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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스위스 이동 편) 부제: 너 정신 똑바로 안차릴래?! 아침이 또 밝아왔다. 이 날은 스위스로 떠나기 싫어도 떠나야 하는 날이다.ㅠㅠ 시간만 더 많이 주어졌더라면 더 있고 싶었다.(사실 더 있어도 됐었는데 ㅋ) 오전에는 스위스(인터라켄)에서 묵게 될 숙소를 미리 알아보았다. 두 번의 실수란 있을 수 없다! 숙소 가는방법을 한국에서 미리 안알아보고 두 시간가량 헤매다가 L누나와 그 일행들에게 웃음거리가 됐던 걸 생각하노라면 이젠 숙소찾기에 대해선 퍼뜩 정신이 들게 됐다. 발가락의 물집은 첫날에 비해선 꽤 가라앉았지만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는 아니었다. 민박집 사장님께선 내게 필요한 의약품 있으면 언제든지 가져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TGV 및 탈리스 예약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TGV와 탈리스는 고..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프랑스 파리 편 2) 부제: 핑크빛 낭만 속의 외로움 아침이 밝아왔다. 일어나서 먼저 발가락 물집상태를 확인해보았다. 완전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전날에 비해 통증은 꽤 가라앉은 편이다. 날씨는 비올락말락 흐렸다. 그런데 어제도 그랬고 그저께도 그랬다. 비 좀 왔다가도 개는게 파리니까. 이 날은 파리에서 맞이하는 일요일이었다. 아~ 로마의 휴일도 아니고 파리의 휴일이구나~~~~~~+_+ 3년 전 같았으면 주일을 성수할 한인교회를 물색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 달라진 상태다. 교회가 어디있는 지도 모르고 위치를 알고 있더라도 관심없었다. 자유를 만끽하러 머나먼 땅까지 왔는데 거기까지 와서 종교에 구속되고 싶지 않았다. 아마 지금의 내가 3년전의 나를 어디선가 만났더라면 머나먼 땅까지 자유를 찾으러 왔는데 왜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프랑스 파리 편 1) 부제: 파리, 그 낭만에 젖어들다! 가는 동안, 수제 초콜렛 가게에서 산 곰모양의 젤리를 한입 맛봤다(누가봐도 영락없는 꼬마곰 젤리였다). 우와!!! 바로 이맛이다!!!+_+ 벨기에에서 산 젤리는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았으며 내가 선호하는 담백하게 달콤한 그 맛이었다. 게다가 맛도 다양했다. 녹색=사과맛, 빨간색=딸기맛, 주황색=오렌지맛, 누런색=파인애플맛, 노란색=레몬맛, 살구색=살구맛, 거기에다 양도 많은 편이었다. 한입한입 맛보면서 잠시 어렸을때 즐겨먹었던 꼬마곰 젤리를 떠오르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됐다. 그리고 어느덧 스르르 잠에 빠지게 된다. 정신이 들어 깨어났을 때, 열차는 정차해 있었다. 어딘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람 붙잡고 물어봤는데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이라고 한다. 오 마이..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Chinggis Khaan Power Trip 2) Prologue 본 여행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외국인,유명인사,공무원,종교인은 예외) 동유럽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일본 단기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큰 여행을 다녀오리라고 다짐은 했지만 그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게 불의의 병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우안에 망막박리, 그러니까 오른눈의 시신경이 갑자기 찢겨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술받고 몸조리만 하는 데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 찢겨져 나간 망막을 붙이는 회복기간에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다시 재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