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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13 속성여행(동유럽+대만)

수업 땡땡이 치고 떠난 나쁜 해외여행(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편)

 

 

 

 

 UFO다리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들어선 곳은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

 구시가지의 분위기는 8개월전과 다르지 않게 여전했다.

 다른점이라면 8개월 전과 달리 찌는 날씨가 아니라는것!^^ 브라티슬라바의 늦은 아침은 대체로 선선했다.

 

 

 

 

 

 

 

 

 

 

 구시가지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호스텔을 찾으려는데 길치끼때문에 호스텔을 찾기 쉽지 않았다.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도움 필요하냐고 물었다.

 얼떨결에 괜찮다고 말을 하다가 다시 그사람 붙잡고 호스텔 가는 길을 물었다.

 그는 친절하게 호스텔 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브라티슬라바 사람들의 친절성은 여전했다. 아니, 지난 8개월보다 더 친절해진 느낌.

 

 

 이리하여 '호스텔 블루스'에 입성, 론리플래닛 책자에도 소개된 호스텔이었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예약 안하고 갔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었다.

 호스텔 스탭에게 내부규칙 설명을 듣고 방을 배정받았다.

 

 

 방을 배정받고서 짐 내려놓고 내부 바에서 극소량의 알콜이 들어간 레몬음료로 목을 축인 뒤 잠시 방에서 카톡질을 하면서 쉬었다. 다 쉬고도 시계는 이제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좀 쉬고나서 일단은 점심 해결하러 맥도날드로 ㄱㄱㄱ

 맥도날드 메뉴 중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O-fish도 볼 수 있었다.

 

 

 식사를 간단하게 다 마치고 먼저 간 곳은 구시가지. 엿보는 사나이가 엎드려 있던 그 자리로 갔다.

 관광객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또다시 왔는데 사진 안찍고 가긴 좀 그렇지~ㅎㅎㅎ

 

 

 

 

 

 

 

 

 

 가만히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제히 내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역시 난 브라티슬라바에서도 알아주는 연예인이 되었군 ㅎㅎㅎㅎㅎ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핸드폰 충전기, 씨티맵을 깜빡했고 이대로 가면 더워질것만 같았다.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서 씨티맵과 핸드폰 배터리 챙기고 입고있던 후드티는 과감히 벗어던졌다.

 그리고 다시 '엿보는 사나이'에게 돌진!!

 

 

 

 

 

 

 맑은 하늘 아래의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는 아름다웠다.

 

 

 

 

 

 

 이렇게 어설프게 강남스타일 말춤도 춰봤다.

 오빤 강남스타일!!

 

 

 간 김에 흘라브네 광장(중앙 광장)도 들렸다.

 작년 첫날밤엔 그곳에서 야외 전통 무용공연이 열렸지.

 그땐 참 신나고 즐거웠는데...

 잠시 분수대에 앉아있는 현지 여자애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브라티슬라바 따봉!!

 

 

 그리고 구시가지들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성 마틴 성당에 입성!

 계단 아래의 벤치에서 세 명의 남녀들이 미술 작품으로 성 마틴 성당을 그리고 있었다.

 일단 그들에게 잠시 사진 좀 찍어달라고 민폐를 끼쳤다.

 

 

 

 

 

 

 

 

 

 성 마틴에서도 강남스타일 사진 찍고.

 오빤 강남스타일!!

 

 

 그리고 호스텔 스탭 에바가 일러준 대로 브라티슬라바 산책로를 등정했다.

 오르막길로 올라가려니까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다.

 역시, 후드티를 벗고오길 잘했어!

 계속 올라가다보니 철문이 있었고 앞에는 경찰 두명과 느끼한 인상의 덩치큰 관리자가 지키고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였다.^_^

 

 

 

  

 

 

 

 

 

 맑은 하늘 아래의 브라티슬라바 성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마치 내가 타임머신타고 중세기로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속 들어가보니 오른편엔 신시가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나의 또라이 근성은 또다시 발동이 걸려왔다.

 

 

 

 

 

 

 

 

 

 보이는가? 여기가 바로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브라티슬라바다!

 UFO다리 사이에는 독일부터 시작하여 흐르는 도나우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계속 길을 따라 가보니 이번엔 공터가 나왔다.

 

 

 

 

 

 

 공터의 분위기는 이리도 아늑했다.

 어르신들이 쉬러 오거나 커플이 데이트하러 오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

 애들이랑 놀러오기에도 딱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시가지는 아기자기했고 중세시대를 보존한 것처럼 보였다.

 근데 브라티슬라바 성에 체코국기는 웬말이지?O_o

 어쨌든 브라티슬라바 성은 하산길도 예술 그자체였다.

 

 

 

 

 

 

 

 

 

 

 

 

 

브라티슬라바성 산책로는 구시가지와 쭉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다시 구시가지로 입성했다.

