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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5년 8월 방타이기

방타이 2-1편

자고 있는 도중 도어벨 소리가 울렸다.

C였다.

시계를 보니 얼추 아침 8시경은 된 듯 하다.

1층에서 아침식사 뒤 잠시 룸에서 멍을 때렸다.

 

 

 

이날은 악어농장으로 가기로 한 날이다.

악어농장에 가기 앞서 노곤한 몸을 풀기로 한다.

파타야의 타이맛사지는 헬스랜드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건식 마사지로 몸을 풀기로 한다.

 

 

헬스랜드에서 몸을풀기 앞서 호텔 프론트에 헬스랜드 위치를 묻고 지도를 받았다.

 

 

헬스랜드는 생각보다 멀었다.

아무리 걷고 걸어도 헬스랜드는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장자리쪽 백사장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하늘은 한없이 맑디 맑았다.

더웠던게 큰 함정이긴 했지만 그래봤자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었다.

쭉 걷다보니 웬 공조기계 광고판이 하나 보였다.

게중에는 에머슨 코플랜드사에서 제조된 콤프레셔도 보였다.

 

 

얼마나 생각없이 걸었을까..., 헬스랜드에 간신히 도착했다.

내부는 시원하고 깔끔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태국 본토의 태국마사지는 과연 어떨까?

 

 

기다린지 약 10분 뒤, 나와 C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방 내부는 약간 일본풍의 분위기가 풍겼다.

마사지가 시작되자 관리사에게 몸을 맡기고 잠에 빠졌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C가 시간을 가리키면서 깨웠다.

벌써 1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가이드와 약속시간은 2시였는데 이러다가 제때 보지 못할 것만 같았다.

마사지가 끝나는 대로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빈 전구 속에 물을 채워놓은 꽃잎이라...? 아이디어 기발하네 ㅋㅋ

 

 

 

 

빨간색 원 안의 콤프레셔(압축기) 잘못 들다가 목디스크 걸릴 뻔한 적도 있었다.ㅡㅡ

내가 주로 하는 일이 저 태국에서 수입된 콤프레셔를 운반 및 공급해주는건데.

이젠 저 압축기만 봐도 입에서 욕나오려 하네, ㅅㅂㄻ~~~ㅡㅡ;

(그러나 회사의 큰 밥줄이기도 함 ㅋㅋ)

 

 

*콤프레셔(압축기): 냉매를 데우고 압축시키는 부품

에어컨 및 공조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맞나?ㅋ;)

조용의 경우, 시가가 용량에 따라 대당 75만에서 240만정도 하는 고가부품이다.

 

 

다행히도 호텔엔 제시간 안에 도착했다.

호텔 밖에서 가이드가 차를 세워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자, 이젠 악어농장으로 ㄱㄱㄱ!!

 

 

악어농장은 정확하게는 백만년바위공원이었다.

악어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것은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 그리고 나무화석들.

학부시절 때 연계전공(?)에서는 교재 사진을 통해 익히 봐왔지만

직접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 기이한 지질구조물들은 고등학교 졸업여행 때 제주도에서 본 바위들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았다.

 

 

 

 

 

 

 

 

 

 

 

 

 

 

백만년 바위공원을 지나치니 물 웅덩이 쪽에 악어떼들이 쉬괴 있었다.

게중에는 공룡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녀석들도 있었다.

(왜 악어떼 동요가 갑자기 생각나지?)

 

 

 

 

 

 

 

 

 

 

 

 

 

 

 

 

또 쭉 지나가니 이번엔 기린과 코끼리가 보였다.

기린이 겉보기엔 만만하게 생겼어도 실상 육상동물 전투력 5위라든데...

사자가 기린 주변을 기웃거리다 기린이 무심코 찬 발 맞고 하반신 불구가 된 사례가 있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ㅋㅋ)

슬쩍 기린 목을 만져봤더니 바위처럼 딱딱했다.

기린 목이나 머리에 맞게되면 난 최소한 중상이다 ㄷ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위험한 모험을 감행중이었다.

근데 요놈 참 귀엽게 생겼단 말이지~ㅋㅋㅋㅋ 

 

 

 

 

 

 

 

 

잠시 후 악어 쇼가 열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사회자가 조목조목 설명할 때 마다 간단명료하게 통역을 해주었다.

(주로 이 악어는 10살이다, 15살이다 등)

나이가 많아질 수록 몸집도 컸는데 가장 오래된 놈이 20살이랜다.

 

 

 

 

 

 

 

 

 

 

 

 

 

 

조련사는 악어 입을 벌리게 하면서 악어들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신기하게도 악어들은 그를 순순히 잘 따랐다. 그리고 한동안 입을 다물지 않았다.

이에 조련사는 악어 입 안에 머리를 집어넣는 묘기를 보였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걸까? 파충류들은 대체로 지능이 낮은 편인데...

그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악어 쇼가 끝나고 간 곳은 동물원

몇마리의 호랑이들은 우리에 갇혀있거나 목에 사슬이 묶여있었다.

다들 하나같이 불쌍해 보였다.ㅠㅠ

좁은 우리 안에서 답답하게 지내고... 목에 사슬이 묶여서 종일 사람들의 놀잇감(?)으로 있고...

(뭐, 안전을 위해서 목줄을 묶은건 이해간다만)

목에 목줄이 묶인 놈이 제일 불쌍해보였다.

호랑이 우리를 다 본 뒤, 또 다른 우리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갓 부화한 새끼악어 및 덜자란 악어들도 꽤 있었다.

 

 

 

 

 

 

 

 

 

 

 

 

 

 

백만년바위공원 구경이 끝난 뒤, 가이드의 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갔다.

목감기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가이드 해주신 가이드님, 레알 고마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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