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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4 일본여행(오사카&교토)

오사카 3편(향기속의 교토)

 

 

 

 

8시 반쯤 되어서야 몸을 뒤척이면서 겨우 눈을 떴다.

그 와중에 룸메녀석은 이제 고향인 코지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녀석은 떠나기 전에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다.

대인배(대인배인 척 하는거겠지~ㅡㅡㅋ)인 나는 흔쾌히 수락!ㅋㅋㅋ

 

 

프론트에서 체크아웃 뒤, 짐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정도는 이젠 민폐도 아니지 ㅋㅋㅋ

 

 

짐을 맡기는대로 역 앞에서 1일 무제한 교통카드 사고~ㅋㅋㅋ

(어제샀으면 X될뻔했네~ㅡㅡㅋ)

자, 먼저 니조성으로 고고!!

 

 

니조성 역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곳이었으며

건물은 으리으리(의리~~~!!!ㅋㅋㅋㅋ)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건축물 내부를 들어가보니 분위기는 장엄하면서도 엄숙했다.

건축물 안에는 공간이 넓은 방과 함께 당시 성 내부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나는 숨을 죽이고 고르고를 반복하면서 내부를 바라보며 다녔다.

 

 

다시 성밖으로 나와 정원쪽으로 갔다.

화창한 날씨속에서 꽃이 만개한 정원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아~ 명상하기엔 딱 좋은날씨구나!ㅋㅋㅋ

벚꽃까지 만개했다면 니조성은 그야말로 절정을 이뤘을것이다.

 

 

 

 

 

 

 

 

 

 

 

 

 

 

 

 

 

 

 

 

 

정말이지, 이날의 교토는 산책하기에,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혼자다니기에는 꽤나 서러운 그날...ㅠ

이럴 때 차라리 내가 여자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조성 구경을 다 마치고 간 곳은 킨카쿠지(금각사)

금각사에 들어가기 앞서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식당 창가에는 대(大)자모양의 산이 보였다.

얼핏 가이드북에는 여름밤에 大자의 모형에 불을 질러서 축제를 연다고 한 듯 했다.

 

 

 

 

 

 

 

 

 

 

식사를 다 마치고 킨카쿠지로 입장했다.

입장료를 내니 부적(?)과 비슷해보이는 종이를 줬다.

거참 희한하네 ㅎㅎㅎ

 

황금색으로 된 건물은 온통 금으로 씌워져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몰려있었다.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은 금각사의 정갈한 분위기를 한층 띄워줬다.

 

 

 

 

 

 

 

 

 

 

 

 

 

 

 

 

금각사 주변의 산책길은 하나하나가 정갈했고 아름다웠다.

화창한 날 아래의 교토는 일본에 대한 편견을 하나하나 깨고 있었다.

희미하게 풍겨오는 꽃내음도, 풀내음도, 나의 마음을 싱그럽게 물들이고 있었다.

정갈한 산책길을 나는 한없이 걷고, 또 걷고 싶었다.

 

 

 

 

 

 

 

 

 

 

 

 

 

금각사 산책길을 다 돌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돌고나니 피곤하고 기운이 없었다.

버스를 타는 동안 잠깐 눈좀 붙였다.

 

 

기온에 도착하는대로 사람들 몰리는 데로 따라 언덕길을 올랐다.

중간중간에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인력거들도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좌우로 상점들이 보였고 언덕길에는 엄청난 인파들로 몰렸다.

그리고 남녀 할 것 없이 기모노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다.

 

 

언덕길을 다 오르니 거대한 절이 하나 보였다.

입구 앞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의 기요미즈데라는 나의 기분을 더 상쾌하게 했다.

 

 

 

 

 

 

 

 

 

 

 

 

 

사진을 몇장찍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은 꽤나 크고 웅장했다.

그리고 사찰에서 바라본 산은 시원시원하게 보였다.

