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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09 동유럽여행

동유럽 단독배낭여행기 여행시작편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1년반 전의 여행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2월 9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꿈같은 출국일이 현실로 닥쳐온 것이다.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공항리무진을 올라탄 순간 본인은 홀로서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여지껏 선교활동(몽골, 중국(연변), 필리핀)은 좀 다녀온 적이 있어도 자유배낭여행은 초행길이다. 그것도 혼자서...

그것도 치안이 그닥 좋지않은 옛 공산국가였던 동유럽으로...

본인은 이 여행기의 이름을 '칭기스 칸 파워 트립' 또는 '킵차크 한국 여행기'라 명명하고 여행을 떠났다.

 

 

 칭기스 칸(Chinggis Khaan), 그는 역대 땅따먹기의 제왕이었다.

 

당최

 

중국(베이징)->몽골->러시아->에스토니아->핀란드(헬싱키)

 

이런 식의 루트를 여름방학때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금확보도 실패했고 돈과 시간이 많지않았고 방학의 대부분을 아르바이트 하는데 소진했기 때문인데다 주변 CIS국가에도 관심이 꽤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키예프(Kiev)-민스크(Minsk)-바르샤바(Warsaw)-베를린(Berlin) 이런 식으로 루트를 잡았지만 또 생각해보니 벨로루시는 관광비자를 쓰자니 초청장에서만 6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고 통과비자를 쓰자니 경찰 피해다니면서 관광해야되니까 결국은 키예프(Kiev)-르보프(Lvov)-바르샤바(Warsaw)-크라코프(Cracow)-베를린(Berlin)이라는 루트를 잡게 되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1년 반만에 다시 온 인천공항.

과연 그 어마어마한 규모, 세련된 시설, 대한민국의 자랑!!!

 

 

 

 

로밍을 하고 난 뒤 본인은 일단 비상용으로 국제전화카드 만원어치 하나를 사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에 KLM네덜란드 항공사로 가서 항공권을 발권받고 수하물 부칠까 말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안부치고 그냥 보안검색대로 고고씽하기로 했다! ㅋㅋㅋ

거기서는 짐3개들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으니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짐을 2개로 만들어가지고 오든가 아니면 큰거 하나를 수하물에 부치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본인은 눈물을 머금고 배낭을 부치러 다시 네덜란드항공사로 갔다...ㅠㅠ

어쨌든 배낭을 수하물로 부치고 암스테르담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보안검색대 통과, 그리고 면세점으로 왔다.

 

 

 

여기서 잠깐!!

제 3국을 경유하게 될 경우에는 수하물을 어디로 부칠 것인지 직원에게 잘 얘기할 것!!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짐 3개이상 가지고 기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짐 3개를 2개로 만들거나 2개를 뺀 나머지를 수하물로 보내야한다!!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신이 났다. 그런데... 뜨아~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게이트로 갔다 ㄷㄷ;

그래서 다시 되돌아가 부여받은 게이트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게이트를 찾는 와중에 발견한 인터넷카페. 물론 무료였다^-^

싸이질 좀 하고나서 게이트를 다시 찾아나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아뿔싸!!

 

 

 

 

 

 

 

 

 

 

 

 

 

이게 웬 전철?

1년 반만에 온 인천공항이지만 이런시설은 처음봤다 두둥~+_+

인천공항 많이 발전했구나~

전철안에서 셀카한방 찍고 이제 부여받은 게이트로 고고씽~~!!

그리고 1년 반만에 탑승해보는 비행기.

들어가자마자 스튜어디스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한 분 잡아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주황색 머리의 좀 더 젊은 스튜어디스 언냐의 얼굴도 찍을려고 했는데 그 언냐는 거절을 했다. 게다가 본인을 살벌하게 바라보면서 카메라안에 자기사진이 찍혀있다면 지워줄 것을 요청했다... 그 언냐 얼굴은 좀 이뻤지만 무서웠다...ㅠㅠ 그런데 다행히도 후에 트러블은 빨리 해결됐고 오히려 본인과 그 언냐와 금세 친해졌다.^-^

 

 

 

  

 

 

 

 

 

 

 항공기 안에서 찍은 활주로의 모습

아이쿠~ 비행장에서 수고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ㅋㅋ

 

 

 

 

 

 

 

 

 

비행기는 이륙하여 암스테르담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바다 및 구름만 보이다가 조금 더 가더니 중국의 요동 지방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 원래 우리땅이지 않았나~

 

 

 

 

 

KLM 네덜란드항공 기내식 감자+닭고기, 빵, 케이크, 베이컨샐러드

 

 

 

 

기내식을 다 먹고나서 창밖을 바라봤는데 베이징이 보이기 시작했다.

 

 

 

 

 

 

 

 

 상공 10000m에서 바라본 베이징의 전경

 

 

 

 

 

 

 

 

 

 

 상공 10000m에서 바라본 내몽골고원 비행기 창밖에서는 너무나도 잘 보였다.

