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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이동 및 국경검문 편) 부제: 국경에서 탄 똥줄 르비프에 도착시각은 자정, 일단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짐정리뒤, 침대에서 한숨 자기로 했다. 일어나보니 창밖은 이미 해가 진 뒤였고 두 명의 남자가 더 들어와 있었다. "반갑다, 넌 어디서왔냐?" "난 한국에서 왔어, 그리고 한바탕 유럽횡단을 하고 있었지 넌?" "우린 폴란드에서 왔고 옆에 계신분은 우리아버지야" "아하, 가족여행을 가고 있었구나 ㅋ" "그래, 우린 리비우로 가는 길이었어, 넌?" "나도 ㅋ 근데 우리 아직 폴란드 안벗어난거지?" "응" 잠시 후, 기차는 어느 작은 역에 정차를 했다. 그리고 제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국경수비대들이 들어왔다. "실례지만 여권을 보여주겠는가?" "물론입죠 ㅋ 여기요!" "음.... 이름이 킴이군, 국적은 한국이고. 킴, 너는 리비우엔..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3) 부제: 짧고 굵었던 회색의 추억, 크라쿠프. 이날은 이른 오후에 바르샤바로 떠나기에 앞서 카지미에슈(Kazimierz, 유태인지구)로 가기위해 일찍 일어났다. 체크아웃은 늦어도 12시 이내로 해야되니 얼른 씻고 아침을 먹었다. 마침 테이블에는 내 룸메의 친구로 보이는 통통한 일본인이 앉아 있었다. 그녀석 또한 천진난만해 보인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녀석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오늘 아우슈비츠 수용소 갔다가 바로 바르샤바로 간다고 했다. "아, 그렇구나! 근데 오늘 바르샤바로 갈려면 아우슈비츠에 빨리 갔다오는게 좋을거야, 왔다리갔다리 하는데에만 시간 엄청 오래걸리거든" "그래?" "아니면 차라리 오늘 아우슈비츠 느긋하게 갔다오다 내일 바르샤바로 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렇구나" "근데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2) 부제: Rest in Peace!!(고이 잠드소서!) 알람소리를 듣고 깨어보니 핸드폰 시계는 약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간단하게 씻고 아침식사는 커피한잔과 빵 몇개를 섭취했다. 웬 일본인이 내게 말을 걸었다. 그 일본인이 내가 첨엔 일본인인줄 알았을테고 ㅋㅋ 비록 나는 일제시대의 피해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인이라는 족속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아직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똥싸는 소리를 하고다니기 때문에. 그런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렸다, 그에게 반갑게 반색을 한 뒤에 서로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식사를 마친 뒤, 씻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떠날 채비를 했다. 3년 전에 갔었던 곳이기에 가는 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 더보기
동유럽 추천루트 유럽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이 충분치 못해서 갈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보통 유럽여행 한 달 이상 다녀오면 최소 600만이상은 깨지고 10일정도 다녀온다 해도 최소 300만이상 깨진다. 그래서 필자는 동유럽 추천루트를 구상해보았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는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지 이제 겨우 20년 된데다가 연간 GDP도 우리나라보다 낮기에 싼 맛으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항공권은 어떤 항공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저렴한 항공권은 대략 100만원 조금 넘어갈거다. 동유럽(러시아 제외)은 체코,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는 동유럽이라 하기에 너무 애매함)를 제외하고 직항편이 없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주로 한국에서 주로 취항해주는 항공편은 네덜란드(KLM),에어프랑스,에..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1) 부제: 소금광산 쩔어~~~~~~ 크라쿠프 쩔어~~~~~~~~!! 눈을 떠 보니 날이 밝아 있었다. 몸을 좀 뒤척인지 한 10분정도 되서 크라쿠프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짐을 챙기고 역사로 나왔다. 시계는 아침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온 크라쿠프는 역 광장에 신발모양의 조형물이 없어진 걸 제외하면 바뀐게 별로 없어보였다. 아기자기하게 놓여져 있는 성벽들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선 미리 알아둔 Mama's 호스텔을 찾기 위해 플로리안스카(Florianska)거리로 입성했다. 3년 전에는 폴란드의 유일한 한인민박집 오로라 민박에서 묵었는데 이번에는 한식도 별로 안땡기고 숙박비도 절감하기 위해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묵기로 했다. 호스텔을 찾기 앞서 ATM기에서 필요한 폴란..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Chinggis Khaan Power Trip 2) Prologue 본 여행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외국인,유명인사,공무원,종교인은 예외) 동유럽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일본 단기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큰 여행을 다녀오리라고 다짐은 했지만 그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게 불의의 병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우안에 망막박리, 그러니까 오른눈의 시신경이 갑자기 찢겨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술받고 몸조리만 하는 데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 찢겨져 나간 망막을 붙이는 회복기간에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다시 재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