건물 주변에는 놀러온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였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 메아리라도 불러봤을텐데 ㅋㅋ

 

 

 

 

 

 

 

 

 

 

 

 

 

 

 

 

 

 

산 속에도 들어가봤다.

근데 산 속으로는 아무리 걷고 걸어도 도무지 길이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곧 있으면 문닫힐테고, 호스텔까지 가기로 한 시간은 저녁6시.

어쩔 수 없이 하산해서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사찰에서 나와 다시 언덕길로 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신기한 다과를 파는 곳이 꽤 있었다.

교토의 다과는 꽤나 유명하다고 들은 적 있었다.

고맙게도 다수의 상점은 시식을 많이 제공해줬다.

음~ 일단 시식으로 배채우고 목축여볼까나~ㅋㅋㅋㅋ

 

 

삼각모찌는 꽤 달았지만 암스테르담에서 맛봤던 지옥의 팬케익정도는 아니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손이갔다.

크게 고민할 것도 없이 결국은 질러버렸다. ㅋㅋㅋㅋ

 

 

쇼핑을 마치고 지갑을 확인해봤더니 어느새 현금은 다 떨어져버렸다.

꼭 이런상황은 온다니까~ㅋㅋㅋㅋ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 사장님께 인사를 드린 뒤 교토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은행도 잠깐 들려서 업무도 보고~

 

 

난바로 다시 돌아왔을 땐 하늘은 이미 어둠이 깔렸다.

오사카에 도착하는 대로 예약했던 호스텔로 찾아갔다.

이날도 난바엔 젊음과 활기로 가득했다.

 

 

호스텔 프론트에는 귀엽고도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안경을 쓴 여인이 맞이해줬다.

룰을 설명해주고서 그녀는 지금 타꼬야끼 파티를 열고 있으니 참석제안을 했다.

이미 출국 전부터 타꼬야끼 파티가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

먼저 짐부터 내려놓으러 배정된 객실로 들어갔다.

 

 

객실 안에는 몇몇 외국인들이 쉬고 있었다.

그들과 간단히 겉인사를 하고 타꼬야끼 파티를 즐기러 로비로 갔다.

파티는 흥겹게 열리고 있었다.

 

 

 

 

 

 

 

 

 

 

 

 

 

캬하~ 분위기도 즐기고 저녁도 공짜로 해결하고~ㅋㅋㅋㅋㅋ

흥겨운 파티를 즐기고 나서 잠깐 객실로 돌아갔다.

수십분동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몸이 근질거림을 느꼈다.

밤바람을 쐬러 갈 채비를 하는데 복도에는 동양인 커플 한쌍이 나가려고 준비중이었다.

근데 알고보니 그들은 한국인 ㅋㅋㅋ

 

 

결국 그 한국인들과 난바의 밤거리를 잠깐 나서게 됐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토로 가서 1박을 묵다가 이날 오사카로 왔다고 한다.

다시 도톤보라의 글리코 간판앞으로 갔을 때, 다리 주변에서 서성이는 여자들에 대해 설명을 했더니 남자분은 호기심을 보였다. 여자분도 이에 질세라 이제부터 여행길 괴로워질테니 남자분에게 각오하라고 겁을 주고 ㅋㅋㅋㅋ(나 커플브레이커 등극?ㅋ)

 

 

 

 

 

 

 

 

 

 

밤바람을 쐬고나서 바로 객실로 안들어가고 파티가 열리던 로비로 갔다.

아직 분위기는 식을줄 모르고 있었다.

가장 인상이 깊게 박혔던 나오짱과 소소한 얘기를 나눴다.

국제관계학과라~ 역시 전공에 잘 어울리는 아이였군!

 

 

이렇게 오사카의 세번째 밤도 저물고 있었다.

아아~ 벌써 막날이 다가오다니...

휴가가 더 주어졌다면 나라나 고베도 다녀왔을텐데...

이렇게, 이렇게 나의 여행은 끝을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