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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4 홍콩 당일치기 여행(Transit)

홍콩 당일치기 여행기

 

 

 

 

 

 어느날 몇 통의 부재중 전화와 동시에 한 통의 문자가 와 있었다.

 호치민에 오후 5시에 도착하기로 한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이 자정으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전화상으로 다른 항공편을 알아봤더니 좀 더 일찍 도착하는 항공편은 없댄다.

 결론은 홍콩에 약 10시간정도 억류!!! ㄷㄷㄷㄷㄷㄷㄷㄷ

 상담원은 출국시각을 늦출거냐고 물었지만 제 3국을 여행하는 것 또한 내게는 또 하나의 재미,  게다가 홍콩땅은 밟아본 적 없었다.

 기꺼이 항공편 변경없이 그대로 가자고 했다.

 오빠 쿨한남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국 전날 이날도 어김없이 밤 10시에 퇴근했다.

 근데 이날은 이상하게도 잘 졸리지 않았다.

 비행기를 제때 타려면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새벽 5시에 일어나야할 터,

 그래서 전날밤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밤을 샜다.

 예정대로 인천공항엔 무사히 도착했다.

 약간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인천공항을 쭉 둘러보다가 출국수속밟고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에 올랐다.

 이륙하는 동안엔 옆에 앉은 대만인과 좀 수다를 떨다 상공 만 미터정도 왔을때 즈음에 이내 잠들었다.

 이제는 비행기 창밖을 바라보는것도 감흥이 없어졌나봐~

 

 

 잠에서 깼을때 홍콩에 도착했다.

 이미 수화물은 호치민으로 바로 보내기로 한지라 시내 밖으로 나갈때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도착한 대로 특급 공항열차를 타고 구룡반도로 갔다.

 

 

 

 

 

 

홍콩 만능교통카드 옥토퍼스 카드

 

 

남의나라에 왔으면 돈ㅈㄹ은 필수!

 

 

 

 

 역에서 내리니 으리으리(의리~~~!!)하고 깔끔한 지하상가가 눈에 펼쳐졌다.

 걸어서 침사추이공원쪽으로 나가려고 상가를 나왔는데 밖은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이건 우리나라보다도 더한 수준이었다.

 이대로 가다가 쥐치포가 되는건 시간문제고....ㅠㅠ

 

 

 

 

 

 

 

 

 

 

 

 안되겠다싶어서 일단은 아무식당이나 찾아서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니 일단은 살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침사추이 역으로 가기 위해서 오스틴 역을 찾으러 걷고 또 걸었다.

 다행인 건 가는 곳마다 오스틴 역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 역으로 갔다.

 다시 밖에 나오니 지옥의 찜통더위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구룡역에서 받은 시티맵을 가지고 시계탑을 찾으러 갔다.

 아놔~ 근데 또 길을 잘못들었다 ㄷㄷㄷ

 나의 길치근성은 언제쯤 사라질까...?ㅠㅠ

 몸에는 벌써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젠장~!

 어찌저찌해서 일단은 시계탑을 찾았다.

 시계탑 옆에는 스타페리 선착장이 있었다.

 시계탑은 유럽스타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침사추이를 지키고 있었다.

 

 

 

 

 

 

 

 

 

 

 

 

 

 

 인도를 따라 쭉 직진하니 어느 새 스타의 거리에 다다랐다.

 스타의 거리에는 홍콩의 유명 배우들 동상(성룡, 이소룡, 이연걸 등)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타의 거리를 쭉 둘러본 뒤 목을 축이고 스타페리 선착장에 올라탔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가는 스타페리 배삯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했다.(한화 천원 미만)

 자, 이젠 홍콩섬으로 출발!!!

 

 

 

 

 

 

 

 

 

 

 

 늦어도 8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정황상, 빅토리아피크만 다녀오기로 했다.

 밖은 여전히 찌고 더웠다.

 에어콘 없이는 도시의 더위를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빅토리아피크 입구엔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얼추 30분정도 대기하고 나서야 열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열차는 많은 사람들을 태운 채 가파른 언덕길을 쭉쭉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치 융프라우 등산열차를 다시 탄 기분이었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여러가지의 쇼핑몰, 식당가들이 즐비해있었다.

 어떤 상점은 K팝노래가 들리기도 했다.

 그리고 곳곳에 배우 김수현이 나온 간판도 볼 수 있었다.

 홍콩도 한류의 열풍은 꽤나 뜨겁나보다~

 

 

 

 

 

 

 

 

 

 

 저녁은 패스트푸드로 간단하게 때우고 상가를 좀 더 둘러본 후, 전망이 잘 비춰지는 곳으로 이동했다.

 야속하게도 해는 아직 넘어가지도 않았다.ㅠㅠ

 

 

 

 

 

 

 

 

 

 

 

 빅토리아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은 고층건물로만 가득해서 삭막해보였다.

 그래도 석양이 물드는 노을빛의 하늘은 아름답게만 보였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있는 바다의 효과때문일까...?

 해가 기울고 기울어 갈 때 마다 사진을 순차적으로 찍어나갔다.

 

 

 

 

 

 

 

 

 하늘이 어두워 질 수록, 건물의 불은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고

 삭막했던 홍콩은 건물의 불빛에 휘황찬란하게 변신했다.

 와인이나 커피를 섞은 보드카를 마시면서 밖의 야경을 음미하고 싶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갔을 때, 홍콩의 야경은 절정에 달한 아름다움을 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야경의 감흥에 젖을 수 없었다.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시각은 얼마남지않았다.

 서둘러 카메라챙기고 공항으로 갈 채비를 했다.

 

 

 

 

 

 

 

 

 

 

 빅토리아피크는 나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

 젠장~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이대로 있다간 비행기를 놓칠 것만 같았다.

 

 

 간신히 하행열차에 올라탔다.

 열차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그렇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였다.

 

 

 다행히도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중간에 홍콩역을 경유했다.

 그리고 에어 익스프레스에 탑승했을때의 시각은 출국시각이 약 1시간 좀 넘게 남은 때였다.

 당일치기로 이용한지라 에어익스프레스 왕복가격은 편도가격으로 계산됐다.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옥토퍼스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급받았다.

 이렇게 홍콩 당일치기 여행은 끝을 맺었다.

 면세점에서 베트남 친구 두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Review

 전반적으로 거의 도쿄와 비슷한 형태였다.

 낮에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6월초순에 갔던 지라 밖은 지독히 더웠다.

 그래도 밤에는 휘황찬란하고 예뻤다.

 과연 홍콩의 야경은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낮에는 쇼핑,맛집,마사지,낮잠 위주로 실내에서 노는 게 좋을듯하고

 그나마 덜 덥고 볼거리많은 밤에 돌아다니는 게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