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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4 일본여행(오사카&교토)

오사카 2편(이게 일본이였더라!)

 

 

 

 

몸을 뒤척이며 일어났더니 시계는 아직 9시를 넘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햇살은 눈부시지 않았다.

창문을 열어보니 바깥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쉐트~! 오늘은 여행 다했네~ㅋㅋㅋㅋ

그렇지만 그 비를 보고 짜증을 낼 순 없었다.

오사카의 하늘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당췌 계획은 체크아웃 하는대로 바로 교토로 갈 계획이었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무심코 2일짜리로 질러버린데다 오사카성을 구경못해서

이대로 교토로 가기엔 주유패스값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그래서 이날은 오사카성,에사카역에 갔다가 늦은 오후에 교토로 가기로 결정!!

전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체크아웃 전에 오사카성으로 향하는 출구를 숙지해뒀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엔 우리 영사관이 있었고 영사관 지하에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두었다.

입구 앞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는 현지경찰 두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느 지하철역인진 모르겠지만 화장실엔 가방걸이개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도입됐으면...ㅠㅠ

 

 

 

 

 다니마치4초메 역을 가려고 환승했을 때, 그 지하철이 30분도 더 넘게 대기를 한 탓에 12시쯤 되서야 오사카성에 도착했다.

 

 

 

 

 

 

 

 

 

 

 

 

 

 

 

오사카 성으로 오르는 언덕길 반대편엔 아이스크림 가게와 사찰이 있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오사카성을 세우게 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소원을 적는 카드. 주로 무슨 소원들이 걸려있을까?

 

 

 

 

 

 

 

 오사카성에 입장하려 했을 때, 비는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고 날은 추워지고 있었다.

 아~ 괜히 반팔입고왔다...ㅠㅠ 이러다가 감기걸리는거 아님?ㄷㄷ

 

 

 

 

 

 

 

 

 

 

 

 

 

 금으로 장식된 오사카성은 웅장했다. 과연 오사카의 랜드마크일 법 했다.

 이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두 번 씩이나 재건축하도록 강요한 오사카성이란 말이지?

 거참 그 양반도 훌륭한 짓 겁나많이했수다!!ㅡㅡ

 

 

 3층부터 5층까지는 사진촬영금지구역인데 그렇다고 말을 들을 내가 아니었다 ㅋㅋ

 아우슈비츠 내부 사진도 대범하게 찍었는데 ㅋㅋㅋ

 플래시만 안터뜨리면 장땡아님?ㅋㅋㅋㅋㅋ

 

 

 

 

 

 

도요토미 히데요시, 쓰불르므스키!!ㅡㅡ

 

 

 

이 호랑이 문양은 격투게임 아랑전설(야마다 쥬베이의 배경)에서도 본 듯 했다.

 

 

 

오사카 성 모형도

 

 

 

총포. 왜놈들은 임진왜란때 이 무기를 썼겠지?ㅡㅡ

이 무기를 장착한 왜놈들을 격퇴시킨 이순신 장군이 그저 존경스럽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용 찻(茶)방, 이제보니 완전 쓰불느므스키네~~ㅡㅡ

 

 

 

 

 5층인가 6층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때 저질렀던 만행들도 기록되어 있었다.

 나중에 유키나 나오에게 물어봐야 알겠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천하의 나쁜놈임은 틀림없었다.

 에라이~~~ 퉤!!!

 

 

 꼭대기층에 올라서 이리저리 둘러봤더니

 

 

 

 

 

 

 

 

 

 

 

 

 비에 젖은 오사카 시내가 한 눈에 보였다.

 비는 어느정도 그친 듯 했지만 흐린 하늘은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바르샤바보단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필자는 독자들에게 언젠가 구름 많이 낀 흐린날이나 비오는날에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꼭대기에 올라볼 것을 권고한다.

 쓸쓸하고 우울한 쟂빛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사카성 구경을 다 마쳤더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늦은 점심은 오사카성 부근의 푸드카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늦은 점심은 야끼소바로!!ㅋㅋㅋ

 

 

 

 

 중간중간엔 한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도쿄만큼은 아니었지만 오사카는 스릴과 박진감이 별로 없었다.

 늦은 점심식사를 다 마치고 과거 비디오 게임속 영광의 무대였던 에사카 역으로 향했다.

 

 

 

 

 

 

 

사진찍은 구도는 틀리지만 킹오파98배경과 거의 비슷한 듯 하다.

 

 

 

 

킹오파98의 배경이었던 대교 밑을 감상 뒤 사람들에게 물어서 SNK본사로 찾아갔다.

SNK본사는 말없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90년대에 많은 인기 속에서 전성기의 영광을 누렸던 SNK, 한 때 캡콤(스트리트파이터 제작사)에 대적할 수 있었던 라이벌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회사는 킹오브 파이터즈2000을 마지막으로 지분을 한국의 이오리스에 넘기고 도산하면서 과거 속으로 사라졌다.

 초,중딩때 아랑전설,용호의권,킹오파시리즈에 열광을 하면서 자라왔는데....

이대로 에사카를 떠나기엔 여운이 남아있었다.

 

 

 

 

 

 

ROUND 1 READY GO!!

 

 

 

 

추억을 이젠 가슴 한 켠 속에 묻어두고 교토로 출발!!

