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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러시아 경찰에 대한 대처방안 6원칙



러시아의 경찰과 여행객 만큼 그 이슈를 이루는 이야기거리가 없다.

 러시아를 수 없이 여행하면서도 느끼는 것은 거리의 훌리간(소위 깡패)보다 혹여나 있을 강도보다 더 겁이 나는 것은 바로 시시 때때로 마주치는 러시아의 경찰들이다.  보통 러시아에 대한 약간의 정보라도 가지고 가는 관광객의 경우 길거리에서 교통 경찰을 만나던 일반 경찰을 만나던 심지어 군복을 보고 경찰이라고 착각하여서라도 그 순간 그 들의 눈을 피하게 된다. 혹여나... 돈을 뜯으려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에서.

이미 러시아의 경찰은 관광객들에게 있어선 무슨 꼬투리를 잡아 돈을 뜯어내는 그러한 존재들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일단은 보면 눈도 피하고, 만나게 되는 것도 피하는게 상책이란 생각마저도 든다.

그러나 언제나 피해다닐 수 만은 없다. 수 없이 깔린 것이 경찰인데.. 어디에서 경찰을 피할쏘냐? 더군다나 관광지에는 어디를 가도 경찰이 있기 마련이고, 약간은 치사하게 굴더라도 결국 사고 나면 찾아야만 하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러시아 경찰에 대한 몇몇 가지 대처 방안을 알아보자.

 

1) 경찰 앞에서 떳떳해라.

 우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만 경찰 보고 눈을 확 피하고 행동도 이상해지기 시작하면 그냥 지나가려는 경찰도 나에게 접급해와 여권 한번이라도 더 보자고 하기 마련이다. 일단은 신경쓰지 말고 주변에 있는 건물이라도 대단한 것을 보는 양 구경꾼 노릇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

 

2) 서류는 절대 잊지 않는다.

  러시아에선 집 밖을 나가기 전(호텔이나, 친구 친척 집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3가지 있다. 물론 돈은 당연한거고, 이 3가지는 바로 여권, 비자, 거주 등록증이다. 이 세가지 서류만 확실히 가지고 다니면 문제는 없다. (거주 등록에 대해선 '러시아의 거주 등록'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 어느 경찰이라도 이 3가지 서류를 갖고 다니는 외국 관광객에게 시비걸 수 있는 자는 없다.

 

3) 서류를 잊었을땐 더 떳떳해라. - 오히려 길을 물어라.

  서류를 잊으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사실 서류가 없는 것을 안 상태에서 경찰이 다가오면 정말로 가슴이 두근반 서근반으로 뛰기 시작한다. 분명 잡히면 연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당하게 걸어가라. 운이 좋으면 검문을 안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상하다 싶으면 경찰을 잡아 길을 묻는다.  경찰은 오히려 자신의 본연의 시민 보호 임무를 착각하고 혹여 돈을 뜯고 싶은 생각이 있다가도 길을 가르쳐 주는데 정신이 팔릴 것이다.  필자의 경우 몇 번이나 길을 알면서도 경찰에게 길을 물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많았다. 길을 물어보게 되면 일단 길을 가르쳐주게 되고, 감사하다는 말에 그저 괜찮다라는 말을 대답하기에 급급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때 주저하지 말고 길을 듣기 무섭게 방향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4) 걸렸다 싶으면 협상하라.

  걸리면 그냥 끝장이다. 만약 경찰의 검문을 당하고 있는데 여권과 비자가 없다면 필자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그건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필자는 거주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만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99%가 이 경우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권을 들고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원래 유학생이나 상사 직원의 경우는 거주가 확실하기 때문에 전화를 통해 여권을 가져오게 해서 벌금만 내고 나오면 된다. 필자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경우는 바로 관광객이 여권을 가지지 않고 나갔거나, 분실하여 없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무거주 등록자에 대해 경찰이 대응을 할 경우에는 일단 그들은 어딘가에 무전을 하여 경찰차를 부를 것이다.  그리고 몇십분 후면 경찰차가 오고, 거기에 탄채 경찰서로 연행된다.  그 다음은 유치장에 2-3 시간 갖혀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시간이 경과 한 후에야 벌금을 내고 나오게 된다.  벌금은 약 3-5$ 사이다.  

 그럼 모두 이렇게 처리가 되는가?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다른 방법이다. 물론 이 방법은 결코 좋다라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통하는 방법이다.  협상. 즉 뇌물을 지급하고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다.  관광객과 비즈니스 맨들에게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뇌물을 주고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뇌물의 액수는 100루블에서 300루블 사이가 적당하다. 500루블 이상을 요구하는 경찰이 있다면 일단은 거주 등록에 한해서는 그냥 경험삼아 유치장 가자고 큰소리 치는게 낫다.

  협상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일단 말이 통해야만 한다. 보통 경찰은 2인 1조가 대부분이다. 일단은 한 사람을 옆쪽으로 불러 따로 이야기를 한다.  도와 달라고 사정을 하면 처음에는 어쩔 수가 없다. 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하지만 몇 번 얘기를 하다보면 바로 돈을 주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이때 반드시 돈이 별로 없지만 내가 대신 돈을 줘서라고 친구를 빼주고 싶다는 식으로, 아니면 자신의 경우에는 일단 여행객이라 돈이 없으니 적당히 봐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최소한에서 타협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 경우에는 적법한 벌금 처리가 아니므로 영수증을 써달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경찰이 있는 지역 내에선 좀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5) 러시아 경찰은 영어를 모른다?

  정말 좋은 경찰 대응 법은 영어나 기타 외국어.. 때론 한국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를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필자도 몇 번 써먹어 봤지만 가끔은 노어를 아는 사람이 노어를 모르는 척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말을 알아듣는 이상 그 표현이 말로는 안해도 몸으로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찰들은 99% 이상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어로 얘기를 하면 당황하거나 답답해 하다가 그냥 가라고 하기 일쑤다. 그러니 협상도 안될거 같고, 잘 모르겠으면 영어로 마구 설명을 해대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하지만 결과는 장담하지 못한다. 운이 좋으면 그냥 풀려 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찰서까지 갔다와아 할 것이다.

 

6) 어떠한 경우에라도 본질적으로 겁먹지 말라.

  위에 언급한 어떠한 경우에라도 나에게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지는 일은 경찰과의 사이에선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경찰서 내에서도 문제가 발생해서 (경창을 폭행하거나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경우에) 그 안에서도 돈을 뜯기는 경우도 발생하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극히 드물다.  경찰서에 잡혀가든, 뇌물을 주는 과정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최소한의 벌금 낼 정도의 돈만 가지고 다닌다면 절래 신체상의 안정은 보장된다.  아무리 돈을 뜯으려고 하는 경찰일지다로 치안을 담당하는 이들이기 때문엔 신체적 위해는 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유치장에 갔다 할지라도 한때의 추억이다 생각하면 모든게 편해진다.  절대 경찰과의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정말 크게 잘못한게 아니라면 무거주등록이나 기타의 상황으로 겁먹거나 떨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출처: http://cafe.naver.com/russiasketch/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