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ggis Khaan Power Trips/2015 5월 단거리 대륙여행(중국,러시아)

5월 23~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기 上편

 

 

 

 

 

8년 전, 몽골 단기선교를 다녀온 이후로 중앙아시아 및 동구권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되었다.

특히 러시아는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었다.

그리고 러시아,몽골,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러시아어를 독학해왔다.

그러나 여러 제약 및 핑계 탓에 러시아는 끝내 다녀오지 못했다.

8년간 머릿속으로만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러시아로 가게 되었다.

 

 

석가탄신일 연휴때 가는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롯항공이 있었는데

필자는 대한항공편을 선택.

대한항공이 편해서 선택한 게 아니다.

필자한테는 댄이나 아에로나 도찐개찐 ㅋㅋㅋ

출국 및 귀국시간대가 괜찮았기에 댄을 택했다.

 

 

 

 

 

 

 

 

 사진과 같이 항공기는 요동과 만주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갔다.

 그래서 비행시간이 2시간 넘게 소요된 것이다.

 이유인 즉슨, 북한은 아직도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

 같은 한반도고 같은 한민족이 사는 가까운 곳이지만 아직도 갈 수 없다는 게 맘이 아프다.

 특히 외국인 친구들이 북한 가본적 있냐고 물어볼 때 여행이 금지되있다는 답변을 해야되는 게 착잡했다.

 

 

 

 

하늘 아래에 서해안의 섬 몇 점들이 보였다.

 

요동 반도도 보였고

 

좀 더 가서 만주도 보였다.

 이 곳들도 고구려,발해시대 때는 다 우리 땅이었다.

 

 

 

 

기내에서도 한 컷! :)

 

 

 

 기내에는 러시아인 필이 나는 승무원도 탑승해있었다.

 명찰을 보니 우즈벡 출신.

 그녀는 영어를 거의 못하는 러시아인들을 위한 승무원이었던 것이다.

 기내식은 메인으로 고기와 감자로서, 한식이 아닌 유럽식이었다.

 하기사...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인들이 잘 가려고 하지 않으니.

 

 

 

 

 

 

돈ㅈㄹ은 필수!! ㅋㅋㅋㅋㅋㅋ

 

 

 두시간 넘는 비행 끝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다.

 공항은 그럭저럭 잘 다듬어져있었고 깔끔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공항 입구와 출구는 따로 정해져 있었다.

 출구로 다시 들어갈 수 없으며 입구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되있었다.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문자 그대로 ㅋ)

 

 

 

 공항 밖을 나와보니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공항 안이든, 공항 밖이든 택시 삐끼들은 호객행위를 해왔다.

 공항 밖에는 영어 및 로마자로 된 안내판은 없었다.

 그리고 주변에 영어를 할 줄 알만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처음으로 블라디에 온 사람들은 우왕좌왕 하다가

 마지못해 비싼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겠지...

 

 표지판 및 선배여행자들의 블로그 정보를 종합한 결과,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노선은 오직 107번 뿐이었다.

 그리고 배차간격은 한 시간에 한 대였지만 3시대에 오는 버스는 없었다.

 결국 공항에서 한국인 한 분과 함께 두시간 정도 시간을 공쳤다...ㅠㅠ

 아놔~ 하필이면 이 시간대에 공백이 그렇게 기냐~~~ㅡㅡ

 

 Аэропорт-공항

 Автобус-버스

 Поезд-기차

 Экспресс-익스프레스 열차

 Вокзал-기차역

 Автовокзал-버스터미널

 Владивосток-블라디보스톡

 Артём-아르툠

 Уссуриск-우수리스크

 브이 빠예죠쩨 봐 블라디붜스톡?-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세요?

 (위 표현도 외우기 버겁다면 "봐 블라디보스톡?"으로 물어보면 되겠다.)

 

 나중에 블라디로 가게 될 후배여행자들은 위 사항을 꼭 참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4시쯤 되서야 겨우 블라디로 가는 버스를 잡아탈 수 있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한 버스는 도무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기다린지 한 30분정도 지나서야 버스는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출발했다.

 (말이 버스지, 실제론 봉고차임 ㅋㅋㅋ)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길

 

 

 

 5시 반쯤 되어서야 107번버스는 종점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 옆에는 항구도 있었다.

 일단은 숙소로 ㄱㄱ!!!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가면서 숙소를 찾아헤맸다.

 

 

 알고보니 숙소는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서 도보 5분이내의 거리에 위치해있었다.

 하아~ 이 길치근성은 도대체 언제 고쳐질까...ㅠㅠ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푼 뒤, 기차역 주변 나들이에 나섰다.

 

 

 

 

 

기차역 건너편 레닌 동상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 시베리아횡단의 시작점

 

블라디보스톡 항구

 

졸로띄 모스트(금각교)

 

항구 앞에서 개폼!'V'

 

 

 

 

 그러고보니 곳곳에는 승전 70주년(Победа 70 лет)의 팻말이 새겨져있었다.

 70년 전 이때즈음이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그 때였지.

 그 때가 소련이 베를린을 장악한 역사적인 그날이었다.

 이들 연합군의 승리 뒤에는 우리의 광복이 찾아왔다.

 대한독립만세!!!

 

 

 

 

 

 

 

 기차역 주변을 돌고나서 레닌동상 옆에있는 대형슈퍼마켓에 들렸다.

 진열대에는 한국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었다.

 허허~ 고거 참 신기허네~~~!! ㅋㅋㅋㅋㅋ

 

 

 나들이를 마치고 잠시 숙소에 들려서 주마 식당위치를 확인하고 약속장소인 주마를 향해 갔다.

 Elliott양의 말에 의하면 트립어드바이저에 랭킹 1위에 올라가있다고 한다.

 

 

 

 

 

 

 

 

 주마의 위치는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기준점으로 삼아서 아래와 같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직진->아르바트 거리나오면 좌회전 뒤 디나모 운동장까지 직진->디나모 운동장을 따라 좌회전 뒤 직진->삼거리에서 우회전

 

 

 

 

 

 

 

 

 

 

 이곳 직원들은 그나마 영어가 통했다.

 무엇보다도 전형적인 러시아인답지않게 친절하고 싹싹했다.

 그런데 음식 양은 생각보다 쫌...? 시 ㅋㅋㅋ

 아마 음식의 질 및 직원들의 친절도 때문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위를 차지했으리라 본다.

 (어디까지나 제생각이고요 ㅎㅎ)

 

시바(Shiva, 베트남식 새우야채볶음) 300 g: 520 rub(약 11,440원, 당시 환율 1 rub=약 22원)

치킨 BBQ 290 g: 420 rub(약 9,240원)

 

 

 식사를 마치고 아르바트거리를 거쳐서 클로버하우스로 ㄱㄱ!!.

 

 

 

 

 

 

 

아르바트 거리

 

 

 

 

 이상하게도 주류 진열대 및 주류보관 냉장고는 전부 폐쇄되었다.

 러시아에선 밤 10시가 넘어가면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진다고 한다.

 여튼 일단 일행들 따라 간 김에 알룐까 초콜렛을 잔뜩 샀다.

 제냐가 그리스에 있는 동안 그리워했다는 초콜렛이 바로 그 초콜렛이었구나!!

 

 

 

 

이게 바로 그 알룐까!! ㅋㅋㅋ

 

 

 쇼핑 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으로 ㄱㄱㄱ!!

 쌀쌀했지만 얼얼하지는 않은 기분좋은 밤바람이었다.

 

 

 

 

 

 

 

 

 

 

 

 

 

 

 

 

 

 이렇게 연해주의 하루는 고요히 저물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