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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땡땡이치고 떠난 나쁜 해외여행(헝가리 부다페스트 편 1) 기차표에는 좌석도 명시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전 오픈 티켓이었다. 어리버리 좀 타다 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 어디에 앉아야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앉고 싶은데 자리잡아서 앉으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자리 하나 골라잡고 ㅋㅋㅋ 기차는 한참 달리다 어느 사람들이 기다리지 않는 역에 잠시 멈춰섰다. 옆쪽에는 헝가리 국기가 달린 건물이 보였다. 그 건물은 슬로바키아-헝가리 국경검문소인듯 했다. 그러나 이 국경검문소 또한 솅겐조약때문에 지금은 그저 폼으로만 있을 뿐이지요 ㅋㅋㅋ 국경을 지나고 어떤 역에 다다르자 나와 같은 칸에 앉았던 사람들은 모두 내렸다. 이제 그 칸에는 나홀로 남게되고...'v' 혼자남게되자 두다리 쭉 뻗고 누워서 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차창밖으로 보이는 마을 풍경들은 하나하나가 정겨워 보였다. 한..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북경 스탑오버편 2) 부제: 모택동 주석은 왜 위대할까? 한참 몸을 뒤척여서야 더러운 기분 속에서 잠에서 겨우 깼다. 핸드폰 시계는 이미 오후 1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직까지 시차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잠에서 깬대로 샤워실에서 간단히 씻었다. 샴푸와 비누, 바디샴푸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다 써버렸는데 고맙게도 샤워실엔 샴푸,비누,바디샴푸가 모두 완비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헤어드라이기까지. 아침 겸 점심은 바에서 볶음밥을 주문해먹었다. 간만에 먹어보는 쌀요리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먼저 K군에게 연락해보았다. 전날밤, 나의 사정을 알게된 K군은 무료입장 및 관람 위주의 관광지로 전문(일명 청나라 거리)을 소개해줬다. 이어 1년동안 북경유학 경험이 있는 고딩동창 M군에게도 전날밤에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는데 가격이 표.. 더보기
슬로바키아(브라티슬라바) 추가정보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슬로바키아에 대해 굉장히 생소할 것이다. 필자도 도서관에서 관광정보를 뒤져봤는데 슬로바키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을 뿐더러 있어도 무려 5년이상 지난 자료 혹은 엉터리 자료들일 뿐이다. 그나마 유명한 게 한가지 있었다면 공포영화 '호스텔'의 무대라는 것. 그러나 영화속의 이야기는 그저 뜬구름잡는 헛소리일 뿐이다. 필자는 브라티슬라바 방문이 벌써 두 번째인데 위험요소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평온한 작은 도시였다. 각설하고 브라티슬라바로 편하게 가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슬로바키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브라티슬라바에서 입국하려고 하는데 비엔나 슈베하트 공항에서 입국하는게 훨씬 좋다. 거긴 한국으로 가는 노선도 많을 뿐더러 직항노선으로 대한항공이 다닌다. 그리고 .. 더보기
수업 땡땡이 치고 떠난 나쁜 해외여행(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편) UFO다리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들어선 곳은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 구시가지의 분위기는 8개월전과 다르지 않게 여전했다. 다른점이라면 8개월 전과 달리 찌는 날씨가 아니라는것!^^ 브라티슬라바의 늦은 아침은 대체로 선선했다. 구시가지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호스텔을 찾으려는데 길치끼때문에 호스텔을 찾기 쉽지 않았다.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도움 필요하냐고 물었다. 얼떨결에 괜찮다고 말을 하다가 다시 그사람 붙잡고 호스텔 가는 길을 물었다. 그는 친절하게 호스텔 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브라티슬라바 사람들의 친절성은 여전했다. 아니, 지난 8개월보다 더 친절해진 느낌. 이리하여 '호스텔 블루스'에 입성, 론리플래닛 책자에도 소개된 호스텔이었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예약 안하.. 더보기
수업 땡땡이치고 떠난 나쁜 해외여행(출국 편) 드디어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운명은 무슨!-_-)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다른여행과 다른 점은 휴가철에 떠나는게 아니라 학교수업 띵까먹고 떠난다는 것. 화끈하게 땡땡이 치는 만큼 이왕 간 김에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최대한 즐기고 오기로 했다. 비행기 출발시각은 오후 7시 45분. 아직까지 시간이 꽤나 남아서 잠시 도서관에 가서 여행책에 있는 내용 몇개 더 복사했다. 필요한 생필품도 사고. 아뿔싸!!! 환전해야하는 걸 깜빡했다!!! 좋은 환율로 환전하려고 시내까지 가자니 시간은 촉박하고...ㅠ 이번엔 손해 좀 본다해도 그냥 공항에서 환전하기로 했다. 어쨌든 짐들고 인천공항 리무진 타러 ㄱㄱㄱ!! 날씨는 우중충하고 흐렸다. 나는 출국 할 때의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작년에도 출국했을때 날.. 더보기
