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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프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는 길) 부제: 진격! 아침이 밝아오는대로 씻을 겨를도 없이 짐부터 퍼뜩 챙겼다. 부엌은 소피아가 지키고 있었다. 당최 기차타기로 한 시각은 오전 9시쯤. 소피아와 작별인사 뒤 트램을 타러 시청 쪽으로 나갔다. 일단 트램을 잡긴 했다. 휴~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차!! 트램을 반대방향에서 탔다!! 젠장!!!!! 급하게 타느라 트램이 어느방향으로 갈 지 계산을 못해뒀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했을 때, 트램은 중심가를 벗어나다시피 이미 멀리까지 와 버린 상황. 에라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은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생각한 찰나에 중앙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중앙역까진 무사히 왔다. 짐을 싸고 내리려는데 웬 사복차림의 남자가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다. 내 티켓을 확인한 그 남자는 뭔가 납득을 했다는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리비우 편 3) 부제: 아쉬운 경사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려서 간신히 일어났다. 머리는 지끈거렸다.(르비프에 와서 난 맨날 술이야~♬) 당최 이날은 아침에 짐싸고 키예프로 떠나기로 했는데 키예프로 가기가 귀찮아졌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하룻밤 더 눌러있기로 결정했다.(아오 머리야~ 아오 머리야~) 이날 계획은, 오전엔 성채언덕에 올라갔다왔다 오후에 역사박물관에 다녀오기로 했다. 이날의 바람은 꽤 선선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짐을 간단하게 챙기고 성채언덕으로 올라갔다. 3년 전의 성채언덕길은 눈이 많이 쌓였기에 올라가기가 버거웠는데 이날 성채언덕 가는 길은 홀가분했고 여유롭기만 했다. 르비프를 며칠간 다니면서 내 자신에 대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3년 전에는 두려움과 불안에 떨면서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이날의 나는 무척이..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리비우 편 2) 부제: 허전한 소풍 아침 8시가 되어서야 눈이 떠졌다. 보드카 기운때문에 머리는 아직도 지끈거렸다.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내 안부를 전했다. 이날은 자유로이 중심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작은 호스텔 거실은 갈색머리의 미녀스탭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애는 웬지 나랑 좀 더 얘기하고 싶어했고 관심을 갖고있는 듯 했다.(하도 오랜만에 동양인을 봐서 그런가~ㅋ) 그녀의 이름은 소피아. 나갈 채비를 하려 할 때, 소피아는 시청, 민속박물관, 이바노 프란코 대학, 오르간 홀 등을 설명 및 소개해줬다. 먼저 내가 찾으려는 곳은 포토츠키 궁이었다. 맥도날드 주변에서 길을 찾으려는데 갑자기 웬 금발에 새파란 눈을 가진 키작은 여자아이가 우크라이나어로 내게 관심을 보이더니 말을 걸어왔다. 그녀의 우크라이나어..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리비우 편 1) 지금까지 필자의 여행기를 애독해주신 분들 중에서 눈치빠른 몇 분은 몇몇이야기는 뒤에 뭔가 없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는 시중에 나온 여행책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정보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거나 현지에서 느낀 것들을 '소소한 팁'으로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는 국내에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이야기가 끝나고 팁을 안 적는 대신에, 그 국가 정보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글을 따로 올렸습니다. 부제: 내생에 최고였던 만남. 아침이 밝아와서 일어나보니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모닝커피를 간단히 마신 뒤 '러시아 여행'카페에 들어가서 남긴 글 댓글을 확인해봤더니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자기가 러시아.. 더보기
전투 우크라이나어 르비프도 러시아어가 원활하게 통하기에 러시아어만 잘 해도 생활하는데 별 문제는 없지만 웬만해서 우크라이나어로 말하는 게 더 좋을 듯 하다.(특히 비즈니스하시는 분들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거래할 때 우크라이나어를 쓰시는게 더 좋아요!) 그리고 폴란드어 역시 러시아어보단 우크라이나어에 더 가까운 계통이니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어가 러시아어보다 더 잘 통할 것이고 사람들도 덜 싫어할 것이다. Доброго ранку(도브러버 롼꾸) 아침인사 Добрий день(도브릐 지엔) 점심인사 Добрий вечір(도브릐 베치르) 저녁인사 Дораніч(도롸니취) 밤인사 Прошу(쁘로슈), Будь ласка(부드라스까) 천만에요, 제발 ~해주세요, 여기있습니다, ~하세요 보통 Прошу를 더 많이 .. 더보기
리비우(Lviv, Львів) 여행정보 지명: 리비우 다른이름: 르보프, 르비프, 리비우, 리보프 위치: 폴란드 국경과 근접 사용언어: 우크라이나어 그 밖에 쓰는 언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철로 연결도시(국외 기준): 모스크바(러시아), 크라쿠프(폴란드), 코시체(슬로바키아),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부다페스트(헝가리), 류블랴나(슬로베니아), 베네치아(이탈리아), 수체아바(루마니아) 버스 연결도시(국외 기준): 바르샤바(폴란드), 크라쿠프(폴란드), 부다페스트(헝가리) 등. 주요 명소: 성채 언덕(Vysoky zamok, Високий Замок), 민속건축박물관(Traditional Architecture museum), 리비우 역사박물관, 전통 민예품 시장, 오페라하우스, 사도마조(Sadomazo), 시청 -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에 .. 더보기
우크라이나 국가정보 및 여행정보 정식 명칭: 우크라이나(Україна) 또다른 명칭: 소(小)러시아(Little Russia, Малароссия) 공용어: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수도: 키예프(Kiev or Kyiv) 주요도시: 키예프(Kiev), 오데사(Odessa), 도네츠크(Donetsk), 하리코프(Kharkov),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Dnepropetrovsk), 리비우(Lviv), 심페로폴(Simperopol), 얄타(Yalta) 그 외의 사용언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접경국가: 러시아,벨라루스,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몰도바,루마니아 화폐단위: 흐리브나(Gryvna, Гривна), 1흐리브나=약 140원(2012년 9월 기준) 시차: 한국보다 7시간 더 느림(UTC +2, 써머타임기간땐 6시간 더 느림) 연간 1인당 G..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이동 및 국경검문 편) 부제: 국경에서 탄 똥줄 르비프에 도착시각은 자정, 일단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짐정리뒤, 침대에서 한숨 자기로 했다. 일어나보니 창밖은 이미 해가 진 뒤였고 두 명의 남자가 더 들어와 있었다. "반갑다, 넌 어디서왔냐?" "난 한국에서 왔어, 그리고 한바탕 유럽횡단을 하고 있었지 넌?" "우린 폴란드에서 왔고 옆에 계신분은 우리아버지야" "아하, 가족여행을 가고 있었구나 ㅋ" "그래, 우린 리비우로 가는 길이었어, 넌?" "나도 ㅋ 근데 우리 아직 폴란드 안벗어난거지?" "응" 잠시 후, 기차는 어느 작은 역에 정차를 했다. 그리고 제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국경수비대들이 들어왔다. "실례지만 여권을 보여주겠는가?" "물론입죠 ㅋ 여기요!" "음.... 이름이 킴이군, 국적은 한국이고. 킴, 너는 리비우엔..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Chinggis Khaan Power Trip 2) Prologue 본 여행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외국인,유명인사,공무원,종교인은 예외) 동유럽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일본 단기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큰 여행을 다녀오리라고 다짐은 했지만 그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게 불의의 병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우안에 망막박리, 그러니까 오른눈의 시신경이 갑자기 찢겨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술받고 몸조리만 하는 데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 찢겨져 나간 망막을 붙이는 회복기간에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다시 재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