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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사할린 여행후기

규맨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다녀온 사할린에 다녀온 소감을 간략히 남기겠다.

 

총평: 볼거리가 너무 없었다. 블라디보스톡보다도 더했던 수준이다.

블라디보스톡은 중심가에 유럽풍 건물과 맛집들이 많기라도 하지,

최대중심도시인 유즈노 사할린스크는 뭐 대한민국의 읍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런만큼 공기는 맑고 깨끗했다. 사람도 많지 않았고

인프라가 70~80년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나름 정이 갔던 곳이었다.

무엇보다도 폭염이 없었던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도시 앞뒤로는 산이 보여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등산을 할 수 있다.

관광 목적으로는 부적합할 지 몰라도 휴양 목적으로는 나름 지낼만한 곳.

그리고 유즈노 사할린스크엔 한국인들이 많았다.(생김새만)

케바케긴 한데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통하는 고려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고려인 1세대는 한국어가 잘 통했으며 2세대까지는 어느정도 통하는 수준이었다.

 

교통편

공항에서 시내까지: 3번과 63번이 시내와 공항을 왕래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버스요금은 단 20루블. 시내까지는 약 40분정도 소요된다.

블라디에서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220루블이다. 그리고 공항까지 가는 게 오후 6시전에 끊긴다.

버스는 소련식 봉고차 아니면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버스의 형태다.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코르사코프까지: Корсаков 표지판이 붙어있는 버스를 찾으면 된다. 중앙역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편도기준 120~135루블, 소요시간은 약 50분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오로라항공이 직항으로 다닌다.

블라디보스톡 및 하바로프스크에 한국인 관광객들의 증가로 인해 사할린행이 블라디보다 더 저렴하게 나오는 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숙박편

호텔과 호스텔이 있는데 숙박시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는 다소 저렴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게 부지기수다.

(고려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면 한국어가 통하겠지만 거긴 시내 중심가와 멀리 떨어져있다.)

부킹닷컴 및 에어비앤비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숙소도 무작위로 제공하니

러시아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해서 부킹닷컴 및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명소편

사할린 지역향토박물관(Сахалинский областной 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관광명소.

유일하게 건축양식이 일본풍으로 되어있다.

박물관 옆편에는 제2차세계대전 및 러일전쟁때 쓰였던 탱크와 일본식 정원 및 찻방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사할린의 자연 및 식생,옛 사할린의 역사,근대 사할린의 역사에 관해 전시되어 있다.

간혹 '가라후토'와 '토요하라'라는 단어를 볼 수 있는데

'가라후토'는 사할린 섬의 일본식 이름, '토요하라'는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일본식 이름이다.

건물 밖 주변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박물관 입장료는 인당 100루블

 

 

유리 가가린공원(Ю. Гагарина Парк)

 

 

 

유즈노사할린스크 최대 규모의 공원. 유리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것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공원 내부에는 놀이기구,노천카페,공연장,운동장,심지어는 기차조종 체험관까지!!

웬만한 것은 다 갖춘상태.

 

영광의 광장

 

 

 

 

유즈노사할린스크의 동북쪽에 위치한 명소.

제 2차세계대전 때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곳

(구소련엔 어느 주요도시를 가나 꼭 이런 곳들이 나온다.)

기념비 뒷쪽엔 공원이 있는데 한여름에는 일광욕하기에 최적인 곳이다.

바로 앞에는 산도 있어서 트래킹하기 역시 괜찮은 곳.

 

 

승리의 광장과 예수탄생 대성당

 

바로 뒤에 산에는 스키장이 보이는데 11월에서 3월까지 스키타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 건너편에는 망고식스 카페가 있다.(응??)

 

 

지금까지 사할린에 대해 맛집빼고 쭉 정리해봤다.

볼거리는 그닥 많지 않았지만 폭염 및 도시속의 갑갑함을 피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