 

 

 

 

1년 반 전쯤에 몽골로 단기선교 갔다온게 갑자기 떠올랐다. 그땐 참 탈도 있었지만 은혜가 가득했던 선교활동이었다지... 다시한번 가고픈 Again Mongolia!!  그리고 그 경험을 주황색 머리의 스튜어디스 언냐에게도 얘기해줬다.ㅋㅋ 이것으로 본인과 그 언냐는 그나마 나아진 분위기가 급 화기애애해짐^-^

 

 

 

 

 

 

 

 

 

 

 

 상공 10000m에서 바라본 몽골,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렸다 ㄷㄷ;

 

 

 

만약 이때쯤 러시아 횡단여행이 결정되어서 실행으로 옮겼다면 난 어땠을까...

 

잠시 후 어떤 나이드신 어르신이 본인에게 와서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학생이라면 전공이 뭐냐, 일행과 같이 가느냐 등등...

본인은 암스테르담을 하루 체류하고 나서 키예프로 가는 길이라고 답변했고 전공은 해양학과라고 답변을 했으며 혼자 여행한다고 했다.

본인 또한 그 어르신께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물어봤는데 스페인으로 패키지여행 가신다고 하셨다. 스페인.... 4일뒤에 내 친구놈도 거기로 갈텐데 ㅋㅋㅋ 어쨌든 그 어르신은 어찌 혼자서 여행할 생각을 다했냐고 묻기도 하셨고 젊을 땐 뭐든지 다 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다, 20대 중반이라면 아직까지는 열정이 넘치고 하고싶은 것도 많아지는 나이다. 그래서 혼자서 이런 여행을 간 것이니라.

네이버의 러시아여행 관련카페 주인장이 여행기에 이런 말을 남긴 것이 생각났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같이 치안이 안좋은 곳을 혼자서 여행하는 것은 미친짓이다" 하지만 지금 이 때가 아니면 나중에 언제 이런 미친 짓을 또 할 수 있을까...?

 

 

 

 

 

 

 

 

 

 상공 10000m에서 바라본 러시아 시베리아벌판

 

 

 

잠시 후 간식이 나왔는데 어디서 많이봤던 삼양라면!!!

 

 

 

 

 

 

 

 

아까 그 주황색 머리의 스튜어디스 언냐 또왔다. 다른 승객들에게는 쿠키 앤 아이스크림과 삼양라면 중에서 하나 고르라고 그러는데 유독 본인에게는 두개 다 서비스해줬다.+_+ 이젠 본인의 천사가 되어준 주황색 머리의 스튜어디스 언냐, 생각만해도 행복했다 ㅋㅋㅋㅋ

 

 

 

 

 

 

창 밖에 보이는 것은 러시아 시베리아 벌판뿐

 

 

 

 

 

 

 

 

 

저녁도 나왔습니다 ㅋㅋ

근데 마카로니는 어찌나 느끼했던지 입맛이 별로 땡기지 않았다...-_-

 

이때쯤 한국은 이미 어두깜깜한 밤이 됐을테고... 창밖은 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 때마침 한국인 스튜어디스 언냐 한명이 지나갔다. 일단은 작업(?)도 할 겸 얘기하면서 심심함을 달래기로 했다.

여러가지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 누나는 스튜어디스 3년차라고 했고 전공이 영어교육학과였다고 한다. 또 고향은 서울. 3박4일 혹은 4박5일씩 한국과 네덜란드를 왔다리갔다리 한다고 한다. 혈액형은 물어봤던거 같지만 지금은 어느 새 까먹어버렸다...ㅠㅠ 그 때 B형이라고 했나...?^^;; 나이는 실례인거 같아서 감히 물어보지도 못하고...ㅠㅠ 때마침 교회에서 잘 알고 있는 후배 여자아이(본인이 알고지내던 지인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에 대해서 얘기도 했다. 그 아이는 간호사 아니면 스튜어디스가 되고싶어 한다고... 그 누나가 얘기하길 시차적응 잘 하고 영어회화가 능통하다면 승무원을 하는 것이 더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간호사가 되는것이 더 나을거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그 누나는 조만간 스튜어디스 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 볼 거라고 한다.

본인이 봤을땐 스튜어디스도 연봉 많지않은거 빼면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잠깐!!

네덜란드는 입국할 때 따로 입국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

 

 

 

 

네덜란드에 도착하기 전까지 본인은 스튜어디스 누나랑 노가리까면서 나름 재밌게보냈다 ㅋㅋ(근데 나 진상승객 1호?ㅠㅠ)

 

 

 

 

 

 

  

 

드디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이다!!

 

 

 

 

비행기에서 내림과 동시에 입국심사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본인이 심사받을 차례가 왔다.

이미그레이션(Immigration)직원이 입국목적을 물어봤는데 난 Only tour이라고 했다. 그런데 걔네들은 tour란 단어를 못알아들은 모양인지 계속 되묻는다. Business or Holiday or study? 후에 뒤에 계셨던 한국인 어르신 한 분이 뭐라뭐라고 설명을 해 주셨다. 그러더니 입국도장을 찍어주고 보내줬다.

 

 

 

자 이젠 수화물 챙기고 암스테르담으로 고고씽~~!!

 

 

 

 

 

 

 

 

입국심사장을 나온 뒤의 스키폴(Schipol)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