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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5 5월 단거리 대륙여행(중국,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기 下편(다 스비다니야, 블라디보스톡!)

 정신없이 자다보니 아침 8시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블라디보스톡을 떠날 시간이다.

 일어난 대로 대충 씻고 미처 환전하지 못한 미국 달러를 일부 처분하러 은행으로 갔다.

 그리고, 아침은 로셀리나,엘리엇과 우흐 띄 블린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전날, 그분들에게 우흐 띄 블린은 아침 9시경에 열린다고 들었다.

 

 

 은행으로 환전하러 가는 길에 낯익은 얼굴의 여자분과 마주쳤다.

 로셀리나님이었다.(자주마주친다 ㅎㅎ)

 잠시 후 팬케익전문점 우흐 띄 블린(Ух Ты! Блин!-직역하면 와우! 젠장!)에서 보기로 했다.

 

 

 환전을 마친 대로 우흐 띄 블린에서 엘리엇,로셀리나와 만났다.

 근데 그분들은 가게 문은 열렸는데 아무도 없어서 뭔가 이상하다고 했다.

 게다가 점원들이 영어가 통하지 않기에 물어볼 수 없는 상태였다.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일단은 직접 들어가서 물어봤다.

 뭐든 직접 물어봐서 확인해봐야되~ㅋㅋㅋ

 얘기를 들어보니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시간을 죽인답시고 엘리엇,로셀리나님과 해양공원 쪽으로 산책갔다.

 그분들은 첫날 저녁에 오자마자 해양공원에 갔다왔댔다.

 어찌됐든 막날에 처음으로 오게 된 해양공원

 주변엔 그닥 넓지 않은 백사장이 있었다.

 아무래도 조석 간만의 차가 거의 없다보니, 해빈이 발달되지 않은 구조였다.

 (잠시 대학 때 배운 전공으로 유식한 척을 ㅋㅋㅋㅋㅋㅋ)

 

 

 맑은 하늘 아래의 아침 속의 해양공원은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아침 해가빛나는 끝이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볼까~!

 (이젠 피구왕 통키 노래를 읊조리며 막 이러고있다~ㅋㅋㅋㅋ)

 

 

 

 

 

 

 

 

 

 

 

 

이날따라 두분은 샤방해 보였는데 내 상태는 왜 쫌 에러지?ㅋㅋㅋ

 

 

 

 

 적당히 돌아다니고 10시 되어갈 때 쯤 다시 우흐 띄 블린으로 돌아갔다.

 마침 안에는 손님이 몇 와있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목각인형들, 귀엽기도 해라~ㅋㅋㅋ

 

 

 

 

 근데 로셀리나님은 비행기시각이 좀 빨랐던 지라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려 했는데

 언어가 안 통하다 보니 답답한 상황이었다.

 점원들에게 뭐라 말했는진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테이크아웃으로 변경하는데 성공은 했는데...

 아뿔싸! 내꺼랑 엘리엇님꺼까지 테이크아웃식으로 나왔다!!

 우흐 띄 블린!!(우와! 젠장!!)ㅋㅋㅋㅋㅋㅋ

 아놔~ 아무리 회사생활이 개바빴다만

 이럴 줄 알았으면 가기 전에 좀 더 열심히 하다 오는 건데...ㅠㅠ

 

 

 

 

 

 팬케익 블린은 헝가리의 펄러친터와 너무나도 비슷했다.

 

 

 

 

 아침식사를 다 마치고 나도 숙소로 돌아갔다.

 이제는 블라디와 헤어져야 할시간!!

 

 

 

 숙소로 돌아가기 직전, 잠시 리퍼블릭 밑의 마트에 들려서 루스끼 스딴다르뜨 보드카를 질렀다.

 6년 전에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면세점에서 유심히 여겨봤던 보드카였는데 이제야 지르다니!!

 

 

 짐 다 챙기고 체크아웃 하고 로비에 나왔다.

 로비에는 한국인처럼 보이는 덥수룩한 수염 차림의 아저씨 한 분이 계셨다.

 고려인이었는지 러시아어를 꽤 했다.

 근데 대화를 하다보니 한국인이었네?ㅋㅋㅋ

 그 아저씨는 내게 학생처럼 보였다고 그러셨는데

 아싸!! 서른넘어서 기분좋은 소리 하나 들었다!!ㅎㅎㅎㅎㅎㅎ

 

 

 

 

 

 

 

 

 

 

 

 

 체크아웃을 완전 다 마친 뒤, 짐을 들고 블라디보스톡 역사로 갔다.

 마침 역 앞에는 공항으로 가는 봉고차 한대가 대기중이었다.

 공항으로 가는 봉고를 보노라면 몽골단기선교때 장거리이동이 생각났다.

 그 땐 그 봉고를 타고 좬종일 사막, 초원길을 달렸지 ㄷㄷㄷㄷ

 

 

 

 

 공항을 걸어다니는 미녀를 찍는 센스도 잊지말자요!ㅋㅋㅋㅋ

 

 

 

 

 이렇게,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짧고 아쉬웠던 블라디보스톡 여행기를 마치게 되었다.

 다 스비다니야, 블라디보스톡!

 

 

http://blog.naver.com/xo-elliott - 정착을 위한 유랑객, 엘리엇 이야기

이 분의 여행기는 좀 더 세세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었으니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위 블로그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문체도 맛깔나고 개성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