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ggis Khaan Power Trips/2009 동유럽여행

우크라이나(Ukraine) 단독배낭여행기 Part 2


아침이 밝아왔다.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나보니 아침 8시 30분정도 된 듯하다.(기억이 또 안난다-_-;)

주위를 둘러보니 본인이 잠든 사이에 관광객들이 7명이나 더 왔던 것이다. 본인의 왼쪽 맞은편에 있는 침대엔 여자 두 명이 자고 있었는데 금발의 여자애가 코를 골면서 자고 있었다 ㅋㅋㅋ;

뭐 어쨌든 화장실 가서 세면하고 샤워하고 어제 마트에서 사온 양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조리를 했다. 그리고 그 양고기 만으로 부족할 거 같아서 한국에서 사들고 온 작은 컵라면(진라면)도 가지고 와서 조리했다. 후라이팬에 올려놓고 볶아봤더니 뭔 놈의 기름이 좔좔 흘러넘치는 것이었다.-_- 한 20분 뒤에 조리는 다 된 거 같고 본인은 그걸로 아침을 때웠다.

 

여기서 잠깐!!

호스텔은 아침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호스텔 예약할 땐 아침제공여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잘 때 빼놓고 내내 신발신고 이동해야하는 호스텔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스텔에서 묵을거면 슬리퍼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우크라이나의 호스텔들은 보안시설이 잘 안되있기 때문에 호스텔에서 묵을 경우 소지품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호스텔마다 다 틀리지만 남녀혼숙방밖에 없는 호스텔도 꽤 있으니 예약할 때 사전에 다 알아놓도록!

 

본인이 주로 알아봤던 호스텔 사이트

http://www.hostelworld.com

http://www.hostelbookers.com

http://www.hihostel.com

 

 

Hihostel사이트에서 예약한 호스텔은 체크인 할 때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제시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발트3국을 제외한 CIS국가나 몽골은 해당사이트에 없다)

또 어떤 호스텔은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아울러 한인민박사이트도 추천하도록 하겠다.

http://www.minbakdanawa.com

영어회화에 자신 없고 여행정보를 더 상세하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인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단, 가격이 호스텔에 비해 살짝 비싸고 입국심사때 숙박지를 민박집이라고 말하면 의심받고 입국거부 당할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유념하도록!!

 

 

한 조각 베어먹어봤는데 뭔 놈의 고기 맛이 먹을땐 짜면서도 식도로 들어갈땐 느끼했다. 그래서 본인은 라면을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라면이랑 먹으니까 그나마 좀 나았지만 이렇게 느끼한 고기맛은 처음이었다. 몽골에서 먹었던 염소고기보다 더 느끼했던 것 같다. 웩~;

그리하여 그 고기 억지로 다 먹고 얼마나 느끼했는지 라면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들이켰다.

본인이 아침을 다 먹고 나니 먼저 본인의 왼쪽 맞은 편에 있던 여자 두명이 잠에서 깼다. 일단 간단한 인사 나누고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노르웨이에서 왔다고 한다. 또 본인은 금발머리의 여자애한테 코 고는 모습이 귀엽게 보였다고 한마디 해줬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할 말을 잃어버린 그녀...(좀 민망했나...^^;) 또 얼마 더 있어서 프랑스인 청년 2명도 일어났다. 부엌에 가서 호스텔 직원 처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봤는데 그 프랑스청년 러시아말 엄청 잘했다!+_+ 그리고 다른 프랑스 청년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둥굴레차의 맛을 보여줬다. 그의 반응은 맛이 꽤 구수하다면서 좋아했다^^(역시 신토불이 한국것이 최고여~ㅋㅋ 근데 둥굴레차가 한국것이 맞나...?^^;;)

티타임을 즐기고 다시 침실로 들어갔는데 알람은 아직도 자고있었다. 도대체 어제 밤늦게까지 뭘 했는지...-_-

준비가 다 끝났다면 이제 슬슬 외출이나 나가볼까 ㅋㅋㅋ

옷을 차려입고 시내로 외출 고고씽~!! 오늘의 키예프의 하늘은 쾌청하고 맑았다.

 

 

 

 

도중에 달러를 환전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는데 본인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모른다는 것을 숙지하고 먼저 러시아어로 보안요원에게 영어 좀 할 줄 아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Net!"ㅠㅠ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본인이 어제 출금했던 ATM기가 있는 은행으로 갔다. 그 전에 목이 너무 타서 끼오스크에서 생수를 하나 사서 마셨다.

