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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09 동유럽여행

우크라이나(Ukraine) 단독배낭여행기 Part 1


드디어 입국심사대까지 왔다.

일단은 초 긴장상태를 화장실에가서 볼일 보면서 완화시키고...

입국 심사받기에 앞서 김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은 내일 보는 것으로 약속을 잡아뒀다.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 입국 심사대

 

 

 

 

 

그런데 옆줄에서 아르메니아에서 온 듯한 한 꼬맹이가 본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꼬맹이라 귀엽게 보였다.+_+

그래서 긴장감을 완화시킬겸 사진촬영돌입!!

 

 

 

 

 

  난 애들이 좋다^ㅡ^

 

 

 

뒤를 돌아봤는데 동양인이 한 명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국적이 호주라고 한다.-_-

여기서 불안감은 더해 가고... 드디어 본인이 심사받을차례가 왔다. 본인은 입국심사카드와 한국-우크라이나 간의 무사증각서, 여권을 내밀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는건지 그 심사위원은 실실 웃어대더니 입국카드와 여권을 돌려주면서 다시 작성해오라고 하면서 퇴장시켰다-_-;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랐던 본인은 심사대 주변을 서성이던 금발의 여자심사위원에게 물어봤는데 왼쪽의 빈칸도 채우라는 것이었다.

(여담이지만 그 심사위원 키 크고 몸매 잘 빠지고 너무 이뻐서 본인은 그 심사위원 보자마자 코피터질뻔했다;;)

본인은 영문을 모른 채 이번에는 왼쪽에만 빈칸을 채웠다. 그리고 여권을 들고 심사대로 갔는데 또다시 퇴짜맞았다.;

이번에는 양쪽에 다 쓰고 다시 같은 직원에게 심사를 받으러 갔다. 근데 본인의 입국카드와 여권을 보고있던 심사위원의 표정이 이번엔 심상치 않았다. 본인의 불안감은 고조되어갔다. 전에 강원도 횡성군으로 이벤트 알바 갔을 때 한 교회여자친구(연인 아님다-_-;)에게 우크라이나에 갔다가 입국거부당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놀려준 적이 있었는데 이게 혹시 현실로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그 심사위원은 뭔가 꺼림칙함을 느꼈는지 옆의 심사대로 가서 다른 심사위원에게 뭔가 물어보고 있었다. 한 1분뒤에 입국도장 찍어주고 입국카드 한쪽을 찢고 여권과 반쪽으로 찢겨진 입국카드를 돌려줬다. 아직 불안한 본인은 그 심사위원에게 가도되냐고 물어봤는데 가보라고 한다.(휴 살았다;; 진짜로 입국거부 당하는 줄 알았네;) 아마도 그 직원은 본인의 여권에 우크라이나 비자가 없어서 그런 듯 하다.

 

 

 

기서 잠깐!!

전편에도 언급했지만 한국 국민은 관광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왔다면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

그리고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관광갈 경우, 입국심사때 예상되는 질문과 그에 대한 적당한 답변, 숙박지 주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친구네 집이나 민박집에 머무른다고 말하면 의심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호텔이나 호스텔 이름, 해당 숙박지의 주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ex: 리비드 호텔)

입국심사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밑의 주소를 클릭해서 열람하기!

 

 

http://cafe.naver.com/rusco/10169

 

 

 

 

아무리 단독배낭여행이 이번이 처음이라지만 본인처럼 입국카드를 한쪽면에만 작성하면서 어리버리 타다가 입국심사위원을 웃긴 사람은 본인밖에 없을 듯 하다.

