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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이브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키예프 편 3) 부제: 로맨스 엔딩 이리하여 유럽의 마지막 주말도 무섭게 지나갔다. 이틀뒤, 좋든 싫든, 나는 유럽을 떠나야만 한다. 남은 그 2일동안 굵직한 곳을 가고 굵직한 추억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리하여 이날 가기로 결정한 곳은 페체르스카야 수도원(라브라, 일명 동굴성당)! 옷을 차려입고 전철타고 아세날라(로마자로는 '아스널'로 표기되있다. 거기에 '아스널 키예프' 경기장이 있는 건가?)역으로 갔다. 이날의 키예프는 우중충했다. 짙게 깔린 구름은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브라로 가는 길에는 제 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있었다. 그리고 위령탑 뒤에는 탁트인 드네프로 강변의 경치가 보였다. 라브라 수도원의 입장료는 50grv(학생 25grv), 학생증을 제시하여 반값으로 할인받았다. 입구에 들..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키예프 편 2) 부제: 실종된 또라이근성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이 왔다. 그리고 이날도 그 스킨헤드 뉴요커와 피오나가 어김없이 로비의 쇼파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엔 항상 vk가 켜져 있었는데 음악을 틀기 위해 스탭들이 자기아이디로 접속한 것이다.(vk가 페이스북과 다른 점은 싸이월드와 마찬가지로 배경음악 기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싸이월드와는 달리 돈주고 음악안사도 된다.) vk는 오로지 내 스마트폰만으로 접속해야되는건가?ㄷㄷㄷ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며칠동안 지켜봤지만 피오나와 그 뉴요커는 도통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않는 것이다. 쉬는 방식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얘넨 그렇게 답답하지도 않나? "좋은아침!" "그래, 잘 잤어?" "응, 근데 너 밖에 나가게 되면 나같은 동양인이나 흑인들이 너 보자마자 겁에 질려.. 더보기
키예프(Kiev, Киев) 여행정보 지명: 키예프 다른이름: 끄이우(Kyiv, Київ) 위치: 드네프로강 북쪽 주 사용언어: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밖에 쓰이는 언어: 벨라루스어,폴란드어 등. 철로 연결도시(국외 기준): 모스크바(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민스크(벨라루스),바르샤바(폴란드),크라쿠프(폴란드),부카레스트(루마니아),키시뇨프(몰도바),부다페스트(헝가리),베를린(독일),베네치아(이탈리아),빈(오스트리아),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베오그라드(세르비아),암스테르담(네덜란드),아스타나(카자흐스탄) 등 주요 명소: 페체르스카야 사원(라브라),블라디미르 성당,셰브쳰코 대학교,소피아 성당,미하일로프스키 성당,안드레이 언덕,흐레샤칙 거리,황금의 문,올림픽 스타디움,히드로 공원,페오파니아 공원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는 길) 부제: 진격! 아침이 밝아오는대로 씻을 겨를도 없이 짐부터 퍼뜩 챙겼다. 부엌은 소피아가 지키고 있었다. 당최 기차타기로 한 시각은 오전 9시쯤. 소피아와 작별인사 뒤 트램을 타러 시청 쪽으로 나갔다. 일단 트램을 잡긴 했다. 휴~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차!! 트램을 반대방향에서 탔다!! 젠장!!!!! 급하게 타느라 트램이 어느방향으로 갈 지 계산을 못해뒀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했을 때, 트램은 중심가를 벗어나다시피 이미 멀리까지 와 버린 상황. 에라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은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생각한 찰나에 중앙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중앙역까진 무사히 왔다. 짐을 싸고 내리려는데 웬 사복차림의 남자가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다. 내 티켓을 확인한 그 남자는 뭔가 납득을 했다는 ..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Chinggis Khaan Power Trip 2) Prologue 본 여행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외국인,유명인사,공무원,종교인은 예외) 동유럽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일본 단기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큰 여행을 다녀오리라고 다짐은 했지만 그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게 불의의 병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우안에 망막박리, 그러니까 오른눈의 시신경이 갑자기 찢겨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술받고 몸조리만 하는 데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 찢겨져 나간 망막을 붙이는 회복기간에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다시 재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