일단은 목을 축였는데 어제 그 탄산수는 아니었다.(앗싸~ㅋㅋ) 자, 이제 은행으로 가서 환전하기에 앞서 보안경찰에게 영어 할 줄 아냐고 먼저 물어봤다. 다행히도 그 경찰은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그래서 환전창구로 가서 남은 달러화 전부 다 내밀어서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55를 전부 흐리브나화로 환전했더니 약 447UAH. 이득을 본 건지 손해를 본 건지 알 수 없지만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대충 7~8만원정도는 된다 ㅋㅋ

 

자 일단은 대로변 사진 한 번 찍어주시고!!

 

 

 

 대로변은 생각보다 좀 복잡해 보였다.

그리고 위험하게도 횡단보도는 노면 위에 표시되있지 않았다.

 

 

 

 

 

 

 

 

 서커스장의 미니놀이동산

 

서커스장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 앞에는 웬 주인 없어보이는 개가 한마리 있었다. 성질은 그닥 사납지 않은 듯 했다. 가서 좀 쓰다듬고 만져보고 싶었지만 괜히 그러다 물리는게 아닐까싶어 얌전히 사진촬영만 하기로 했다.

 

 

 고놈 누굴 닮았는지 참 잘생겼단 말이야~ㅋㅋ

 

 

여기서 잠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괜찮게 보지만 대체로 동양인들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그들은 중국인들을 싫어하고 대부분의 동양인들을 중국인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땐 단정하고 깔끔한 용모와 복장을 하고 다녀야 한다!!

또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우즈베키스탄을 구분 못하듯 그들 또한 막연하게 '한국'이라고 하면 남한인지 북한인지 구분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출신국가를 남한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삼성, 현대, 기아, LG기업까지 들먹거리면 금상첨화!!

 

아침에 먹었던 양고기(?)때문에 점심생각이 별로 나질 않는다. 일단은 김씨에게 전화를 걸러 공중전화로 갔는데, 공중전화에는 동전을 넣는 곳이 없었다...ㅠㅠ 그래서 선량해 보이는 금발의 우크라이나 청년 한 명을 붙잡고 전화기 어떻게 쓰는거냐고, 그리고 동전 사용하는 공중전화기 근처에 없냐고 물어봤다. 그 청년은 좀 머뭇거리더니 건너편에 보이는 백화점 안에 들어가면 동전넣는 공중전화기가 있다고 일러줬다. 일단은 우크라이나 백화점으로 고고씽~!

 

 

여기서 잠깐!!

사람들에게 길을 물을 땐 되도록이면 선량해 보이는 혼자나 두명에서 다니는 사람을 붙잡도록!

특히 영어로 얘기를 듣고 싶다면 되도록 젊은 학생들을 잡는 것이 좋다! 그래서 본인은 길을 물을 때 혼자다니는 아리따운 처자들만 잡았다 ㅋㅋㅋ 그리고 무리지어서 돌아다니는 청년들과 마주쳐야 할 경우엔 되도록이면 피해 다니는 것이 좋다!

 

 

 

 

 

 

일단은 백화점 안으로 입성!! 먼저 보안요원에게 허락을 얻고 사진부터 찍었다.

그 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김씨의 번호로 전화걸기를 시도했다. 처음엔 계속 앞의 38번만 뺀 전화번호를 눌렀다.(우크라이나 국가번호:380) 근데 없는 번호인 모양인지 이상한 러시아어의 안내말만 흘러나왔다. 어쩔수 없이 돈이 많이 들더라도 일단은 로밍핸드폰으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김씨에게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법을 물어봤더니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전화 걸 땐 앞의 3자만 빼고 걸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1시 30분까지 키예프 중앙역에서 만날 것을 약속잡았다.

 

 

 

 

여기서 잠깐!!

우크라이나내에서 현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싶을 땐 다른나라처럼 국가번호 전체를 빼는 게 아니라 맨 앞의 3자만 뺀 번호를 누르는 것이다!

ex)"+380442463761" 이 번호를 우크라이나에서 전화를 걸고 싶을 땐 "80442463761"

언급한 번호는 주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의 번호이니 우크라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히 챙겨두도록!!