 

우여곡절 끝에 입국심사대를 빠져나갈 수 있었고 수화물 센터에서 본인의 배낭을 찾고 출구로 나섰다. 출구는 생각보다 좁았다. 그 출구 앞에는 플랜카드를 들며 지인을 반길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택시삐끼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아까 입국심사 할 때 잠깐 창밖을 바라봤지만 밖은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아직 환한 대낮이라면 택시삐끼들 다 쌩까고 공항버스로 키예프로 가려고 했지만 키예프의 밤거리는 혼자서는 위험하다고 이미 숙지한 바가 있기에 숙박지 앞까지 택시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일단은 삐끼들에게 본인이 예약한 숙박지가 있는 "Vul. Gogolivska('호호리프스까'로 발음) 4"에 위치해있는 "Tiu Backpackers 호스텔"까지 얼마드냐고 물어보았다. 그 양반들이 부른 가격은 약 $45. 순간 본인은 얼핏 다른사람의 블로그에서 가격을 흥정했다는 내용을 봤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애써 얼굴을 찡그리면서 $45는 너무 비싸니까 $27로 하면 안되겠냐고, 그리고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그들 또한 $30아래로는 내릴 수가 없다고 했다. 결국은 $30에 협상을 봤다. 국내에서 환전한 달러를 들고 UAH('흐리브나'로 발음)로 환전하러 환전창구로 갔는데 아뿔싸!! 직원은 저녁을 드시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_-; 기사는 그냥 달러로 받겠다고 했다.

 

 

 

여기서 잠깐!!

택시는 길거리 어디서나 잡을 수 있으나 그 숫자가 많지 않다. 하지만 자가용 영업이 허용되고 있으므로 굳이 택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요금은 사전에 운전수와 흥정하는 것이 관행인데 키예프 시내 10-20분 거리의 경유에는 20-40그리브나(4-8$)를 주면 된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에는 택시회사 사무실이 있으므로 이곳에 가서 택시를 타는 것이 안전하며,
키예프 시내까지는 25달러 정도가 나온다. 세워져 있는 택시는 보통 바가지를 씌우므로 콜택시를 부르거나 지나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택시는 일반적으로 미터기가 없기 때문이다.

 

[출처] 우크라이나 대중 교통이용 방법 (우크라이나 국제결혼) |작성자 mkis2000

 

 

 

 

 

쨌든 짐챙기고 키예프로 고고씽!!

 

 

 

 

여기서 잠깐!!

우크라이나는 20년전까지 구 소련에 속했던 국가였기에 국민의 약 70%가 영어를 전혀 모른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여행 계획 시에는 사전에 기본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 회화를 익히거나 러시아어 또는 우크라이나어 회화책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러시아어를 모르면 영어 좀 하는 사람들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어 키릴문자는 꼭 익혀두고 갈 것!!

 

 

 

 

 

 키예프로 가는 길

 

 

 

 

 

키예프의 중심가 흐레샤틱 거리를 지날 때 쯤에 스킨헤드에 대해서 한번 물어보았다. 본인은 스킨헤드때문에 우크라이나 관광하기 좀 무섭고 스킨헤드 다 싸잡아 죽이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기사의 반응 역시 그들에 대해서는 골치아파했다.

 

 

 

 

 

 택시 안에서 촬영한 키예프 시내(흐레샤칙 거리)

 

 

 

어느덧 본인이 적어 둔 주소에 다 도착했다. 주변을 살펴봤지만 본인이 찾고 있었던 호스텔은 어디에도 없었다.ㅠㅠ 방법이 없어 국내에서 미리 준비한 호스텔의 전화번호를 택시기사에게 주었다. 그리고 한번 전화해 줄것을 부탁했다. 알고보니 번지수가 25번이랜다;; 본인은 층수를 번지수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택시를 타고 맞는 번지수로 고고씽!!!

 

이번엔 제대로 도착한 모양이다. 친절하게도 그 택시기사는 본인의 숙박지 문 앞까지 따라 들어가줬다. 그 택시기사 덕분에 본인은 무사히 예약한 호스텔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_^

일단 주인아저씨께 원래는 3박묵고 가기로 했는데 르보프(Lvov)로 가야되기 때문에 2박만 묵고 가겠다고 사정을 잘 얘기했다. €20지불하고 20UAH를 거슬러받았다. 그리고 간단간단한 설명 몇가지 듣고 침대를 배정받았다. 도미토리 안에는 덩치크고 뚱뚱한 서양인 한 명이 여유롭게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현지화 20UAH,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약 3,500원정도 된다.

 

 

 

들어오자마자 그 남자와 간단한 인사 나누고 짐 풀고 호스텔 내부 살펴볼 겸 사진촬영하다가

 

 

 

 

 

 

 

 

 Tiu Backpackers의 내부 사진

 

 

 

 

옷벗고 몸 좀 씻고 자려는데 아까 인터넷 서핑하던 그 덩치큰 남자가 같이 쇼핑하러 갈 것을 제안했다.