수업 땡땡이 치고간 나쁜 해외여행 Prologue 여러가지 핑계로 길게 버팅기다 마침내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게 됐다. 당최 나는 아주 늦어도 28살 이내로 졸업을 하려고 했는데 학교생활에도 나름 지쳤고 건강까지 악화되어 버리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휴학을 길게 해버렸다. 나는 작년 유럽횡단여행이 학생때의 마지막 여행이 될 줄 알았다. 귀국하자마자 운좋게도 괜찮은 일자리 하나 구해서 두 달 넘게 좀 고생하여 나름 목돈(?)을 모았다. 그래서 올해도 여행다녀올 계획을 짰다. 태국 아니면 세르비아로! 사실 내 오른눈은 망막박리로 시신경이 파열되서 재작년 말에 다소 위험한 수술을 받았는데 그 눈이 언제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눈이 괜찮을 때 하나라도 더 좋은것을 보고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내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이 아닌 논문, 논문 주제선택을 시기적절하게..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중국 북경 스탑오버편 1) 부제: 난 아직 멀었구나... 지난 달 네덜란드 가기 위해 환승했을 땐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어리버리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런데 이제는 본격적인 중국여행이다!ㅋㅋㅋ 입국심사대엔 두 명의 심사관이 지키고 있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은 인수인계를 받는 듯한 부사수로 보였다. 심사관은 이미그레이션 카드와 비자를 확인하더니 캠으로 내 얼굴 사진을 찍고 인터뷰도 없이 그냥 통과시켰다. 수하물 센터에서 짐을 찾고 지난 달 환승 때 핸드폰 충전시키면서 대기탔던 카페로 갔다. 정확하게 한 달이 흘렀다. 그 때 왔을 땐 8월 20일이었고 지금 이날은 9월 20일. 핸드폰 배터리가 고갈되어서 한 수십분동안 카페에서 배터리 충전시키면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 호스텔 길 찾는 법에서 일러준 대로 다시..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북경으로 가는 길) 부제: 꿈을 그려보았다. 알람소리가 몇번이고 울렸다. 그러나 나는 아직 정신을 못차린 상황이었다. 스킨헤드 뉴요커가 직접 깨서 내 핸드폰 알람을 꺼줘서야 정신차렸다. 스킨헤드 뉴요커에게 미안하다는 인사 뒤 일어나서 대충 씻었다. 머리를 감을 시간도 없었다. 가기 전에 스킨헤드 뉴요커,피오나, 그리고 호스텔 스탭들에게 인사하고 싶었지만 인사하려고 깨우기도 미안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 올 줄 알고 전날 밤 스탭에게 미리 키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다. 하리키프스카 역을 가기 전에 앱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봤는데 하리키프스카 한정거장 전에 이리나가 알려준 전철 역이 있었다. 아직은 약 4시간 가량 남은 상황이니 잠깐이라도 이리나 얼굴을 보고 가기로 했다. 뺘뜨쟌까 역에 내렸더니 주변엔 아파트단지들로 늘어.. 더보기
용감한 단독 유럽횡단여행기(우크라이나 키예프 편 3) 부제: 로맨스 엔딩 이리하여 유럽의 마지막 주말도 무섭게 지나갔다. 이틀뒤, 좋든 싫든, 나는 유럽을 떠나야만 한다. 남은 그 2일동안 굵직한 곳을 가고 굵직한 추억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리하여 이날 가기로 결정한 곳은 페체르스카야 수도원(라브라, 일명 동굴성당)! 옷을 차려입고 전철타고 아세날라(로마자로는 '아스널'로 표기되있다. 거기에 '아스널 키예프' 경기장이 있는 건가?)역으로 갔다. 이날의 키예프는 우중충했다. 짙게 깔린 구름은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브라로 가는 길에는 제 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있었다. 그리고 위령탑 뒤에는 탁트인 드네프로 강변의 경치가 보였다. 라브라 수도원의 입장료는 50grv(학생 25grv), 학생증을 제시하여 반값으로 할인받았다. 입구에 들.. 더보기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다녀온 곳들 2000. 2: 필리핀(마닐라 근교)-선교 및 봉사여행 2001. 2: 중국(북경,연변)-선교 및 봉사여행 2007. 7: 몽골(울란바타르,바양항그르)-선교 및 봉사여행 2009. 2: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우크라이나(키예프,리비우), 폴란드(바르샤바,크라코프), 독일(베를린)-단독배낭여행 2010. 8: 일본(도쿄)-휴양여행(with bro) 2012. 8~9: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벨기에(브뤼셀), 프랑스(파리), 스위스(인터라켄), 이탈리아(베네치아),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슬로바키아(브라티슬라바), 폴란드(크라쿠프,바르샤바), 우크라이나(리비우,키예프), 중국(북경)-단독배낭여행 2013. 5: 슬로바키아(브라티슬라바), 헝가리(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빈), 대만(타이페이)-단독배낭여행 .. 더보기