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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5~2016년 우크라이나 힐링여행기

우크라이나 여행기 3편(우즈호로드)

새해 첫날은 거의 타냐의 집에서 보냈다.

밖은 너무나도 추웠다.

3년 전에 알게 된 미아 부부에게도 연락을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그녀의 신혼집은 타냐의 집으로부터 한창 멀리 떨어져 있으니...

우즈호로드로 떠나기 전까지 거의 타냐의 집에서 지내다시피 했다.

이틀 밤을 신세진 뒤, 저녁에 우즈호로드로 떠났다.

열차는 지난 여행 때 탄 적 있었던 구식열차였다.

건너편에는 금발의 어린 소년이 자리에 앉았다.

녀석의 이름은 미샤, 나이를 물어보니 이제 16살이란다 ㅋㅋ

그런데도 몸에서는 담배냄새가 났으며 맥주를 버젓이 마시고 있었다.

(허허, 피도 안마른 녀석이 ㅋㅋㅋ)

 

 

 

그래도 한 눈에 호감이 갔던 녀석이었는데 연락처를 못 딴게 아쉽네...ㅠ

 

 

 

한 얼마쯤 잤을까....

어느 덧 우즈호로드 역에 도착을 했다.

시계를 살펴보니 아직 새벽 6시경

새벽하늘은 아직 짙은 어둠에 깔린 상태였다.

그런데 다니고 있는 교통수단은 오직 택시 뿐

아쉬운 대로 택시를 잡아 예약한 호스텔로 향했다.

 

 

예약수속을 끝마치고 짐을 풀고 있었을 땐 하늘은 밝아오고 있었다.

구름이 짙게 깔린 우즈호로드는 우중충했다.

크리스마스 및 새해맞이 분위기를 내고 있던 키예프 및 리비우와는 대조적이었다.

도시는 적막했으며 우중충한 분위기를 풍겼다.

 

 

호스텔 창가에서 바라본 우즈호로드의 전경

 

 

구글맵에서 위치를 살펴보니 서쪽에 슬로바키아와 거의 붙어 있었다.

차타고 약 10분만에 슬로바키아에 도달할 것만 같았다.

뭐, 어차피 그다음엔 코시체로 가려고 우즈호로드를 들렸지만

미아도, 소피아도 우즈호로드를 여행지로서 추천을 해 준적이 있기에 한 번 들려보기로 했다.

이제는 키예프와 리비우만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뒤, 시내를 둘러보러 밖으로 나갔다.

살을 베는 듯한 날씨는 여전했다.

한술 더 떠 날씨까지 우중충하니 원....

 

 

 

 

혹한의 날씨 때문에 우즈 강은 단단히 얼어있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우즈호로드의 중심가다.

 

 

 

 

 

 

 

 

 

 

 

언덕을 올랐더니 성 같은 게 보였다.

성 주변에 구덩이가 있는 구조를 보면 얼핏 오사카성과 비슷했다.

주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입장!

성 안으로 진입할 때 즈음에 눈은 그치고 약간의 맑은 하늘이 보였다.

 

 

 

 

 

 

 

 

 

 

 

 

 

바깥을 둘러보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옆의 민속촌도 보고~

 

 

 

 

 

 

 

고것 참 맛있게 생겼네~ㅋㅋㅋ

 

 

 

 

 

 

 

 

 

그리고 다시 중심가로 내려갔다.

 

 

 

 

 

곳곳에는 슬로바키아에서 온 차량도 볼 수 있었다

 

 

우즈호로드 재래시장

 

 

 

 

 

 

 

 

한참을 걸었더니 허기가 졌다. 게다가 추위를 견디기 힘든 상황

카페 안에 들어가서 요기를 하면서 몸을 녹였다.

 

 

 

 

 

허기를 달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거 1박에 만 원도 안되는 숙소 맞아?ㅋㅋ

 

 

 

방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카쨔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국음식 가격을 언급했더니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한국사람들 입장에서는 평균가로 팔리는 가격이지만

그 다음주에 키예프에서 다시 보기로 약속잡았다.

 

좀 쉬었더니 하늘이 금방 어두워졌다.

막상 방 안에만 있으려다 보니 심심해졌다.

다시 산책길을 나섰다.

 

 


 

 

 

애써 크리스마스 맞이 분위기를 내고 있었지만 키예프와는 달리 고요했다.

 

 

 

좀 산책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요기를 하러 펍으로 갔다.

 

 

 

까르보나라 한 그릇은 당시 한화로 3천원도 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우즈 강을 따라 산책로를 쭉 걸었다.

주변은 캄캄했고 적막했다.

누군가 튀어나와 습격할 것만 같았다.

당장 발길을 돌려 숙소로 돌아갈만한 상황이었지만

무슨 근거없는 깡다구 때문인지 산책로를 걷고 계속 걸었다.

 

 

 

 

 

 

 

 

 

그래도 우즈호로드의 밤은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가로등 때문에 주황색 빛을 낸 눈은 이상하게도 아름다워보였다.

산책을 마치고 씻은 뒤 바로 잠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국제버스정류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정류장 위치도 미리 알아둘 겸, 코시체 행 티켓을 사러 갔다.

 

 

 

 

 

 

 

 

 

티켓을 구입 뒤, 점심을 먹으러 조지아 식당으로 갔다.

과연 조지아 음식은 어떤요리들이 나올까

 

 

 

 

 

 

 

스메따나 소스와 함께 묻혀서 나온 돼지고기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지 꽤 느끼했다.

그럭저럭 먹을 만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 기름기 때문인지 몸이 조금은 더 따뜻해 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우즈호로드 성으로 갔다.

 

 

 

눈으로 덮인 우즈호로드 성

 

 

 

꽁꽁 언 얼음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우즈 강

 

 

 

 

시내구경을 다 마치고 짐을 가지러 호스텔로 갔다.

짐을 꾸리고 중앙역으로 가는 소형버스에 올라탔다.

코시체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을 때,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출발한 지 한 15분정도 됐나

버스는 벌써 국경에 도착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꼭 가겠다고 결심했던 슬로바키아

이것으로서 벌써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