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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국내여행

2015년 10월 대전 힐링여행기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에 어디로 여행갈지 고민을 했다.

3~4월 즈음에는 해외 어디로 갈까 고민을 신나게 했는데

10월 연휴가 가까워 질 수록 국내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원래는 제주도 갈까 고민했었는데 그 전달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서 싱숭생숭했다.

결국 이번 연휴땐 대전으로 결정지었다.

간만에 학교로 가서 추억도 회상해보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학우 및 주변사람들과도 회포도 풀고

따라서 10월 연휴여행은 대전으로 결정!!

 

 

전날 밤 힘겨운 회사일을 밤늦게까지 끝마치고 다음날 오전 10시경까지 푹 자뒀다.

최근 와서는 야근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자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입사초기땐 주말에도 8시이내로 일어나는 부지런한 생활을 했는데...ㅠ

운동이 필요해~ 보약이 필요해~ 재충전도 필요해~

쉬는 건 다 필요해~ 몸에 좋은것도 다 필요해~(어예~!)

 

 

점심을 먹고나서 대전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역시나 기차엔 남는 자리가 없었다.

연휴라서 여행떠나는 여행족들이 많나보다~

 

 

두시간정도 지나서 대전에 도착했다.

대전역은 거의 변한 것 없이 여전했다.

대전역에 도착하는 대로 전철역으로 ㄱㄱㄱ!!

 

 

월평역에서 내려서 맨 먼저 유림공원으로 진입했다.

월평역 오거리 너머 갑천은 이날도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여전하구만~ㅋㅋ

맨 먼저 간 곳은 유림공원

마침 그곳엔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놀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졸업 전에 짧은 알콩달콩한 추억이 있었는데....ㅠㅠ

추억은 커피가 입안을 맴돌고 있을 때처럼 달달했는데

그 끝은 커피가 위를 지났을 즈음처럼 쓰디썼다.

쓸데없는 감상은 집어치우고 어은동으로 ㄱㄱㄱ!!

 

 

어은동쪽을 향하니 내가 3학년 봄학기때 살았던 동네가 보였다.

그 자취집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자취집에서 참 많고 재밌었던 일이 있었지.

한번은 고대 캠퍼스에서 친구놈들 우르르 찾아오고

심심하면 학교후배놈 덱고와서 같이 놀았고

한번은 절친누나 초청하고

참 많고 많은일이 있었지...

학교 통학길을 떠오르면서 걷고 걸었다.

 

 

 

 

 

 

 

 

 

쭉 걷다보니 궁동로데오거리가 나왔다.

나를 포함한 2만명의 충대생들이 술을 마시며 회포 및 스트레스를 풀던 곳이었다.

지금쯤 많은 졸업생들은 궁동 로데오거리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겠지?

궁동 로데오거리 바닥은 예전에 비해 많이 깔끔해졌다.

지저분한 아스팔트도로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깔끔한 타일들이 아기자기하게 깔려져있었다.

많이 좋아졌네, 로데오거리 ㅋㅋ

 

 

로데오거리를 지나 충대 쪽문으로 들어갔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쪽문엔 학생들이 수시로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었다.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정문보다는 쪽문길을 더 많이 다녔던것 같았다.

쪽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거의 변한 것 없이 여전했다.

 

 

제2후생관을 지나 산학연구관을 거쳐 늘 가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 언덕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언덕길을 다 올라가니 교양관이 보였다.

1학년땐 그 교양관에서 교양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교양관에서 왼쪽으로 꺾으니 붉읂색의 기초관이 보였다.

낡은 기초관은 여전히 구석을 지키고 있었다.

 

 

 

 

 

 

왼쪽 건물이 4년동안 학교를 다니며 전공공부를 한 곳이다.

참 여기서 좋고 나쁜 기억들이 많이 혼재해있었지.

그런데 분명한건 아쉬운 기억들이 너무나도 많았어...

여기서 난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놓친 것들이 더 많았어... 정말 왜그랬을까...?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그리고 어차피 내년에 다시 공부하러 외국으로 갈 몸.

그나마 새 물통은 세팅해놨고 물을 부을 일만 남았다.

적어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친화력있게 잘 어울렸으니

유럽문화권에서는 대학생활을 완전 잊을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어쩌면 난 한국스타일이 아닐지도 모른 것일까...?)

