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맨입니다.
좀 지난 얘기지만 지난 달에 플렉스(FLEX) 시험을 치뤘습니다.
원래는 토르플(TORFL) 2급을 따려고 했는데
토르플은 응시료만 무려 20만원에 근접!!!
그래서 토르플 대안으로 플렉스 응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플렉스(듣기/읽기) 응시료는 38,000원으로
토르플에 비해 응시료가 훨씬 저렴했습니다.
플렉스가 어떤 시험인지는 백과사전을 통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은 프랑스,스페인,독일,러시아어 기준으로
1년에 네 번 있습니다.(3월,6월,9월,11월)
시험접수는 주로 시험이 있기 한 달 전부터 있으며]
접수기간은 겨우 일주일 정도이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들은 빨리 신청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럼 플렉스 시험후기에 대해 논하기 전에 플렉스 등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플렉스는 듣기 및 읽기 기준으로
듣기 400점 만점, 읽기 600점 만점으로
총 1,000점이 만점 되겠습니다.
플렉스 등급은 1A부터 3C까지 부여되며
1A는 최상등급, 3C는 최하등급이 되겠습니다.
그럼 좀 더 알기 쉽게 등급을 나열해 볼게요.
3C < 3B < 3A < 2C < 2B < 2A < 1C < 1B <1A
1A: 951~1,000
1B: 901~950
1C: 851~900
2A: 771~850
2B: 701~770
2C: 626~700
3A: 526~625
3B: 426~525
3C: 325~425
유럽언어기준으로 환산하자면
650~749: B1
750~849: B2
850~949: C1
950~1,000: C2
이렇게 되겠습니다.(출처: 나무위키)
유럽언어기준은 등급이 6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A1 < A2 < B1 < B2 < C1 < C2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즉, 숫자가 높아지고 알파벳이 뒤로 갈 수록 수준이 높아집니다.
이 유럽언어기준을 토익과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이 환산됩니다.
C2: 측정 불가(토익이 영어시험 중에서 가장 쉽기 때문)
C1: 945~
B2: 785~940
B1: 550~780
A2: 225~545
A1: 220 이하
근데 이게 정확하긴 한가?;
유럽언어기준을 러시아어 시험인 토르플과 비교한다면
기본급: B1, 1급: B2, 2급: C1, 3급: C2, 4급: 측정 불가
로 환산이 되겠습니다.
(토르플 4급은 원어민조차도 종종 불합격하는 수준이기 때문)
이야기가 꽤나 샜네요~
혹여나 결과가 2A등급이상 나올 경우, 토르플 2급응시에 도전해 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플렉스 시험수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시험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응시했습니다.
플렉스 러시아어 시험은 수원 혹은 가까운 경기 이남권에 응시장소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응시 신청을 했습니다.
입실은 9시 40분 경에 했으며
시험 응시는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시험 응시 전에 먼저 신분증 검사를 하고
OMR카드 및 문제지를 받은 뒤 듣기시험에 들어갑니다.
OMR 카드는 다른 민간 및 국가고시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싸인펜으로 마킹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듣기시험은 1번부터 50번까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 30분이 주어집니다.
1~7번은 토익 파트 2와 같은 유형
8~10번은 토익 파트 2가 변형된 유형.
즉 A와 B가 각각 두 번 이상정도 말한 다음
그 다음 알맞는 말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11번부터 30번까지는 긴 대화를 듣고 답을 고르는 유형
31번부터 50번 역시 긴 대화를 듣고 답을 고르는 유형이지만
스크립트 하나에 두 문제가 세트된 형태입니다.
(토익 파트3와 조금 비슷한 형태)
듣기시험이 끝나면 독해로 넘어가는데
시간은 총 90분이 주어집니다.
51번부터 90번까지는 어휘 및 문법문제
91번부터 140번까지는 단문 및 장문독해문제로 이뤄지겠습니다.
대체로 플렉스는 앞부분은 초심자들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데
뒤로 갈 수록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게 됩니다.
답안지에 실수로 잘못 마킹했다면 수정테이프로 정정은 가능하지만
답안지에 정정한 답안 개수를 적고 싸인을 하셔야 합니다.
2주 뒤 금요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예상했던 만큼 나오긴 했지만
단 10점이 모자라서 2A등급을 받지 못한 게 분했습니다.
다니던 모교에 노어과가 없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수가기 전에 어느정도의 기초가 있었고
벨라루스에서 1년 살고도 이 정도 나왔다면
어떠한 변명을 댄들 남들에겐 그저 구차하게 들릴 뿐...
뭐 일단은 스펙을 하나 만들어 둔 것에 약간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에서
1과목은 듣기, 2과목은 읽기 영역을 뜻합니다.
실력을 좀 더 쌓다가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토르플 2급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