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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4 일본여행(오사카&교토)

오사카 1편(부제: 혹 떼러가다 혹 붙이고 왔네...ㅠㅠ)

 

 

 

 

 5월 4일

 전날 밤, 술을 과하게 마신 탓인지 아직 술에서 깨지 못했다.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버스터미널로 몸을 실었다.

 정말 정신 못차릴 정도로 떡이 되도록 마셨는데

 사람이란게 참으로 놀랍구나!

 아무튼 인천공항으로 출발 고고씽!

 

 

 이제는 인천공항에 와도 큰 감흥은 없다.

 7년 전, 몽골로 단기선교 갔을 때 즈음엔 많이 신기하고 놀랬는데...

 이제는 인천공항이 동네로 여겨질 정도다. ㅋㅋ

 

 

 인천공항에 오자마자 평소에 했던대로 체크인 센터에서 티켓을 발급받고 수하물 올리면 끝!!

 근데 술이 덜깨서 아직까지도 비몽사몽했다.

 하~ 이거 제대로 여행이 가능할지 ㅋㅋ

 하긴, 재작년에 베이징에서 귀국 전날밤 고량주 반병을 원샷으로 때려서

 다음날 비몽사몽한 상태로 귀국한 적도 있었지 ㅋㅋㅋ

 

 

 

 

 

 

 

 

 

 광고에서도, 각종 매체에서도 많이 보아왔지만

 대한항공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본다.

 이건 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 가는 기분이네 ㅎㅎㅎ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한다는 H양은 안타깝게도 내 비행기 편이랑 겹치지 않았다.ㅠㅠ

 그아이를 봤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됐을텐데...

 각설하고 오사카로 출발!!!

 

 

 약 두시간 뒤, 항공기는 오사카에 도착했다.

 이건 뭐 거의 국내선 타고 가는거나 다름없네 ㅎㅎㅎ

 입국심사대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대기시간만 대략 한 시간정도 걸린 듯 했다.

 오스트리아에선 이미그레이션 카드 없이 여권만 보여주면 끄읕!!!(씨익~!)

 

 

 입국심사를 마치고 터미널로 갔는데

 난 일본어에 대해선 거의 문외한...

 그리고 현지인들은 영어 잘 못하고...

 하~ 여기서 또 꼬이기 시작하네 ㅎㅎㅎ

 

 

 

 

 

 

 

 

 

 간신히 공항버스 잡아타고 시내로 달려갔다.

 공항버스는 남바 역에 도착했는데

 남바역은 생각보다 꽤 컸고 복잡했다.

 출구를 찾는데만 대략 30분도 넘게 걸렸다.

 

 

 

 

 

 

남바역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최고층엔 만화가게가 있었고

밖에는 몇몇 청년들이 거울을 보고 비보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일단 남바역까지 왔으니 남바역 앞에 서있는 교통경찰에게 첫번째 숙소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내가 찾으려는 숙소는 어디에 꼭꼭 숨었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배는 점점 고파지고.....

 일단 별 수 없이 근처 패마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했다.

 허기를 채우기 전에 점원에게 숙소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그녀들도 다 몰랐고...ㅠㅠ

 다행히도 패마 점장님이 나를 숙소앞까지 안내해주시겠댄다.

 

 

 친절하신 패마 점장님의 도움으로 나는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친절하신 점장님께 천원짜리 지폐를 선물해드렸다.

 (기념품을 미처 못샀을 땐 자국지폐가 최고죠잉~~~ :) )

 

 

 키를 받고 방 안에 들어가보니 퀘퀘한 담배냄새가 진동했다.

 객실은 크게 나무랄 덴 없었으나 우리나라 모텔보다도 더 못한 수준이었다.

 

 

 

 

 

 

 

 

 

 객실을 대강 둘러보고 로비에서 와이파이 틀고 인터넷을 했는데

 배터리상태를 바라본 순간, 뭔가 생각났다!!!

 아뿔싸!! 변압기를 깜빡했다, 오마이그아아아아아아아아앗!!!!!!!

 

 

 휴식을 다 마치고 이날 가기로 한 곳은

 시덴노지 사찰,덴노지 공원,오사카성,그리고 밤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변압기는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사기로 했다.

 이리하여 먼저 가게 된 곳은 덴노지 공원!!

 

 

 이날의 지하철역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거의 절정에 달한 상태였다.

 그리고 숙소로 안내해준 편의점 점장의 말에 의하면

 일본도 5월5일이 어린이날이란다 ㅋㅋ

 

 

 어느 덧 덴노지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덴노지 공원으로 달려갔다.

 근데 오사카 지하철역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출구가 많아서 다소 복잡했다.

 목이 타서 우선 빙수 하나 질러주시고~~~!!

 

 

 

 

 

 이상하게도 일본식 빙수는 내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한번먹고 두번먹고 자꾸만 먹고싶네~~~~♬

 

 

 

 

 공원 안쪽의 가옥 마당에 들어가보니 코스프레를 한 여자분들이 여러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드디어 또라이 근성이 또다시 발동하기 시작하는건가?ㅋㅋ

 

 

 

 

 

 

 

 

 

 

 

 

 내 뒤에 있던 여자분들은 코스프레녀들이 뭐가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마침, 다른 입구쪽에서 무사분장을 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호라~~~~~!

 

 

 

 

 

 

 

아도겐~~~!!

 

 

 

 

 자, 돌아이샷은 여기까지 찍고!

 무사들이 퇴장한 문 쪽으로 들어갔더니

 딱 봐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정원이 나왔다.

 덴노지 공원은 파리의 뤽상부르 공원을 연상케했다.