뭐 어차피 길도 익힐 겸, 빨리 적응하는게 중요하니까 같이 쇼핑하러 가기로 했다.

 

 

 

 

 

 

                키예프의 밤거리, 버스정류장에는 '맘마미아' 영화 광고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2008년 9월에 개봉했는데 여긴 개봉날짜가 늦은 모양이다.

 

 

 

일단 쇼핑가면서 얘기를 나눴다. 그 덩치큰 사내의 이름은 '알람', 캐나다 출신이며 직업이 빌딩 경영자라고 한다. 본인은 스킨헤드 때문에 무서워서 밤에 못돌아다니겠다고 청승을 떨었는데 그 남자말로는 이 동네엔 스킨헤드가 없으니 안심하라면서 본인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알람씨는 키예프에 체류한지 좀 되거나 키예프에 많이 놀러온 모양인지 이곳 지리에 대해서는 좀 빠삭한 편이었다. 덕분에 키예프에서의 첫 야간 외출은 안심하면서 할 수 있었다.

 

골목길을 좀 내려가다보니 우크라이나 백화점이 보였다. 일단은 모든 은행이 문닫힌 상태니 우크라이나 백화점 옆에 있는 ATM기에서 한 100UAH만 뽑고 보기로 했다. 그리고 할인마트에 가서 쇼핑 좀 하기로 했다. 사진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보안요원이 그것을 윤허하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할인마트 사진촬영은 못했고...ㅠㅠ

할인마트의 분위기는 대체로 한국의 할인마트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과자, 라면, 고기, 음료수 등등 여러가지 다 있었다. 그런데 돌아다니는 젊은 처자들을 보면 정말 정신이 멍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나라가 '김태희가 밭을 갈고 한가인이 사과따는 나라'라는 별칭을 가졌다지만 정말 눈 돌아갈 정도로 이쁠 뿐더러 몸매까지 착했다.+_+

일단 본인은 땅콩과자 2봉지, 감자칩 1봉지, 양고기로 보이는 저민 고기, mm초코볼을 샀다. 그리고 계산을 하는데 직원아줌마가 알 수 없는 러시아말로 뭐라뭐라 하는 것이었다. 본인은 제대로 못알아들어서 엉뚱한 말을 계속 반복하다가 계산대를 이미 나온 알람이 와서 "Net"이라고 하더니 무사히 계산 다하고 계산대를 나올 수 있었다. 정신차리고 그 아줌마가 했던 말을 되뇌어보니 "Bolshoe ili Malinka?"라고 물었었다. 그러니까 큰 봉투냐 작은 봉투냐를 물어 봤었던 것이었다.

 

쇼핑을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갔는데 목이 갑자기 타기 시작했다. 마침 알람이 사온 생수병이 있길래 마셔도 되냐고 동의를 구해봤는데 갑자기 그는 그 생수를 포함한 자기가 쇼핑한 식료퓸을 보여주더니 '이건 내꺼니까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그리고 냉장고 안의 음식은 자기꺼 이외엔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한 뒤 자기가 쇼핑한 음식들을 냉장고 속에 집어넣고 거실로 유유히 들어갔다. 본인은 이때까지 알람이 같이 나눠먹자고 한 줄로 착각했었다. 일단 정신이 좀 멍해졌고 그를 좀 욕하고 싶었지만 그의 성격을 이해하고 본인 또한 같은 개인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에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일단 호스텔 매니저로부터 물을 얻어마실 수는 있었지만 엥, 뭔 물맛이 이래~-_-; 맛이 좀 이상했다;; 알고보니 말로만 듣던 탄산수였던 것이다. 켘;

 

일단은 한국에서 챙겨온 초콜렛 좀 먹고 거실로 가서 TV좀 봤다. 그런데 슬슬 몸이 나른해지면서 졸려오는 것이었다. 본인은 내일을 위해 들어가서 로밍핸드폰과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고 이내 침대위에 올라가서 잠들었다. 이리하여 2월 10일을 아무사고없이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