 

 

기초관을 다 둘러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넓디 넓었고 시원하게 쫙 펼쳐져 있었다.

비행기 활주로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까지 들게한 길이다.

쭉 걸어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우측의 행정민원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카페가 새로 들어서있었다.

이것 또한 개선이 잘됐다.

점점 좋아지고 있네, 충남대 ㅋㅋ

 

 

도서관을 다 둘러보니 약속시간은 점점 다가왔다.

쪽문에서 C군을 만나 양꼬치를 먹으며 술자리를 가지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렇게 술이 잘 들어가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러다가 다음날 토익시험 지지싸는거 아님?ㅋㅋ

한번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는 것도 정말 나쁘진 않은데 ㅋㅋ

(사실 필자가 대전에 온 날의 그 다음날이 토익시험일이었다.)

생각해보니까 2015년으로 들어선 이후로 토익공부에 완전 손뗀 상태였다.

게다가 최근엔 출입문 페인트칠,재고정리,ISO갱신,회사행사 등.

하루라도 야근 안한날이 거의 없었기에 공부할 시간조차도 없었다. 퇴근하는 즉시 바로 뻗어버렸는데 뭘~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C군의 자취집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C군이 끓여준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밖에 나온대로 모(母)회사 대전출장소로 찾아갔다.

대전출장소는 장대동 학사마을 내에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출장소 쪽으로 들어갔다.

고개를 빼꼼히 들여다보니 안에서 마침 L과장님이 근무중이셨다.

공조자재때문에 전화는 자주했지만 얼굴보는건 지난 주 춘천단합회 이후로 처음이었다.

일단 안에 들어와서 커피한잔을 하며 좀 편하게 환담을 나누었다.

훈훈한 캠퍼스 분위기 속의 출장소라... 여기서 일했다면 기분이 묘했겠는데 ㅋㅋㅋㅋㅋ

한술 더 떠서 L과장님은 부서이동을 대전으로 오는게 어떻냐고 우스갯소리를 하셨고 ㅎㅎㅎ

 

 

L과장님과의 환담이 끝난 뒤, 버스타고 둔산중으로 향했다.

나는 무슨 근거없는 깡다구로 대전에까지 원정와서 토익시험을 봤을까~ㅋㅋㅋㅋㅋ

(다행히도 결과는 역대 최고점수가 나와줬다 ㅋㅋㅋㅋㅋㅋ)

 

 

시험끝나고 학교를 나섰을 때 비가 우레와 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놔~ 그다음애 D군을 보기로 했는데...ㅡㅡ

 

 

타임월드에서 만난 D군은 여전했다.

그놈아가 원하디 원했던 고깃집으로 ㄱㄱㄱ!!

(뻑하면 필자한테 고기사달라는 드립만 쳤음 ㅋㅋ)

 

 

 

 

 

누가 이녀석좀 데려가줘요, 참하고 잘생겼다니깐요!ㅋㅋㅋ

 

 

D군의 낙천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너무 낙천적이어서 탈이긴 하지만 그모습이 내게는 너무나도 부러웠다.

(애쌔 티를 안내려고 하는건지 아님 생각이 없는건지 ㅋㅋㅋ)

분명한건 이녀석과 같이 있음 쓸데없는 걱정이 다 사라진다는거 ㅋㅋ

 

 

식사가 끝난 뒤, 돌아갈 채비를 했다.

수원으로 돌아가기 전, 성심당으로 ㄱㄱ!!

전국에서 제일가는 빵집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성심당 내부에 들어갔을 땐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붐비고 있었다.

캬~ 명성 진짜루 죽여주는구마!!ㅋㅋㅋ

여태 대전에 살면서 왜 성심당엔 한번도 안가봤을까...?

 

 

 

 

 

 

 

 

성심당의 빵은 대체로 부드러웠으며

맛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편이었다.

빵을 씹을 때마다 입안의 무언가가 살아서 춤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괜히 대전의 명소가 아니었어!!

아마 5년전에 방영했던 제빵왕 김탁구도 성심당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던게 아닐까~

(제빵왕 김탁구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ㅋㅋ)

 

 

성심당을 마지막으로 대전 힐링여행을 마무리지었다.

여러모로 혼자있을 때의 나를 감상에 깊게 젖게 만들었다.

언제 또 가게 될 기회가 오겠지~

N누나,J군,M군,J형 등. 다들 한번씩 봐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