또 덧붙여 말하지만 우크라이나 핸드폰으로 한국에 SMS를 보내도 전송이 되지 않고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핸드폰으로 SMS를 보내도 보내지지 않는다. 따라서 문자를 전송하려면 온라인 해외문자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추천 해외문자사이트

http://www.surem.com

스카이프 메신저

 

자 이젠 동네한바퀴 좀 돌다가 약속시간 1시간 전에 중앙역으로 가야겠다 ㅋㅋ 일단 동네 한바퀴 돌기 전에 끼오스크에 들려서 0.25mL짜리 생수 한병을 또 샀다. 한모금 들이켰는데 맛이 좀 떫었다; 젠장~ 탄산수잖아!!-_-

 

 

여기서 잠깐!!

식수는 흔히 두 종류가 있는데 어두운 파란색의 뚜껑의 식수는 '탄산수'고 하늘색의 뚜껑의 식수가 '생수'다.

그리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로 여행 계획중이라면 아래의 용어는 꼭 알아두고 가길 바란다!

 

끼오스크->구멍가게(기차역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사각형의 가게라고 생각하면 됨)

트람빠이->전차처럼 생긴 차

마르쉬루트까->노란색의 소형버스

바그잘->역이나 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됨

 

 

자~ 동네한바퀴 돌면서 사진이나 한번 찍어보실까~ㅋㅋ

 

 

 

 

 

 

  

 

 

 

 

 

 

 

그런데 우크라이나도 몽골처럼 주인없는 개들이 많은 모양이다. 아니면 본인이 혼자 잘못 알고 있는건가...?

길거리에서는 한국산, 일본산 자동차들을 어딜 가든지 쉽게 볼 수 있었다.

계속 걸어다니다 놀이터에 입성!! 할머니 한분과 꼬마아가씨 하나가 있었다. 할머니랑 그네타고 있었던 꼬마아가씨..., 한 4~5살정도로 보였는데 15년~20년뒤면 그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ㅋㅋㅋ

 

 

키예프 소재의 한 초등학교의 모습

초딩들은 열심히 뛰놀고 있었다. 아아~ 얼마나 역동적인가~

주변을 서성이다가 지나가는 초딩 두명이 보이길래 사진 찍겠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었다.

근데 자꾸만 볼수록 고놈 참 잘생겼단말야~ 얘 나중에 구준표보다 더한 훈남이 되는거 아냐~ㅋㅋ(퍽~!-_-)

 

 

 

 

 

 

  

 

 

 

어쨌든 이렇게 사진찍으면서 돌아다니다 시간이 흘렀다. 이제 슬슬 중앙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놈의 길치 근성이 또 발동됐다.-_- 약 1시간 30분넘게 걸어다녔는데도 계속 엉뚱한 길로만 가게 되고 정작 중앙역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ㅠㅠ 더군다나 머리를 빡빡 민 청년이나 인상이 좀 험상궂게 생긴 청년들만 보면 나도모르게 오금이 저려온다;

일단은 다시 서커스장에 왔다. 근데 아까 봤던 그 멍멍이가 이번엔 풀밭에서 한가하게 낮잠을 자고 있다. 나참~ 누군 계속 길을 헤매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참 잘도 편안하게 자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_-

 

 

 

 

일단은 다시 우크라이나 백화점으로 가서 김씨에게 또 전화를 걸었다. 2시 30분까지 중앙역에서 기다리다가 2시 30분이내로 본인이 도착 못할 경우 기다리지 말고 그냥 가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은 사람들에게 계속 묻고 물어서 정확히 2시 30분에 중앙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앙역에 도착하자마자 김씨에게 전화를 걸고 이리하여 본인과 김씨는 만날 수 있었다. 몇몇 관광명소들을 구경하러 가기 전에 본인의 기차표부터 예매해 놓기로 했다. 그런데 기차표를 예매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날짜를 잘못 말하는 바람에 날짜를 다시 바꿔야했다. 그래서 김씨는 2월 13일에서 2월 12일 날짜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창구 안의 직원아줌마는 바꿔주지 않았다. 김씨가 말하길 원래 날짜를 잘못말해도 바꿔달라고 얘기하면 바로 바꿔주는데 그 아줌마는 외국인이라고 꼬장을 피우는 거라면서 그 아줌마를 씹어대며 다른 창구로 갔었다. 또 다른 창구로 가도 똑같은 반응...-_- 또 다른 창구로 갔는데 그 아줌마는 이따 저녁 5시에 다시 오라고 한다. 이 때의 시각은 이제 오후 4시 다되갈 무렵... 일단 본인과 김씨는 우크라이나 정식을 먹으러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지하철 및 지하철역 내부 모습, 요금은 거의 껌값이지만 지하철의 시설은 생각보다 많이 낙후되어 있었다.