독일(Germany) 단독배낭여행기 Part 1 드디어 베를린 hbf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렸을 때, 시계는 10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먼저 호스텔부터 찾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찼는지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본인의 오른다리가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듯 하다. 일단은 내려서 지도를 살펴보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베를린의 어느 공중전화박스 안에는 쓰레기들로 가득 차있어 너무 지저분했다. 한 얼만큼 걸었을까, 근데 본인이 찾고있는 호스텔이 있는 거리는 아무리 봐도 나오지 않았다. 또 길치근성이 나왔는 지 또다시 계속 헤매기 시작했다. 우선 모르겠다 싶어서 버스를 기다리며 퇴근준비를 하고 있는 경찰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 경찰은 자기도 잘 모르겠으나 hbf 중앙역으로 다시 가보라고 일렀다. hbf안내데스크에서.. 더보기
폴란드(Poland) 단독배낭여행기 Part 4 전날밤은 그럭저럭 잘 잔 듯 하다. 깨어보니 한 7시 30분정도 된 듯 하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샤워끝나자마자 차려진 아침을 먹었다. 아침메뉴는 불고기볶음, 계란말이, 햄볶음이었다. 헌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좀 적막했다. 원래의 예정대로라면 크라쿠프 소금광산에 여유롭게 들르다 밤기차를 타고 숙박은 거기서 하고 독일에 1박2일로 관광하다 귀국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선진국에서 온 사람인데 반쯤은 믿어보자 하는 마음에서 제시간에 그를 만나야 했으므로 가급적이면 아침 9시 이내로 도착하는 기차를 잡기로 했다. 짐정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주인장 형은 국제기차표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그리고 시내관광 하는 법을 상세하고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민박집을 떠나기 전에 집에 계신 어머니께 독일로.. 더보기
폴란드(Poland) 단독배낭여행기 Part 3 잠을 설치다 일어나보니 아침 7시 45분정도 되었다. 몸을 가다듬고 겨우 일어났는데 잠시 후 주인 누나가 식사 다됐다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일단은 식탁으로 갔다. 아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한식이었다. 된장,삼겹살,그리고 김치 등등, 아침치고는 푸짐했었다. 아침을 다 먹고 나서 옷을 입고 아우슈비츠로 나갈 준비를 했다. 주인 누나에게 아우슈비츠에 가겠다고 인사를 한 뒤 주인장 형이 일러준 대로 아우슈비츠 버스를 타러 크라쿠프 중앙역으로 갔다. 본인이 투숙했던 오로라 민박집 거리를 천천히 감상하다가 한 30분만에 크라쿠프 중앙역에 도착한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버스터미널을 찾기가 힘들었다. 역 주변을 좀 헤매다가 백화점으로 들어가보았다.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있었다. 아, 저기 버스.. 더보기
폴란드(Poland) 단독배낭여행기 Part 2 아침이 밝아왔다. 깨어보니 한 8시정도 된 듯 하다. 일단은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었다. 아침은 급한대로 컵라면과 남아있는 초콜렛으로 다 때우고 짐정리를 한 뒤에 펜을 사러 잠깐 미술용품점에 갔다. 본인이 쓰고다녔던 펜이 잉크가 새어나와서 더이상 못 쓰게 됐다. 문방구점에서 좀 괜찮아보이는 펜을 하나 샀는데 가격은 3.2zlt, 한국것에 비해 좀 비쌌다;; 호스텔에 들어갔더니 카운터엔 다른언냐가 있었다. 호스텔을 떠나기 전에 진열되어있는 기념품 몇 개를 사기로 했다. 일단 그 언냐에게 선반을 열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그 언냐는 어제 본인과 대면했던 언냐와는 달리 붙임성있었고 친절했다. 심지어는 본인이 고르면서 한국말로 '뭘 살까나'라고 중얼거릴때, 같이 한국말을 따라하는 귀여운 센스까지 보여줬다+_+.. 더보기
폴란드(Poland) 단독배낭여행기 Part 1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어느 새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일단 정차해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으로 봐서 바르샤바는 맞지만 중앙역이 아니었다. 본인은 내리려다가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한 15분 뒤에 바르샤바 중앙역에 도착했다. 내려서도 우크라이나 영사부 비상연락망으로 연락시도를 해봤지만 그 러시아어의 안내멘트는 여전했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일단은 주일을 성수할 한인교회부터 찾기로 했다. 그곳에서 예배도 드릴 겸 폴란드 및 독일(베를린)에 관한 필요한 정보들을 입수하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여행 중에 각자 종교를 가진 대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교회, 절, 혹은 성당을 찾아가서 종교활동을 하고 오는 것이 좋다!(현지정보입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주 폴란드 한국 .. 더보기
우크라이나(Ukraine) 단독배낭여행기 Part 5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아직 8시도 넘지않은 시각이었다. 그러고보니까 유럽와서는 아주 늦게 일어나도 아침 9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재작년 여름에 제대한 이후로는 알바할때 빼면 가장 일찍 일어난게 아침 9시 좀 넘어서였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했다. 어쨌든 여유롭게 씻고 컴퓨터 좀 했다. 네이트온엔 여전히 본인의 많은 지인들이 접속해 있었다. 교회 청년회 클럽에 가보니 교회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가 '오늘 발렌타이데이는 자기에게 절망의 날이라며 블랙데이때 자장면이나 먹어야 겠다'는 재밌는(?) 글을 남겼다. 그러고보니까 블랙데이가 본인의 생일이다...ㅠㅠ 오늘같은 날을 생각하니 옆구리가 시리기만 했다.ㅠㅠ 아침을 먹으러 가기 전에 카운터에 있던 여자임직원에게 오늘 발렌타이데이인데 본인에게 뭐 .. 더보기
동유럽 단독배낭여행기 여행시작편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1년반 전의 여행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2월 9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꿈같은 출국일이 현실로 닥쳐온 것이다.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공항리무진을 올라탄 순간 본인은 홀로서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여지껏 선교활동(몽골, 중국(연변), 필리핀)은 좀 다녀온 적이 있어도 자유배낭여행은 초행길이다. 그것도 혼자서... 그것도 치안이 그닥 좋지않은 옛 공산국가였던 동유럽으로... 본인은 이 여행기의 이름을 '칭기스 칸 파워 트립' 또는 '킵차크 한국 여행기'라 명명하고 여행을 떠났다. 칭기스 칸(Chinggis Khaan), 그는 역대 땅따먹기의 제왕이었다. 당최 중국(베이징)->몽골->러시아->에스토니아->핀란드(헬싱키) 이런 식의 루트를 여름방학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