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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코프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3) 부제: 짧고 굵었던 회색의 추억, 크라쿠프. 이날은 이른 오후에 바르샤바로 떠나기에 앞서 카지미에슈(Kazimierz, 유태인지구)로 가기위해 일찍 일어났다. 체크아웃은 늦어도 12시 이내로 해야되니 얼른 씻고 아침을 먹었다. 마침 테이블에는 내 룸메의 친구로 보이는 통통한 일본인이 앉아 있었다. 그녀석 또한 천진난만해 보인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녀석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오늘 아우슈비츠 수용소 갔다가 바로 바르샤바로 간다고 했다. "아, 그렇구나! 근데 오늘 바르샤바로 갈려면 아우슈비츠에 빨리 갔다오는게 좋을거야, 왔다리갔다리 하는데에만 시간 엄청 오래걸리거든" "그래?" "아니면 차라리 오늘 아우슈비츠 느긋하게 갔다오다 내일 바르샤바로 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렇구나" "근데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2) 부제: Rest in Peace!!(고이 잠드소서!) 알람소리를 듣고 깨어보니 핸드폰 시계는 약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간단하게 씻고 아침식사는 커피한잔과 빵 몇개를 섭취했다. 웬 일본인이 내게 말을 걸었다. 그 일본인이 내가 첨엔 일본인인줄 알았을테고 ㅋㅋ 비록 나는 일제시대의 피해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인이라는 족속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아직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똥싸는 소리를 하고다니기 때문에. 그런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렸다, 그에게 반갑게 반색을 한 뒤에 서로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식사를 마친 뒤, 씻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떠날 채비를 했다. 3년 전에 갔었던 곳이기에 가는 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폴란드 크라쿠프 편 1) 부제: 소금광산 쩔어~~~~~~ 크라쿠프 쩔어~~~~~~~~!! 눈을 떠 보니 날이 밝아 있었다. 몸을 좀 뒤척인지 한 10분정도 되서 크라쿠프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짐을 챙기고 역사로 나왔다. 시계는 아침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온 크라쿠프는 역 광장에 신발모양의 조형물이 없어진 걸 제외하면 바뀐게 별로 없어보였다. 아기자기하게 놓여져 있는 성벽들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선 미리 알아둔 Mama's 호스텔을 찾기 위해 플로리안스카(Florianska)거리로 입성했다. 3년 전에는 폴란드의 유일한 한인민박집 오로라 민박에서 묵었는데 이번에는 한식도 별로 안땡기고 숙박비도 절감하기 위해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묵기로 했다. 호스텔을 찾기 앞서 ATM기에서 필요한 폴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