 

 

 

 

 

 

 

 

 

 

 

 

 

 

 

 

 

 오오!!! 브라티슬라바에도 브라우니가 있었다니!!! =)

 계속 걷다가 조금 지친 나는 맥카페에 가서 달달한 에스프레소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또다시 와이파이 켜놓고 카톡질 ㅋㅋㅋ

 

 

 호스텔을 지나서 이번엔 다른 광장쪽에도 가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가는길이 헷갈려서 길을 헤매다가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다가오더니 아침의 그 남자와 마찬가지로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감사의 표시로 나는 그녀에게 500원짜리 한국동전을 줬다. ㅋㅋㅋ 한국돈도 웬만해서 희소성이 높은 돈이니까 ㅋㅋㅋㅋ

 

 

 

 

 

 

 

 

 그녀의 말대로 길을 꺾어가니 또다른 길이 있었다.

 그 골목은 트램이 다니는 길이었고 양옆 사방엔 술집과 여러가게들이 늘어져있었다.

 

 

 

 

 

 거리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해질녘의 이 거리는  마치 미국 서부의 사막마을을 연상케 했다.

 다시 돌아서 이번에는 시민공원으로 갔다.

 

 

 

 

 

 

 

 시민공원은 그닥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운동하러 오거나 아무생각없이 산책하기에는 그냥 적당한 곳.

 관광지로서는 별로 ㅋㅋㅋㅋ

 

 

 이렇게 브라티슬라바는 데빈성을 제외하고 한바퀴 다 돈것 같았다.

 뭐 데빈성은 작년에 중국여자애랑 같이다녀왔으니까 ㅋㅋ

 

 

 다시 호스텔로 들어가서 잠시 숨 좀 고르다가 저녁을 먹으러 에바가 추천해준 'Slovak Pub'으로 갔다.

 그 중에서 나는 브린조베 할루스끼(Bryndzove Halusky, 으깬 감자와 치즈를 혼합한 슬로바키아 전통음식)와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브린조베 할루스끼는 첨에 먹었을 땐 고소한게 일품이었는데 자꾸 먹을수록 느끼해지고 먹기가 버거워졌다. 청량음료나 와인, 맥주없이는 먹기가 힘든 음식이었다.ㅠㅠ

 그래도 저렴한 가격은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다 마치고 야경을 찍으러 카메라를 준비하고 다시 중심가로 갔다.

 

 

 

 

 

 

 

 

 

 

 

 

 

 

 

 

 

 중심가 술집에는 곳곳마다 축구경기가 방송되었는데 이날은 첼시와 벤피카가 유로파 결승전 경기를 갖는 날이었다. 만약 여기서 친구를 만들어 뒀다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감상하면서 한잔하는건데...ㅠ(아니, 내가 혼자 단신으로 들어가서 다른사람들과 합석하여 응원을 했어야했다.ㅠㅠ 이러라고 땡땡이 치면서까지 여행온게 아닌가?)

 

 

 야경감상을 다 마치고 12시 거의 다되서 쯤이야 호스텔로 들어갔다.

 샤워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쭉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이면 이제 헝가리를 처음으로 가게 되는구나.

 

 

 아침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아침은 내부 바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짐싸고 체크아웃 한 뒤 간 곳은 파란교회

 건물은 물론이고 성당 의자까지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이날도 파란교회는 미사시간이 아니었는지 꽤나 고요하고 조용했다.

 

 

 파란교회를 빠져나와서 길을 따라 갔더니 어느 작은 공원에 오게 됐다.

 그곳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역시나 난 애들이 좋아+_+

 

 

 

 

 

 

 

 애들이랑 사진 같이찍고싶어서 조용히 담배피던 애엄마에게 정중히 부탁해봤는데 거절당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한채 간 곳은 대학교 건물, 오늘은 슬로바키아의 대학생이 한번 되어볼까~ㅋㅋㅋ

 

 

 

 

 

 역시나 유럽의 대학교는 우리나라처럼 한 캠퍼스 안에 단과대학들이 몰려있는게 아니라 단과대학별로 뿔뿔이 흩어진 방식이었다. 시간만 좀 더 있었더라면 슬로바키아 수업도 청강해보려 했는데 ㅎㅎㅎ

 

 

 학교 건물을 빠져나와서 다시 중심가로 들어가 기념품 몇개 지르고 부다페스트로 가기 위해 브라티슬라바 흘라브냐 스딴찌야(중앙역)으로 갔다. 이날따라 많은 인파를 이루어 다소 복잡했고 껄렁한 초글링은 없었다.

 역창구에서 티켓을 구매했더니 표에 제시된 열차시간은 제시되지 않았다. 알고보니 오픈티켓이었구나 ㅋㅋ

 

 

 

 

 

 

 

 

 생각보다 시간을 잘 못맞춰서 1시 54분차 타고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기차가 10분가량 연착하여 11시 54분차에 승차할 수 있었다.

 

 

 브라티슬라바여, 안녕~! 또 보게 되어서 반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