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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4 정(情) 여행(그리스,일본,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일본 도쿄 두 번째 이야기





 당췌 필자는 우크라이나 절친을 만나기 위해 그리스(크레타) 여행을 계획했다.

 항공권을 수배했을 때 그나마 탈 만한 항공사는 오스트리아항공과 스위스항공이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항공은 갈 때 일본, 올 때 홍콩을 들르지만 조건을 보니 스탑오버 신청 불가...ㅠㅠ

 필자는 한 번에 최소 2개국 이상을 여행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결국은 오스트리아 항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비행여정을 보니 도쿄,비엔나로 명시되어 있었다.

 스탑오버 문의를 해보니 비엔나에서는 스탑오버가 불가능하지만 도쿄에서는 스탑오버 가능. 게다가 비엔나는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당일연결편이 없었다. 그래서 짜게 된 루트는 도쿄->비엔나->크레타->아테네->브라티슬라바.

 드디어 4년 만에 도쿄에 다시 가게 되었다.


 4년 전 형과 함께 도쿄에 갔는데 당시의 도쿄는 필자에게 반감이 많이 갔다.

 분위기가 한국과 똑같은데다 한국어 간판도 많았고 너무 안전해서 스릴이 없었다. 한술 더떠서 형과 여행스타일이 거의 안맞았기에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 전에 치안 안좋은 우크라이나,폴란드를 다녀와서 그런 것도 없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리스 가기 전에 2박으로 도쿄에서 워밍업을 하게 됐다. 뭐 나쁘진 않네 ㅋㅋ






 이로써 올해만 비행기 타는 게 네 번째, 그리고 일본만 세 번째 방문이다.

 스튜어디스 H는 자기보다 더 많이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 먼저 도쿄로 ㄱㄱㄱ!!



 4년 만에 다시 도쿄를 밟았다.

 시내로 가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셔츠에 끼워둔 썬글라스를 레일 위로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ㅠㅠ

 결국 역무원들을 불러서 썬글라스 꺼내달라고 민폐를 부리게 되고...

 하지만 밤인데다 지하라서 레일위의 썬글라스는 용을 쓰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썬글라스는 일본 나갈 때 찾기로 하고...









 썬글라스 찾다가 결국은 시간 좀 걸리더라도 완행열차를 타게됐다.

 자정이 넘어서야 아사쿠사 부근에 위치해있는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도대체 이 식당 주인 누구야? 면상 한번 보고싶군~ㅡㅡ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동해! 그리고 독도는 우리땅!



 숙소에 도착했을 때 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마당에는 몇몇 외국인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들 얘기로는 주인은 이미 들어가고 없을 거라고 했는데

 마침 주인이 일이 생겨서인지 다시 프론트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무사히 체크인 마치고 침대를 배정받았다.

 


 다음 날 아침 간단히 씻고 외출할 채비를 했다.

 이 날 코스는 닛포리-아키하바라-아사쿠사-도쿄타워

 오다이바도 다시 가고 싶었지만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안좋기에 생략 ㅋㅋ

 아침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전철 타기 앞서서 자판기에서 도쿄메트로를 구입했다.

 4년 전에는 도쿄메트로 존재도 모른 채 그냥 현금내고 지하철을 탔던 기억이...ㅠㅠ

 아마 지하철 타는 데에만 하루에 만 원 이상을 날렸을지 싶었다 ㅋㅋ

 도쿄 지하철 노선 생각보다 어지럽고 복잡했다. 아오~ 차라리 서울이 더 낫지싶네 ㅋㅋ

 이리하여 간신히 니시닛포리역에 도착하긴 했는데 고양이 마을 닛포리는 또 찾기가 어렵네요...ㅠㅠ

 (저 길치라서 그래요ㅠㅠ) 날씨는 날씨대로 꿀꿀해서 비가 금방이라도 올 것만 같았다.

 비 올거같고, 날씨는 덥고 습해서 짜증나고 ㅋㅋ



 어쨌든 천신만고 끝에 고양이마을 닛포리에 도착!ㅋㅋ

 닛포리의 사람냄새는 4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고양이 인형을 찾을 수 없었지만...ㅠㅠ







 이건 고양이 꼬리과자

 맛은 벨기에 와플과 비슷했다.











 닛포리 마을구경을 다 끝마치고 식사는 닛포리 부근의 요시노야에서 했다.

 한국의 김밥나라,김밥천국과도 같은 식당이었다.

 도쿄는 물가가 비싼게 맘에 안들었지만 요시노야의 규동 값은 맘에 들었다.

 1인분에 꼴랑 300엔 ㅋㅋ

 저렴하고 양도 많고, 게다가 최근엔 엔화가 하락중에 있다.

 알렉스놈이 왜 요시노야를 찬양했는지 알거같구마 ㅎㅎㅎ

 

 식사를 끝마치고 간 곳은 아키하바라

 비는 비대로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는 날씨대로 덥고 짜증났다.

 야외구경을 일단 글렀고 전자게임이나 한판 해야겠다 ㅋㅋ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에 내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호기심에 들어가봤더니










 들어가보니 AV 전시관이었다.

 아니, 전시관이라기 보단 AV물만을 모아놓은 가게가 맞겠다 ㅋ

 윗층으로 올라갈 수록 노출수위는 더해졌다.

 혹시 나중에 일본 애로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건물을 기억하시길.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하늘은 우중충한데 날씨는 찌고 더웠고...

 으 짱나~ 으 짜증나!!

 


 좀 걷다가 눈길을 끈 건물이 또 나타났다.







 호기심에 라디오카이칸(라디오회관) 안으로 입성!