 

 

일단 가면서 스킨헤드에 대한 얘기를 꺼냈는데 그는 '스킨헤드'라는 단어를 함부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다 알아듣고 공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게 되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아까 처음에 대면했던 역무원 아줌마를 씹으면서 자기가 다른사람이 왔었을땐 그냥 바꿔줬었다고, 그리고 르보프가 키예프보다 사람들이 더 잘해주고 친절할 것이라고 언급을 했다. 이얘기 저얘기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식 식당에 도착했다. 메뉴는 여러가지 있었다. 볶음밥도 있었고 감자요리도 있었고 닭고기, 케이크, 등등등... 여러가지 있었으며 메뉴는 뷔페식으로 자기가 골라가는 것이었다.

 

 

 

본인이 김씨와 식사했던 식당의 내부 모습

 

 

 

본인이 주문한 우크라이나 정식.

감자요리가 주를 이뤘으며 빨간국물의 이름은 '보르쉬'

 

첨에 진열된 볶음밥을 봤을 땐 무척이나 맛있어 보였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맛이 영 아니었다-_-

밥은 질고 딱딱해서 맛이 없기만 했다.ㅡ.,ㅡ;

김씨는 한 해 중에서 여름때가 가장 좋았으며 4~5월이 가장 무섭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었다.

여름에는 밤 10시가 되야 해가 져서 밤 9시까지는 밖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올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리고 4~5월달은 그 중에 히틀러의 생일과 히틀러의 사망일이 끼여 있어 스킨헤드의 집회가 자주 열리니 몸사리기에 바쁘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그 기간은 학교아니면 아무데도 안나간다고 한다. 또 키예프에서 바르샤바까지 기차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시설도 너무 아니었고 불편해서 24시간동안 가는데 하루종일 고역을 겪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스킨헤드에 대한 입단조건을 접할 수 있었다.

김씨 말로는 학교에서 들은 얘기지만 스킨헤드에 입단할 수 있는 조건은 3:1로 붙어서 15분넘게 버티면 입단자격이 주어진다고 했다. 이래서 스킨헤드를 보게되면 무조건 도망가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군... 그리고 스킨헤드 조직 내에도 계급이 있는데 중국인에게 가한 공격의 강도가 세거나 잔인하게 다룰수록 계급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어를 말할 때 발음에 특히 유의하라고도 했다. 중국어가 성조가 있는 언어기 때문에 발음 한번 잘못하면 중국인 취급 받을 수도 있다고... 그리고 거리를 다닐 때 현지인이나 백인과 동행해서 다니면 그나마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에 사회주의체제를 갖춘 구 소련에 속했었기에 아직까지 사회주의의 잔재가 남아있어 종업원들은 대부분 자기 할 일만 하면 됐었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상당히 결여되어있고 그들과의 업무가 끝난 뒤 고맙다는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일렀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공무원들조차 세계 만국어인 영어 한마디도 못할 정도로 저학력자들이 상당수라고 언급했고 초등학교도 못나온 사람들 또한  꽤 있다고 했다. 그들은 배운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할 짓이 없어서 술만 퍼마시다가 지나가는 외국인(동양인,흑인)들만 보면 그들에게 화풀이한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스킨헤드들이 숭배하는 대상은 아돌프 히틀러이다.

히틀러의 생일은 4월 20일, 그의 사망일은 4월 30일, 러시아 전승 기념일은 5월 9일이다.

따라서 4월 중순~5월초의 동구권 국가(특히 러시아(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우크라이나(키예프, 오데사))는 스킨헤드 집회가 자주 열려 대단히 위험하니 그 때 그런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여행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정식을 다 먹고 나니 거의 5시가 다 되어 갔다. 본인과 김씨는 급한 대로 키예프 중앙역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아까 그 창구로 갔었다. 그런데 그 창구에서도 다른창구로 또 가보랜다.-_- 그래서 다른창구로 또 갔는데 그 직원은 날짜를 바꾸고 싶다면 수수료 8UAH를 지불하라고 한다. 그래서 8UAH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간신히 기차출발날짜를 바꿀 수 있었다. 마음같아서 김씨와 좋은 명소를 관광하고 싶었지만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대로 더 있다간 위험할 거 같아서 일단은 급한대로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호스텔로 복귀하기 전에 야경 한번 찍어주고 서커스장도 한번 찍어주고~♬

 

 

 

 이 곳 부근은 캐나다인 알람이 스킨헤드의 출몰이 없다고 안심시켜준 곳이다.

