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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Trips/2010 일본 여행기

일본 배낭여행기 Part 2




아침 10시쯤에 우리는 이케부쿠로로 떠날 준비를 했다.
웬일인지 오늘만큼은 형이 고분고분해졌다. 해가 서쪽에서 떴나~

이케부쿠로에 도착하긴 했는데 선샤인 60도리로 가는 길이 헷갈렸다.
하지만 영어 좀 할 줄 아는 가게 점원에게 물어봐서 선샤인 60도리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근데 형은 계속해서 친구분에게 줄 토토로 인형을 찾고 있었다. 일단 좀 헤매다가 선샤인 60도리로 입성!!

 

 

 

 



먼저 간 곳은 도쿄 암디럭스 오토 살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요타 자동차가 천지로 널려있었다.
나는 자동차엔 그닥 관심이 크지 않지만 형이 자동차 매니아이기에 자동차 전시장을 여행코스로 정한 것이다.

 

 

 

 

 

 

 

 



오토 살롱엔 한국인의 점원도 있었다.
일본엔 어딜 돌아다녀도 하루에 한국인을 두세명 이상은 만날 수 있었다.

 

 

 



자동차 전시장을 나오고 우선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의 식사는 라면으로 정했다.

일본식 라면은 국물이 간장으로 되어있었다.

형은 라면이 입맛에 잘 안맞고 느끼하다고 했다.

 

 

 

 

 

점심식사를 다마치고 선샤인시티를 둘러보려고 하는데 엉뚱하게도 선샤인시티 옆의 잡화점을 둘러보다 선샤인 시티로 입성했다. 나는 선샤인 시티에 더 많이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여행의 여유를 잘 못즐기는 형의 성격을 알고 있기에 거기서 토토로 인형만 사고 바로 오다이바로 고고씽!

유리카모메를 하나 타려고 직원 사람들 다 붙잡아가면서 물어보며 고생을 하긴 했지만 유리카모메 타며 오다이바의 아오미 역으로 고고씽!!

유리카모메를 타면서 고층건물과 바닷가를 한 눈에 훤히 볼 수 있었다.

 

 

 

 

 

 



메가웹은 도쿄 암럭스 살롱과 달랐던 점이 시뮬레이션 시설이 더 많았고 시승할 수 있는 곳도 있었으며(국제면허증 소지자에 한해서만) 렉서스도 전시되어 있었다.

 

 

 

 

 

 


약 1시간이나 넘어가는 자동차 눈요기를 끝내고 건너편의 전시장으로 갔다.
나의 이목을 끌 만한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그냥 전자오락기와 빠칭코가 같이 있었던 정도.
메가 웹 2전시관을 나가려고 할 때 마침 아이를 안고있는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 보였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봤을 때 그녀는 흔쾌히 응해줬다.

 

 



메가웹을 나오고 옆에 있는 비너스 포트로 갔을 때 쯤이야 뭔가 살맛나는 듯 했다.
지루한 일본의 일상을 보다가 유럽 풍의 분위기의 길을 걸어다니니까 뭔가 뻥 뚫린 느낌이었다.

 

 

 

 

 

 


발코니에서 폼을 잡고 있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내려는데 아뿔싸!!!
출국전에도 말썽을 피웠던 내 올림퓨스 뮤 780이 또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카메라를 당장에야 살 돈만 있다면 그 카메라를 부수고 싶었다.ㅡㅡ;
계속해서 어떻게든 내 모습을 담아내려다 실패해서 형의 눈치를 슬슬 봐서라도 빠져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민박집으로 입성!!

 

 

 해질녘의 오다이바(아오미)



거기서 얼추 한시간 쉬다가 저녁은 한식을 먹게 되었다.
내 취향이겠지만 일본까지 와서 한식을 그닥 찾고싶지는 않았다.
근데 형은 구태여 끝까지 한식을 먹자고 한다.
나는 못 이긴 척 어쩔 수 없이 한식을 먹으러 가게 되고....
근데 설렁탕 한 그릇의 가격이 살인적이었다.(무려 1000엔)
그런데도 형은 그 설렁탕을 먹으려고 한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도쿄도청사로 가려고 걸어가고 또 걸어갔다.
근데 신주쿠역 남쪽입구까지 왔을 때!!
갑자기 형이 배아프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좀 미안해져서 전철타고 돌아가자고 했지만
형은 그대로 걸어서 돌아가자고 그런다.
아직 10시 1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 순간 피가 역류하는 듯 했다.
일단은 어쩔 수 없이 민박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오늘은 어제보단 좀 나은 여행이었지만
내게 있어서는 여전히 최악의 여행으로 남아돌았다.

같은 형제라지만 엄청난 성격 차이를 다시금 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우리 정말 형제 맞음?)

내일 아침에는 아사쿠사를 들르기로 했다.
그리고 이때까지 나만의 여행을 하지 못했으니 오후 5시에는 디즈니시로 가는 계획을 취소하고 각자 자유행동을 하기로 한다.

외국어도 전혀 할 줄 모르는데다가 성격도 잘 맞지 않는 형에게
어떻게든 땡깡을 부리고 싶었다.

이 자리에서 글쓰기를 다 마치고 신주쿠의 새벽공기를 마시러 또 다시 발걸음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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