 더워죽겄는데 일단 쉬었다 가야겠다 ㅋㅋㅋ

 라디오회관 안에는 층마다 각종 잡화품,비디오게임물,전자제품,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피규어 ㅋㅋㅋ











이젠 나도 변태 덕후의 대열로!ㅋㅋㅋㅋ






 나로선 그닥 큰 흥미를 갖지 못했으나

 이루칸 군단의 친구놈들과 형이라면 꽤 좋아하고 환장할듯 ㅎㅎ

 라디오회관 구경을 다 마치고 세가센터게임장으로 갔다.

 간만에 몸 좀 풀어볼까~ㅎㅎㅎ







 게임장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있었다.

 철권시리즈, 킹오파시리즈,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등등.

 게임 한판은 100원도 아닌 100엔(당시 990원)... ㄷㄷㄷㄷ

 우리나라는 바가지 먹여봤자 500원인디....

 일단 킹오파 한판 고!!ㅋㅋ



 적당히 구경 마치고 간 곳은 아사쿠사

 4년 만에 다시 가게됐다.















 아사쿠사는 여전했다.

 사람들로 많이 붐볐고 시장의 분위기도 여전하고 ㅋㅋ

 회당을 둘러본 뒤 옆골목으로 가봤다.

 그곳에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이 있었다.








 형이랑 같이 갔을 땐 이런 곳을 본 적 없었는데....

 이게 재발견의 즐거움이구나!ㅋㅋㅋ




 아사쿠사를 다 둘러보고 잠시 숙소에 들렀다.

 일단은 휴식이 필요했다.



 해가 떨어졌을 즈음에 도쿄타워로 갔다.

 정말 웃긴건, 4년 전에 형과 간 고층빌딩은 도쿄타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고층전망대를 도쿄타워로 착각했던 것이었다.

 뭐 거기서 바라본 도쿄 야경도 괜찮았지만 ㅎㅎ

 도쿄타워에 입성하기 앞서 도쿄타워 근처의 요시노야에서 저녁한끼 해결.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도쿄타워를 접해왔지만 도쿄타워에 직접 온건 처음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중간층까지 구경하기로 했다.
















 역시 전망대나 탑은 연인끼리 가야 재미가 배가 된다 ㅋㅋ

 그렇지만 오사카때와는 다르게 연인들을 봐도 그리 배가 아프진 않았다.

 야경을 바라보면서 와인 한잔을 음미하면 딱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비스트의 On Rainy Day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감성에 젖고 싶었다.



 도쿄타워 구경을 다 마치고 내려오는데 마침 도쿄타워 바로 아래에서 렉서스 오토 쇼가 진행 중이었다.

 오오! 땡잡았는데!ㅎㅎㅎ

 자동차매니아인 형과 같이 왔더라면 완전 이 분위기에 환장했을듯 하다. 










 도쿄타워 옆건물 쪽에도 행사가 진행중인 듯 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건물 입구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봤다.

 건물 안에는 곳곳에 웨이터들이 맞이하고 있었다.

 웨이터에게 출입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 안으로 입성!

 이야!! 이거 땡잡았는데?ㅎㅎㅎㅎ



 행사장 안에는 클럽 분위기가 물씬 났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있었다.

 심지어는 웨이터조차도 외국인이었다.

 그리고 차 옆에는 레이싱모델로 보이는 미녀가 촬영 중에 있었다.

 행사장에는 웨이터들이 음식과 와인을 들고 다니면서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모든 와인과 음식은 공짜랜다 ㅎㅎㅎ(아싸!! 땡잡았다!!!)

 덕분에 저녁도 제대로 해결과 동시에 와인도 공짜로 마셨다. ㅎㅎㅎㅎ

 바로 내가 바라던게 이거였어!!ㅎㅎㅎㅎ













 분위기를 어느정도 즐긴 뒤 숙소로 돌아갔다.

 밖은 여전히 찌고 더웠다.

 이것으로써 두 번째 도쿄여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시간이 너무 없었던 관계로 별로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첫 번째 여행보다 더 나았다.

 카쨔와의 재회에 대한 설렘때문에도 그랬지만 재발견들이 여행의 질을 더 높여줬다.

 이것이 재발견의 기쁨이고 이것이야말로 워밍업이구나!ㅎㅎㅎ



 다음 날 아침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분실된 썬글라스를 찾으러 역무원에게로 갔다.

 역무원은 내 신원을 확인한 뒤에 썬글라스를 돌려줬다.

 연신 고맙다는 인사 뒤 짐을 보내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청사 밖은 여전히 흐리고 꿀꿀했다.

 그러나 마음은 하늘을 날 듯 들떠있었다.

 이제 다시 유럽으로 가는구나!










 오스트리아의 국적기는 그렇게 나를 태우고 비엔나로 출발했다.

 샤요나라, 도쿄!










 도쿄는 분위기가 서울과 가장 비슷하고 한글간판이 많아서

 첫 해외여행지로 가장 안성맞춤인 곳이며

 치안도 잘 되 있어서 영어 못하는 여자도 혼자서 충분히 다닐 수 있을 뿐더러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별 탈 없다.

 다만 비싼 물가가 좀 걸리적거린다.

 필자는 주로 편의점 및 요시노야 식당을 이용하여 식비를 저렴하게 해결했다.

 한인식당,한인민박은 주로 오쿠보거리에 몰려있으니 참고하시고 오쿠보거리는 신주쿠와 가깝다.


 일본은 교통비가 2~3배 비싸기 때문에 교통패스를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웬만해서 도쿄메트로 패스(1일권 710엔)보단 도쿄메트로&도에이 통합패스(1일권 1,000엔) 혹은 도쿄프리티켓(1일권 1,580엔)을 살 것을 추천한다.

 도쿄메트로는 A,I,S,E노선엔 통용되지 않으니 이 점은 꼭 유념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