 

 

 

서커스장엔 아직도 그 주인없는 잘 생긴 개가 있었다. 이번엔 한 처자랑 놀고 있었다. 자 그럼 작업 돌입!! ㅋㅋㅋ

일단 서로 간단한 소개, 그리고 사진촬영 모드로 들어가주시고~~~

 

 

 

 그녀의 이름은 안나(Anna)

 

 

이번엔 본인의 군복을 입혀주고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지만 그 처자는 그것에 대해서는 거절했다.ㅠ_ㅠ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우리 둘은 서로 이메일 교환을 하고 사진을 그 처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약속하고 다음에 키예프에서 또 볼 것을 기약하면서 본인은 호스텔로 복귀했다.

 

자~ 그럼 호스텔로 고고씽~~~!!

 

근데 아파트 대문 안쪽에 웬 큰 쥐가 죽어있었다;;

그것도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쥐가;;;; 일단은 황급히 호스텔로 올라갔고...

호스텔로 올라가니 두 명의 기술자가 호스텔의 텔레폰을 수리중이었다. 그 중에서 한명은 동양인이었다.

혹시 그 동양인 기술자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는데 한국인은 아니란다; 아무래도 그 아저씨는 중국인인듯 했다.

 

일단 짐부터 풀고 잠시 거실로 갔다. 마침 거실엔 여자매니저가 있었다. 본인은 사진촬영여부를 물어봤는데 의외로 흔쾌히 허락해주는 마담(?)님 ㅋㅋ

 

 

사진이 잘 못나와서 그렇지, 실제로는 뚱녀가 아닌 괜찮은 미인이다 ㅋㅋ

 

 

 

 

 

 

 

알람은 감기걸렸는지 지금까지 내내 자고 있었다.

 

 

 

 

   

 

 

이런게 바로 돈지랄이란 것이다. ㅋㅋㅋ

 

 

 

   르보프행 기차표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 저녁 8시도 안됐다. 그래서 바람도 쐴 겸 야경을 찍으러 밖으로 나갔다.

어제 알람이 이곳엔 스킨헤드의 출몰이 없다고 안심시켰지만 이번엔 혼자 가는 밤길이라 긴장되고 겁이 나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용감하게 나가서 야경을 찍기로 한 나!!

 

 

 

 

 

 

할인마트 앞에서 삼각대 꽃고 야경을 촬영하려는 찰나에 웬 정체불명의 청년이 본인의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었다. 눈치챈 본인은 포즈를 잡아주긴 잡아줬지만... 그는 사진을 찍고나서 어디론가 황급히 사라졌다. 자꾸 불안한 생각이 밀려온다. 혹시 복장만 아니어서 그렇지, 스킨헤드의 일원이 아닐까...? 또 스킨헤드의 일원이라고 단정짓기엔 얼굴이 장난스럽고 명랑하게 생겼다. 그래도 내심 불안해서 본인은 다시 호스텔로 긴급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호스텔이 있는 아파트까지 올라왔는데 아뿔싸!! 문이 닫혀있었다.ㅠㅠ 문 안쪽을 살펴봤는데 이번엔 그 죽은 큰 쥐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옆에 쓰레기통에 버려졌나?; 본인은 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서 호스텔번호로 급히 전화를 했다. 여자매니저는 3과 8을 누르라고 지시를 했다. 본인은 3 누르고 8을 눌러봤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 이제 어떡하나;; 이 때 마침 그 아파트 거주자가 와서 문을 열어줬다. 본인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다시 호스텔로 올라갔다.

 

다시 올라가서 이번엔 호스텔 안에서 야경촬영을 시도했다.

남의 나라에 와서 사진을 찍는 것은 아주 좋아하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호스텔 안에서 찍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본인은 잠시 도서관에서 빌려온 환율과 관련된 책자를 읽고 자려고 했는데 한 10분정도 되서 눈이 스르르 감기려고 했다. 피로를 이기지 못한 본인은 일단 잠을 푹 자기로 했다. 이리하여 2월 11일도 아무사고없이 무사히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