Chinggis Khaan Power Trips/2015 5월 단거리 대륙여행(중국,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기 下편(다 스비다니야, 블라디보스톡!)

규맨 2015. 6. 21. 01:36

 정신없이 자다보니 아침 8시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블라디보스톡을 떠날 시간이다.

 일어난 대로 대충 씻고 미처 환전하지 못한 미국 달러를 일부 처분하러 은행으로 갔다.

 그리고, 아침은 로셀리나,엘리엇과 우흐 띄 블린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전날, 그분들에게 우흐 띄 블린은 아침 9시경에 열린다고 들었다.

 

 

 은행으로 환전하러 가는 길에 낯익은 얼굴의 여자분과 마주쳤다.

 로셀리나님이었다.(자주마주친다 ㅎㅎ)

 잠시 후 팬케익전문점 우흐 띄 블린(Ух Ты! Блин!-직역하면 와우! 젠장!)에서 보기로 했다.

 

 

 환전을 마친 대로 우흐 띄 블린에서 엘리엇,로셀리나와 만났다.

 근데 그분들은 가게 문은 열렸는데 아무도 없어서 뭔가 이상하다고 했다.

 게다가 점원들이 영어가 통하지 않기에 물어볼 수 없는 상태였다.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일단은 직접 들어가서 물어봤다.

 뭐든 직접 물어봐서 확인해봐야되~ㅋㅋㅋ

 얘기를 들어보니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시간을 죽인답시고 엘리엇,로셀리나님과 해양공원 쪽으로 산책갔다.

 그분들은 첫날 저녁에 오자마자 해양공원에 갔다왔댔다.

 어찌됐든 막날에 처음으로 오게 된 해양공원

 주변엔 그닥 넓지 않은 백사장이 있었다.

 아무래도 조석 간만의 차가 거의 없다보니, 해빈이 발달되지 않은 구조였다.

 (잠시 대학 때 배운 전공으로 유식한 척을 ㅋㅋㅋㅋㅋㅋ)

 

 

 맑은 하늘 아래의 아침 속의 해양공원은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아침 해가빛나는 끝이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볼까~!

 (이젠 피구왕 통키 노래를 읊조리며 막 이러고있다~ㅋㅋㅋㅋ)

 

 

 

 

 

 

 

 

 

 

 

 

이날따라 두분은 샤방해 보였는데 내 상태는 왜 쫌 에러지?ㅋㅋㅋ

 

 

 

 

 적당히 돌아다니고 10시 되어갈 때 쯤 다시 우흐 띄 블린으로 돌아갔다.

 마침 안에는 손님이 몇 와있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목각인형들, 귀엽기도 해라~ㅋㅋㅋ

 

 

 

 

 근데 로셀리나님은 비행기시각이 좀 빨랐던 지라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려 했는데

 언어가 안 통하다 보니 답답한 상황이었다.

 점원들에게 뭐라 말했는진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테이크아웃으로 변경하는데 성공은 했는데...

 아뿔싸! 내꺼랑 엘리엇님꺼까지 테이크아웃식으로 나왔다!!

 우흐 띄 블린!!(우와! 젠장!!)ㅋㅋㅋㅋㅋㅋ

 아놔~ 아무리 회사생활이 개바빴다만

 이럴 줄 알았으면 가기 전에 좀 더 열심히 하다 오는 건데...ㅠㅠ

 

 

 

 

 

 팬케익 블린은 헝가리의 펄러친터와 너무나도 비슷했다.

 

 

 

 

 아침식사를 다 마치고 나도 숙소로 돌아갔다.

 이제는 블라디와 헤어져야 할시간!!

 

 

 

 숙소로 돌아가기 직전, 잠시 리퍼블릭 밑의 마트에 들려서 루스끼 스딴다르뜨 보드카를 질렀다.

 6년 전에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면세점에서 유심히 여겨봤던 보드카였는데 이제야 지르다니!!

 

 

 짐 다 챙기고 체크아웃 하고 로비에 나왔다.

 로비에는 한국인처럼 보이는 덥수룩한 수염 차림의 아저씨 한 분이 계셨다.

 고려인이었는지 러시아어를 꽤 했다.

 근데 대화를 하다보니 한국인이었네?ㅋㅋㅋ

 그 아저씨는 내게 학생처럼 보였다고 그러셨는데

 아싸!! 서른넘어서 기분좋은 소리 하나 들었다!!ㅎㅎㅎㅎㅎㅎ

 

 

 

 

 

 

 

 

 

 

 

 

 체크아웃을 완전 다 마친 뒤, 짐을 들고 블라디보스톡 역사로 갔다.

 마침 역 앞에는 공항으로 가는 봉고차 한대가 대기중이었다.

 공항으로 가는 봉고를 보노라면 몽골단기선교때 장거리이동이 생각났다.

 그 땐 그 봉고를 타고 좬종일 사막, 초원길을 달렸지 ㄷㄷㄷㄷ

 

 

 

 

 공항을 걸어다니는 미녀를 찍는 센스도 잊지말자요!ㅋㅋㅋㅋ

 

 

 

 

 이렇게,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짧고 아쉬웠던 블라디보스톡 여행기를 마치게 되었다.

 다 스비다니야, 블라디보스톡!

 

 

http://blog.naver.com/xo-elliott - 정착을 위한 유랑객, 엘리엇 이야기

이 분의 여행기는 좀 더 세세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었으니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위 블로그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문체도 맛깔나고 개성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