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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국내여행

부여 식신원정기

 

 

 

 

 부제: 스태미너 힐링캠프

 탐방 맛집: 꿈꾸는 백마강, 장원막국수, 구드래 돌쌈밥

 

 

 2013년 1월 26일, 친구들과 함께 3년 반만에 부여를 다시 찾았다.

 그 땐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백제문화축제를 즐기러 부여에 갔었다.

 이번에 부여를 찾아간 목적은 이름하여 맛집 탐방!!!

 

 

 

 

 

 

 부여에 도착하자마자 맨 먼저 찾아간 곳은 백제원 내에 있는 '꿈꾸는 백마강'이었다.

 70~80년대풍의 배경으로 꾸며놓은 인테리어는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불량식품, 80년대 영화광고 포스터, 그리고 여기저기 진열된 구식의 악기들 등등...

 식사여부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아직 위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식사준비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제공되는 메뉴라곤 오직 쓰디쓴 아메리카노뿐...ㅠㅠ

 다 좋았는데 식사제공이 되지 않았다는게 함정!

 다시 찾아왔을 땐 식사를 하면서 옛 정감을 느낄 수 있기를!

 추억에 젖어든 나는 낡은 피아노 위에 앉아서 소나타에 수록된 곡들, 봄노래, 미뉴에트,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했다.

 피아노 안친지 15년 넘어가서 감각은 다 잃었지만 그래도 나는 건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다음으로 간 곳은 장원막국수집이었다.

 

 

 

 

 

 

 

 

 

 막국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냉으로만 나왔다.

 푸짐한 양의 막국수와 쫄깃한 편육, 국물은 시큼달큼한 감칠맛이 우러났고 편육으로 면을 싸먹었더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났다.

 더 먹고 싶어서 사리 3천원어치(사리1인추가는 천원)를 추가했는데 이건 뭐 3인분이 아니라 6인분이었다.(인심도 참 후하셔라 ㅋㅋㅋㅋ)

 이날 점심은 양통에 막국수로 가득 채워서 저녁늦게까지 배가 꺼질 줄 몰랐다.

 

 숙소는 구드래 펜션으로 잡았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형태였는데 방은 작았지만 1실 1박에 고작 8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시설이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내집처럼 아늑한 느낌이 들게 했다.

 막국수로 배를 가득 채운 우리는 그자리에서 이불을 깔더니 끝내는 해가 질 때 까지 잠에 곤히 들었다.

 

 해질때 다시 깨어나서 근처 농협하나로마트로 장보러 갔다. 저녁은 양주와 함께하는 숯불직화구이 파뤼!!!

 해물탕,목살직화구이,삼겹살직화구이,그리고 양주로 어우러진 저녁밥상은 우리의 배를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줬다.

 밤 10시 좀 넘어서 우린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9시쯤 되서 기상했다.

 

 체크아웃 뒤 갔던 맛집은 구드래 돌쌈밥집!!

 

 

 

 

 

 

 

 

 

 

 인테리어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꿈꾸는 백마강과 유사하게 옛날 나무장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메뉴는 정식을 두 개 주문했는데 불고기와 오리주물럭이 나왔다.

 사진에 나와있듯이, 반찬은 꽤나 푸짐하게 나왔고 고기도 영양가있게 잘 나왔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온건 돌솥영양밥.

 고기에 밥을 비벼먹는 이 맛은 가히 최고의 맛이었다.

 여러종류의 쌈에 고기를 싸먹는 이맛, 내생에 이곳만큼 최고였던 곳은 없는 듯 했다.

 주문량은 5인분이었는데 5명에서 7인분을 먹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무리는 옆에 카페베네에서 짓고 귀가를 했다.

 많고 많은 국내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 국내여행은 그야말로 스태미너 힐링 캠프였다.

 먹고 자기만 해서 체중은 좀 더 불었겠지만 덕분에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했다.

 이런 걸 두고 소위 '휴양 여행'이라 했던가?

 너무 단순한 패턴이었지만 나름 참신한 컨셉의 여행이었다.

 

 ※ Review

 꿈꾸는 백마강: 먹는 목적보다는 데이트 장소로 쓰기 딱 좋은 곳이다. 이색적인 복고풍의 인테리어 장식 하나하나가 옛 추억에 젖어들게 했다. 분위기 또한 낭만적이었다. 연인과 부여로 데이트 왔다면 이곳은 꼭 들려봐야 한다.

 

 장원막국수: 육수와 편육 맛이 중독성 있게 기똥찼던 곳이었다. 게다가 사리추가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양이 아주 푸짐했다. 하지만 실내 분위기 및 인테리어는 영 아니었다. 동성끼리 혹은 단체단위로 왔을 때 들르기 가장 좋은 곳이다.

 

 구드래 돌쌈밥: 나무장식품과 옛 영화 포스터로 장식된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었다. 큰 창문 밖에는 별도로 식물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한층 분위기가 더 좋을 듯 하다. 정식으로 주문하면 반찬이 여러종류로 꽤 푸짐하게 나온다. 특히 여러종류의 쌈에 싸먹는 불고기 맛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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