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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북경 스탑오버 편 3) 부제: 장렬했던 마지막 여행날 이날은 실질적으로 북경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연일 맑은 날씨는 계속 지속됐다. 별로 돌아다닌 데도 없었던것 같은데 시간은 이리도 빨리 흘렀다. 이날은 낮엔 이화원, 밤에는 후퉁거리와 십찰해를 다녀오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에 잠시 M군에게 카톡으로 연락했다. M군의 말로는, 이화원은 워낙에 넓디 넓어서 제대로 구경하려면 하루안에 다 구경 못한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십찰해는 야경이 아름다운 숨은 명소인데 이제 곧 철거될지도 모르니 꼭 가보랜다. 일단은 이화원으로 가기 위해 한국인들이 몰려산다는 오도구 역으로 곧장 갔다. 오도구 역에는 한국어로 된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각종 한식집, 노래방 등등... 익숙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오도구 역에서 바로 내려서 이화원으로 가..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북경 스탑오버편 2) 부제: 모택동 주석은 왜 위대할까? 한참 몸을 뒤척여서야 더러운 기분 속에서 잠에서 겨우 깼다. 핸드폰 시계는 이미 오후 1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직까지 시차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잠에서 깬대로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었다. 샴푸와 비누, 바디샴푸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다 써버렸는데 고맙게도 샤워실엔 샴푸,비누,바디샴푸가 모두 완비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헤어드라이기까지. 아침 겸 점심은 바에서 볶음밥을 주문해먹었다. 간만에 먹어보는 쌀요리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먼저 K군에게 연락해보았다. 전날밤, 나의 사정을 알게된 K군은 무료입장 및 관람 위주의 관광지로 전문(일명 청나라 거리)을 소개해줬다. 이어 1년동안 북경유학 경험이 있는 고딩동창 M군에게도 전날밤에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는데 가격이 표..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북경 스탑오버편 1) 부제: 난 아직 멀었구나... 지난 달 네덜란드 가기 위해 환승했을 땐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어리버리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런데 이제는 본격적인 중국여행이다!ㅋㅋㅋ 입국심사대엔 두 명의 심사관이 지키고 있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은 인수인계를 받는 듯한 부사수로 보였다. 심사관은 이미그레이션 카드와 비자를 확인하더니 캠으로 내 얼굴 사진을 찍고 인터뷰도 없이 그냥 통과시켰다. 수하물 센터에서 짐을 찾고 지난 달 환승 때 핸드폰 충전시키면서 대기탔던 카페로 갔다. 정확하게 한 달이 흘렀다. 그 때 왔을 땐 8월 20일이었고 지금 이날은 9월 20일. 핸드폰 배터리가 고갈되어서 한 수십분동안 카페에서 배터리 충전시키면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 호스텔 길 찾는 법에서 일러준 대로 다시..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베이징 환승편)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다시 온지는 약 석 달 정도 되지만, 해외여행은 2년 전 이맘때쯤 일본여행 이후로 오랜만이다. 공항에 오자마자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배낭을 수하물센터로 보내고 티켓을 발권받았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인 게 이번엔 두 개의 항공사를 이용한다. 중국국제항공(Air China), 오스트리아 항공(Tyrollean Airlines) 그리고 유랑카페에서 참고한 내용인데 간혹 중국국제항공이 수하물을 제대로 안보내서 짐이 분실됐다는 사례도 들은 바 있었다. 각설하고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타기에 앞서 휴지나 물티슈같은 생필품 사고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셀카를 몇 방 찍었다. 그리고 오후 5시 50분,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발!! 현지 시각으로 약 7..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Chinggis Khaan Power Trip 2) Prologue 본 여행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문 알파벳으로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외국인,유명인사,공무원,종교인은 예외) 동유럽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일본 단기배낭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었다. 마음속으로 큰 여행을 다녀오리라고 다짐은 했지만 그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게 불의의 병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우안에 망막박리, 그러니까 오른눈의 시신경이 갑자기 찢겨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술받고 몸조리만 하는 데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 찢겨져 나간 망막을 붙이는 회복기간에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다시 재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