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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09 동유럽여행

폴란드(Poland) 단독배낭여행기 Part 4



전날밤은 그럭저럭 잘 잔 듯 하다. 깨어보니 한 7시 30분정도 된 듯 하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샤워끝나자마자 차려진 아침을 먹었다.

아침메뉴는 불고기볶음, 계란말이, 햄볶음이었다.

헌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좀 적막했다.

 

원래의 예정대로라면 크라쿠프 소금광산에 여유롭게 들르다 밤기차를 타고 숙박은 거기서 하고 독일에 1박2일로 관광하다 귀국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선진국에서 온 사람인데 반쯤은 믿어보자 하는 마음에서 제시간에 그를 만나야 했으므로 가급적이면 아침 9시 이내로 도착하는 기차를 잡기로 했다. 짐정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주인장 형은 국제기차표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그리고 시내관광 하는 법을 상세하고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민박집을 떠나기 전에 집에 계신 어머니께 독일로 떠난다고 전화를 드리고 전화카드 민박집에 돌려주고 크라쿠프 중앙역으로 향했다. 어제 기차시각을 살짝 살펴본 바로는 오후 2시것을 탈 예정이라 표 사고 시간이 남으면 시내관광이나마 간략하게 하고 차를 타기로 했다. 주인장 형에게 가겠다는 작별인사를 하고 크라쿠프 중앙역으로 갔다.

 


 

 

11시 20분쯤 되서 중앙역에 도착했고 주인장 형이 일러준 대로 그 창구로 가서 표를 끊었는데 기차시각은 12시랜다. 젠장;; 지금 이 상태에서 크라쿠프 시내관광은 완전 불가능하다. 시간이 되는대로 일단 시내로 잠깐 들어가서 폴란드 화폐를 전부 유로로 바꾸려고 했는데 시내 구석쪽의 환전소를 유심히 봐둔 곳이 없어 그거조차도 불가능하게 됐다. 어쩔수 없이 시간이 없는대로 근처 호텔로 들어가서 폴란드돈을 전부 유로로 바꾸고 급히 기차타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시간은 거의 없고, 영어로 된 표지판 하나도 없어서 플랫폼을 찾는 것조차 어려웠다. 한 선량한 처자 덕분에 1~2분을 남겨두고 간신히 바르샤바로 가는 기차에 올라탈 수 있었다. 본인이 끊은 표는 바르샤바를 경유하는 베를린행 티켓이었다. 가격은 학생할인을 적용받아도 225zlt들었다. 본인의 좌석은 승객이 다 앉아있는 좌석이었다. 칸에 들어가보니 전부 나이든 어르신들 뿐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본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데 본인과 맞은 편에 앉은 비즈니스맨으로 보이는 할아버지는 무슨 하고싶은 말이 그리 많았는지 완전 연설을 했다. 바르샤바에 도착할 때 까지 일단은 잠에 들기로 했다.

 

약 3시간 후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베를린행 기차가 오려면 약 1시간 30분정도 남았다. 일단 본인은 간략한 시내관광을 하면서 다시 오키도키 호스텔을 찾아가기로 했다.

 

 

 

바르샤바 한인감리교회 김헌종 목사님과의 만남이 있었던 매리엇 호텔

 

 

 

 

오키도키 호스텔에 들어가봤다. 그곳은 여전히 분위기가 활발했고 알록달록했다. 카운터에 슬쩍 가봤다. 본인은 친절하게 대해준 그 스탭언냐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언냐는 없었고 다른언냐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통화중이었다. 갑자기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아쉬운대로 호스텔에서 나오고 베를린행 기차를 타러 바르샤바 중앙역으로 갔다.

4시 30분, 베를린행 IC열차가 들어왔다. 이시간부로 폴란드와는 작별이다. 언젠가 네가 기억이 난다면 다시 꼭 찾으러 갈 것이다, 기다려라 폴란드여!!

 

 

잘 있거라, 폴란드여~!

 

 

 

 

독일 베를린행 IC열차 하등칸 내부

 

기차는 가는 도중에 몇번이고 멈춰선 것 같았다. 또 심심할 때 마다 본인은 기차내부를 살펴보면서 돌아다녔다.

기차탄 지 한 4시간정도 지났더니 좀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햄버거와 커피 하나를 샀다. 가격은 다 합해서 약 €3;;

잠시 후 한 동양인의 남자가 열차 안으로 들어왔다. 외관상으로는 그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알 수없었다. 그런데 그가 읽고 있는 책을 잠시 곁눈질로 훑어봤는데 문자가 전부 로마자로 되어있었다. 그는 베트남인이었다.

 

 

 

 

 

잠시 후, 열차는 멈춰서고 국경수비대들이 열차 안으로 들어와서 검문을 실시하고 있었다. 드디어 그들이 본인앞으로 왔다. 본인은 기차표와 여권을 그들에게 보여줬다. 그들은 잠시 보더니 이내 돌려주고 약 20여분을 걸친 여권검사는 끝났다. 그리고 기차는 다시 출발했다. 이상하게도 짐 검문은 없었고 출국 및 입국도장조차 찍지도 않았다. 그로부터 약 2시간 뒤, 베를린의 중앙역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좀 뭔가 이상하다 했지만 어쨌든 베를린에 제대로 도착했다. 짐을 들고 베를린 중앙역에 내렸다.

 

 

베를린 hbf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