 

 

 출발한지 약 40분 후에야 교토에 도착했다.

 교토역 역시 신오사카역,남바역 못지 않게 꽤나 웅장하고 복잡했다.

 마치 수원역 일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날따라 오사카와 교토는 춥고 으스스했다.

 부산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있어서 더 더울줄 알았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감기에 걸릴 것만 같았다.

 

 

 교토역 주변은 분위기가 거의 수원역과 다를바가 없었지만

 호스텔로 향하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풍겨졌다.

 맞아! 이게 내가 원하던 것이었어!!

 이제야 여행할 맛이 나는구만!ㅋㅋㅋ

 

 

 

 

 

 

 

 

 

 

 

 

 숙소 프론트에는 20대초반으로 보이는 귀여운 여자가 맞이해줬다.

 이어서 50대의 부부가 프론트에 왔다.

 그 중 여자분은 한국어를 조금 하실 줄 알았다.

 알고보니 그녀는 재일교포였다.

 

 

 내부규칙을 듣고 방을 배정받아서 잠시 침대 위에서 쉬고 있는데

 웬 청년이 하나 들어왔다. 일본인이었는데 영어가 꽤 어눌했다.

 그는 '코지' 지역 출신이고 고등학생인데 연휴를 맞이하여 여행왔다고 한다.

 (어유~ 어쩐지 ㅋㅋ 그래도 용기는 대단하네 ㅎㅎ)

 

 

 방에서 좀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거렸다.

 비도 제법 그쳤겠다, 이제 슬슬 돌아다녀볼까 ㅋㅋㅋ

 

 

 크로스백을 매고 옷을 다시 고쳐입고 밖에 나왔다.

 자, 기온으로 고고!!!

 

 

 기온까지 걷는데 무려 한시간이나 넘게 걸렸다.

 뭐 교통비 아끼려 하는것도 있고 가끔 걷는걸 좋아하니까~ㅋㅋ

 골목은 하나하나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는 으슥한 뒷골목마저 알 수 없는 향긋한 기운이 느껴졌다.

 캬아~ 애써 교토에 온 보람이 있어!!ㅋㅋㅋ

 

 

 

 

 

 

 

 

 

 

 

 

 

 

이 법당에서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ㄷㄷ

 

 

 

 

 

 

 

 한 한시간쯤 걸었을때 즈음, 도보로 기온에 도착했다.

 기온 거리는 인도에 지붕이 있었고 지붕에는 홍등과 환영한다는 팻말이 걸려있었다.

 마치 타임머신타고 100~200년전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알렉스놈이 여길 추천해줄만했어!!ㅋㅋㅋ

 그러나 아쉽게도 기모노를 입고 배회하는 게이샤들은 볼 수 없었다.ㅠㅠ

 

 

 

 

 

 

 

 

 

 

캬~ 자리좋아보이고~ㅋㅋ

 

 

 교토, 특히 기온의 밤거리는 머릿속을 신선하게 정화시켰다.

 일본이 결코 지루한 곳은 아니었구나!!

 도쿄에 있었을땐 가장 재미없는 곳으로 기억이 남았는데...

 이대로... 이대로... 하루라도 더 교토에 오래 있고 싶었다.

 

 

 

 

 

 

 진짜같아서 깜놀랬는데 알고보니 인형...O_o

 

 

 

 

 오사카를 저렴하게 여행하는 팁

 

 

 오사카는 물가가 얼추 서울 강서구와 비슷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교통비는 한국보다 두배 더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잘 활용한다면 여행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지금부터 필자는 오사카,교토만 간다는 가정 하에서 팁을 적어보겠다.

 

 

 3박4일

 1. 간사이 공항 도착->교토 1박2일 or 2박3일->오사카->공항

 2. 간사이 공항 도착->오사카 2일->교토 2일->공항

 

 2박3일

 1. 간사이 공항 도착->오사카 2일->교토 1일->공항

 2. 간사이 공항 도착->교토 1일->오사카 2일->공항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안내소에서 오사카 주유패스 2일짜리를 산다.

 1일짜리는 2,300엔, 2일짜리는 3,000엔에 팔린다.

 어차피 오사카 주유패스는 사용개시일부터 날짜가 유효하게 되니 나중에 오사카가서 실컷 쓰면 된다.

 그리고 바로 교토로 간다. 교토에 밤늦게 도착했으면 버스 1일 무제한 탑승권을 다음날에 사서 쓰는게 더 현명하고 낮 일찍 도착했으면 그날 사서 쓰는게 더 현명하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일본은 교통비가 우리보다 더 비싼 편이다. 버스 1일 무제한 탑승권은 한 장에 500엔에 팔린다. 버스를 하루에 세 번 이상 탈거라면 무제한 탑승권을 사는 게 더 현명하다.

 그리고 나머지 날은 오사카에서 보낸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주어진 사용기간동안 주요관광명소와 교통시설을 무제한으로,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하루에 전철을 열 번 이상 탄다면 일단 본전은 크게 뽑은것이다.

 아니면 거꾸로 실행해도 되고 ㅋㅋ

 그리고 오사카 주유패스 1일짜리는 웬만해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니 비추를 하고싶다.

 

 

 더 상세한 사항은 http://phr1215.tistory.com/category/Culture/Japan 에 들어가서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