 

 

 

 

 

 

 

 

 가는 길에 무사,자위대들 사진도 몇방 찍고!ㅋㅋ

 

 

 

 

 

 

 

 

 

 덴노지 공원 감상을 다 끝마치고 시덴노지사로 가려고 했는데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있고....

 별 수 없이 덴노지사는 포기하고 오사카성으로 가기에 앞서 패마에 들려 변압기를 샀다.

 한국에서 철물점에서 사도 될 변압기를 타국 편의점에서 무려 2만원이나 가까운 돈내고 사야된다니...ㅠㅠ

 

 

 

 

 

 

우리나라에도 이런데가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니마치 4초메 입구는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챙겨갔던 'Just Go 시리즈' 책자엔 나가야 할 지하철 출구를 적지 않았다.

 그래서 오사카성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엉뚱한 데로 길을 들어서 헤매다가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ㅠㅠ

 게다가 영어는 하도 쓰지 않아서인지 더듬더듬 간신히 나왔다...ㅠㅠ

 

 

 어차피 오사카 주유패스는 2일권을 끊어놨겠다,

 교토는 다음날 가야할 상황이고...

 오사카성은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못찾겠고...

 어쩔 수 없이 이날은 오사카성 포기하고 우메다 빌딩으로 가기로 했다.

 

 

 우메다 쌍둥이 빌딩은 신오사카역 부근에 있었다.

 가이드북에 제시된 약도를 봤더니 우메다 고층빌딩은 신오사카역에서 북서쪽으로 한참 떨어져있었다.

 이대로 공황상태가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기왕 왔으니 가보기로 했다.

 

 

 신오사카 뒷편으로 가서 신호등에 대기중인 커플에게 확인질문을 하고

 그들이 가리킨 건물을 향해 쭉 걸어갔다.

 중간에 보행터널이 나오기도 했다.

 

 

 

 

 

 

 

 이리하여 우메다 빌딩에 간신히 도착했다.

 모든 랜드마크 빌딩들이 그렇겠지만

 밑에서 바라본 우메다 빌딩은 웅장해보였다.

 자, 그럼 이제 입장!!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기 전에 지하식당에 들어갔다.

 지하식당은 밤거리 형식으로 잘 꾸며놓아서

 마치 빌딩 속 지하상가를 걷는게 아니라 바깥 밤거리를 걷는 기분이었다.

 감상을 좀 하다가 식당에 들어가서 일식 정식을 주문했다.

 점원들이 영어를 아예 할 줄 몰라서 좀 난감했는데

 빈 자리 옆에 앉아있는 일본 여자 둘의 도움 덕에 그녀들 옆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합석은 아니고 ㅎㅎ)

 

 

 

 

 

 

 

 

 그녀들이 이어서 맥주를 주문하길래 나도 맥주를 따라 주문했다.

 그리고 그녀들과 건배를 하면서 한잔을 쭈욱!!

 그녀들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한다.

 그녀들과 함께 우메다 빌딩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야속하게도 그녀들은 식사를 다 마치는대로 호텔로 돌아가겠단다.ㅠㅠ

 

 

 우메다 빌딩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가족 및 커플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커플들을 볼 때 마다 배가 아파왔다.

 다른사람들은 다 있는데 왜 나만....ㅠㅠ

 이건 뭐 혹떼러 여행갔는데 도리어 혹을 붙인 격이다...ㅠ

 

 

 우메다 빌딩에서 바라본 오사카 야경은 낭만적이기 그지 없었다.

 평소에 즐겨마시던 카페모카를 주문하여 자리를 잡으며 야경을 감상했다.

 

 

 

 

 

 

 

 

 

 

 카페 모카를 다 마시고 난 뒤, 하늘정원으로 올라가봤다.

 하늘정원에는 온통 커플투성이었다.ㅠㅠ

 솔로지옥, 커플천국 우메다 하늘정원!!

 그래도 나는 지지 않을세라 포즈를 잡으며 사진 몇방을 찍었다.

 

 

 

 

 

 

 

 

 

 하늘정원의 바닥은 너무나도 눈부셨다.+_+

 

 

 

 

 밤 10시가 좀 넘어서야 우메다빌딩을 빠져나왔다.

 신오사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터널이 다시한번 나타났다.

 

 

 

 

 

 

 

 

 호텔로 돌아가려고 신사이바시에서 내렸는데 나의 길치끼는 또다시 발동했다.ㅠㅠ

 조금 헤매다가 신사이바시 부근에서 제법 번화가인 도톤보리 다리위에 왔다.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니 그곳엔 팔을 벌리며 달리는 사나이가 보였다.

 아하! 그게 글리코(Glico)였구나!!!ㅋㅋㅋ

 Oh! Gee!!! :D

 

 

 

 

 

 

 

 

 키예프의 방사능과 오사카의 방사능을 섭취하면 이렇게 미칩니다 ㅎㅎㅎㅎ

 

 

 

 

도톤보리의 밤거리는 제법 활기를 띠었고 분위기가 있었다.

글리코 부근의 다리위에서는 몇몇 미녀들이 남자를 유혹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빠로 데려가려는 삐끼들인듯...

 

 

 

 

 

 

 

 

 

 

 

 

 도톤보리 밤거리는 휘황찬란했다.

 주말이고 그다음날도 공휴일이라 마치 금요일의 밤 같은 분위기였다.

 밤 12시가 넘어가도 젊음의 열기는 가실 줄 몰랐다.

 지나가는 길에는 길 한가운데서 뻘짓을 하면서 고성방가를 즐기는 무리도 있었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다음날 일정을 위해 씻고 곤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