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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gis Khaan Power Trips/2009 동유럽여행

독일(Germany) 단독배낭여행기 Part 1





 

 

드디어 베를린 hbf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렸을 때, 시계는 10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먼저 호스텔부터 찾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찼는지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본인의 오른다리가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듯 하다. 일단은 내려서 지도를 살펴보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베를린의 어느 공중전화박스

안에는 쓰레기들로 가득 차있어 너무 지저분했다.

 

한 얼만큼 걸었을까, 근데 본인이 찾고있는 호스텔이 있는 거리는 아무리 봐도 나오지 않았다. 또 길치근성이 나왔는 지 또다시 계속 헤매기 시작했다. 우선 모르겠다 싶어서 버스를 기다리며 퇴근준비를 하고 있는 경찰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 경찰은 자기도 잘 모르겠으나 hbf 중앙역으로 다시 가보라고 일렀다. hbf안내데스크에서 안내원들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후회가 됐다. 그렇게 3~40분정도 헤매다가 다시 베를린 hbf로 돌아가기로 했다. 베를린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조용했고 한산했으며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이번엔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고 있는 처자에게 호스텔의 위치를 물어보기로 했다. 그녀 역시 잘 모르겠지만 hbf역으로 한번 가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본인은 hbf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hbf역에 도착해서 본인은 안내데스크에 호스텔 가는 방법을 물어보기로 했다. 안내원들은 지하철 노선도를 주면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을 가리키며 그 지하철역에서 내리라고 한다. 일단 교통비 아껴야되는데...ㅠㅠ 그렇게 체념하면서 hbf역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반대편에 입구가 하나 더 있었다. 일단 반대편 입구로 나가보기로 했다. 눈 앞에는 국회의사당 같은 것이 보였다. 지도를 다시 살펴보았다. 이번엔 지도에 나오는 거리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알고보니 반대편으로 나와서 해메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다 길을 또 잃을 뻔했다. 호스텔로 가기전에 근처의 은행에 들려서 필요한 현금을 출금하기로 했다.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길을 걷고 걸으니 드디어 여행 중에 마지막으로 묵게 될 숙소인 'Heart of Gold' 호스텔을 찾았다!

 

 

Heart of Gold Hostel

 

호스텔 로비는 바(Bar)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카운터에는 팔에 문신으로 도배한 음침한 분위기의 긴 머리의 중년남자가 지키고 있었다. 일단 간단한 인사치레부터 하고 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보증금 €5내고 보안카드를 받고 숙소를 배정받았다. 본인은 그에게 다음날 아침일찍 약속이 잡혔으니 아침 7시쯤에 깨워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해보았지만 매정하게도 그는 그럴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여기서 잠깐!!

독일인들은 대체로 남의 일에 관심을 안 가지는 개인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현지인이 있다면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올라가서 짐정리부터 하고 잠에 들기 전에 잠깐 컴퓨터부터 하기로 했다. 한 컴퓨터가 자리가 비어있었다. 일단은 앉아서 컴퓨터를 했는데 인터넷 속도도 양호한 편이었고 한글도 잘 표현됐지만 운영체제가 윈도우XP가 아니라서 한글IME설치를 어떻게 해야할 줄 몰라서 잠깐 서핑만 하고 자리를 떠야만 했다...ㅠㅠ

몸이 극도로 피곤하고 오른쪽 다리가 통증이 있는데다가 그다음날 아침 일찍 hbf역으로 가야하므로 본인은 이만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이리하여 독일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으며 2월 18일은 사고없이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